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걸질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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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출해서 산책을 나갔다. 가는 길 홍콩반점이 보인다. 짜장면... 머릿속으로 떠올려 본다. 옆에서 왠지 금세 저기로 돌아갈 것 같다고 한다. 에이.. 하면서 지나쳐서 편의점을 갔다. 여기 저기 둘러본다. 맛있을 것 같은데  딱 땡기는 건 아니다. 

자연스레 나와서 향한 곳은 아까 본 홍콩반점 ~~ 짜장면이 땡긴다. 

들어가니 마감시간이 다 되었다고 마지막 주문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다. 짜장면을 주문하면서 밥을 한공기 시킬까 말까 고민한다. 짜장면 다 먹고 살짝 남은 면과 소스에 밥 한공기가 진리이거늘.. 그래도 아까 제법 이것 저것 많이 먹었기에 자중한다. 

짜장면이 나온다. 기본 적으로 머는 방식은 2단계로 나뉜다. 처음에는 나온 그대로 비벼서 먹는다. 짜장면의 순수한 것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거다. 2번째로 고추가루를 가득 뿌려서 먹는다. 짜장면과 고추가루의 조합은 사랑이다. 이렇에 두 단계로 먹으면 다양한 버전을 한번에 즐긴 느낌이 좋다. 

3단계라면 약간의 소스와 면빨이 남아 있는 상태로 밥한 공기를 투하해서 싹싹 비벼 먹는거지만.. 오늘은 밥이 없으니 2단계에서 마무리 한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매는 뽀동하다. 

나와서 돌아갈까 하다. 편의점이 떠오른다. 후식이 땡기는 거다. 짜장면은 간식이었는데 거기에 후식까지라니 ... 분명 아까 5시쯤 저녁식사를 했는데.. 8시 쯤 되어서 다식 2차 식사를 하고 후식까지 챙기는 나간 사람 ㅎㅎ 

후식으로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와 젤리를 골랐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입에 남은 짜장면의 텁텁함을 정돈해 준다. 젤리는 아이스크림과 짜장면이 체워 주지 못한 촉감과 달달함을 채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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