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에게 준 입학 선물 or Hari Raya 선물/cjsdns 


얼마 전 인도네시아의 손녀가 학교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제는 우리와 비슷한 거 같기는 한데 학기는 우리와 달랐다.

우리로 따지면 국민학교에 입학하는 것이니 할아버지로서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입학 선물로 뭐가 좋을까 포스팅으로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다. 
그리고 그곳 상황을 잘 모르니 아들에게도 뭐가 좋을까 하고 물었다. 

쑥스러운지 부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이거가 좋겠어요가 아니고 이거나 저거나 하기에 나도 며칠 뭐가 좋을까 생각을 해봤다. 

포스팅 댓글에서는 손목시계가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선물은 받는 사람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최고이고 그리고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음 선물도 생각을 해야 했다. 그래서 아무래도 손목시계는 더 커서 중학교 갈 때쯤이 좋을 거 같아 어린아이들에게는 옷이나 자전거가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옷을 사주면 어떻겠니 하고 물으니 Hari Raya 축제라 옷을 이미 샀단다. 

솔직히 Hari Raya 축제가 무슨 말인지 잘 몰랐으나 얼뜻 듣기로는 우리의 어린이날 같은 것인지 알았는데 그것은 아니고 우리의 설이나 추석 명절 같은 인도네시아의 고유의 명절 같았다. 
아마도 라마단을 무사히 치르고 난 후에 갖는 중요한 명절 같았다. 그래서 그럼 더 잘되었네 입학 선물이 명절 선물까지 되는구나 생각을 했다. 

스팀은 워낙 좋은 시스템이라 자전거를 사라하고 스팀 달러로 보내주니 금방 전송이 되고 예쁜 자전가가 손녀의 품으로 들어갔다. 선물을 받은 손녀가 매우 즐거워한다니 나도 좋았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하는 인사말도 보네 왔다. 

아이가 똑똑해서 그런지 발음도 정확하게 안녕하세요를 한다. 
아직 만나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마냥 귀엽고 사랑스럽다.

할아버지로서의 바람은 그저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는 적당히 잘하는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공부를 잘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공부는 적당히 잘하고 심성이 올곧은 사람으로 자라면 더 바랄 거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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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이국 멀리 손녀에게 사주고 나니 나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만 해도 우리 동네는 자전거가 없었고 설 명절에 멀리 면소재지에 계신 친척집에 세배를 갔는데 그곳에 책에서나 보던 세발자전거가 있었는데 타보기는커녕 만져만 봐도 좋을 거 같았다. 
감히 타보자는 이야기도 못하고 동생들이 타는 것만 구경하면서 부러워하던 기억이 새롭다. 

자전거를 선물 받고 좋아하는 손녀의 모습을 보니 마냥 좋다. 
동영상도 있는데 그냥을 올라가지 않아 유튜브 채널에서 트리밍을 하려니 그것도 하는 방법을 다 잊어서 씨름만 하다 포기했다. 

이제 유튜브를 제대로 공부해야 할 때가 온가 같다. 
그래야 손녀 손자들 커가는 모습을 올릴 수 있을 거 같다. 
배워야 할 것은 해야 할 것은 늘어나는데 가는 세월이 야속하다. 
부지런을 많이 떨어야 할거 같다. 

이삼 년 전부터 유튜브를 제대로 배워서 시낭송 콘텐츠를 올려야지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아직도 생각뿐이고 실천을 못하고 있다. 생각만 있지 시작도 못하고 있었는데 손녀의 동영상을 보면서 정말 학원이라도 다니던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감사합니다.

2021/07/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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