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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리프트 하는 날은 늘 설렌다. 떨기기도 하고. 데드는 내가 좋아하는 삼대 운동 가운데에서도 제일로 좋아하는 종목이니까.

짝사랑이다, 하지만.

개인 기록 250kg에서 몇년 째 정체 중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셧다운만 안 당했어오 뚫었을텐데. 생각하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 번에 느낀 바가 있어 오늘은 엉덩이에 집중했다. 데드 때 몸을 지렛대 삼아 바벨을 띄우는 것을 웨징이라고 한다. 나는 웨징을 힘차게 거는 편이다. 문제는 웨징을 걸 때 엉덩이가 바벨보다 먼저 뜬다는 것이다. 이것을 힙슈팅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힙슈팅은 어디에선가 힘의 낭비, 누수가 발생한다는 증거다.

오늘은 힙슈팅 안 하려고 웨징 끝까지 엉덩이 텐션을 풀지 않았다. 바벨이 기분 좋게 떴다. 나는 운동할 때 영상을 찍는다. 찍은 영상을 확인했다. 과연 힙슈팅이 거의 없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저중량이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1RM에 가까워질 수록 힙슈팅이 일어날 가능성은 커진다. 오늘 느낌 끝까지 가져가겠다. 지긋지긋한 250kg의 벽 뚫고 300까지 쭉쭉 가보겠다.

존버, 승리.

상체를 하려고 했으나 역시 시간이 부족했다. 요즘 아침에 통 못 일어난다.

@20210607
-스모데드리프트 210kg 5셋 3회
*1셋 1회 훅그립 후 휴식 없이 스트랩 2회
-루마니안데드리프트 110kg 4셋 6회
-파워슈러그 140kg 4셋 6회
-머신로우 20kg 3셋 20회
-랫풀다운 20kg 3셋 2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