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mage.png](https://cdn.steemitimages.com/DQmRyhMT1gZp9bzLUh7h7bTxSLWSXczgHbyB7kPeFZbWgTv/image.png)


밤 11시 즈음 이던가 출출해서 편의점에서 사다둔 김치볶음밥을 먹고자 포장을 풀었다. 그냥 바로 전자레인지로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안에는 햇반이 있고 소스가 있어서 부어서 비벼야 한다고 한다. 고민된다. 탄수화물이 당기기는 하는데.. 차가운 햇반은 더 안비벼 질 텐데.. 잠시 다른 먹거리를 둘러 보다. 연 김에 작업을 시작한다.


햇반의 뚜껑을 연다. 열린 비밀 뚜껑에 밥풀이 3개 남짓 붙어 있다. 아까운거 요플레를 먹듯이 먹어 보려 하다.. 치아를 사용해 입안에 넣는다. 따뜻한건 아니지만 쫄깃 한게 젤리같은 느낌도 있다.


그릇에 툭툭툭 던져 본다. 나올 생각이 없다. 숟가락을 이용해서 안에서 부터 파낸다. 큰 덩이를 파내고 남은 것들을 쓱쓱 꺼내어 털어 본다. 그런데 여기 저기 잘 안나오는 것들이 있다. 일일이 다 파낼까 잠시 고민을 한다.


떠올려 본다. 소스도 그렇고 햇반의 남은 것도 그렇고 뭔가 그렇게 덜 때어지는건거슬린다.  


나에게는 어떤 강박들이 있을까.. 강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음식에 대해서 거슬려 하는 것들이랄까.


비빔밥이나 국등을 먹을 때.. 뭐랄까 입에 들어가는 비율이 적당해야 한다. 예를 들면 처음 부터 끝까지 일정한 비율로 내입에 비빔의 재료와 밥이 섞여 들어와야 한다던지. 반찬이 다 먹을 때까지 적정한 비율로 내입에 고루 들어가야 한다던지..


이런 부분 때문에 때때로 일부로 처음에 맨밥만 먹으면서 시작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다 먹고 깔끔하게 모은 것이 맞았을 때 기분이 좋다. 물론 늘이러는건 아니지만 때때로 그런게 눈에 거슬릴 때면 그런 경우가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내가 원하는 타이밍에.. 주어진게 아니라면 괜시레 안먹게 된다. 이게 늘 그러는건 아닌데 뭐랄까 미묘하게 거부감이 들때가 있는데.. 아 그 설명이 애매하다.


편식도 일종의 강박이라 하면.. 냄새가 쾡한 종류의 음식은 별로다. 아 요거트는 제외한다. 그리고 날것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있으면 먹고.. 종종 당기기는 하지만 .. 대부분의 경우는 그닥.. 초밥의 경우는 좀 더 가벼운 편이긴 하다.. 지금은 초밥이 좀 땡기는 느낌이긴 하다.  그거 말고는 딱히.. 아 그리고 식당 갔는데 주방이 더러워 보여도 뭔가 거부감이 .. 이건 다들 그럴 듯도 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