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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계획한 시간에 눈을 떴다. 약간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컴퓨터를 키고, 유튜브로 잠을 확실히 깨웠다. 오늘 할 일들을 간략하게 노트에 적고, 요즘 보던 책을 펼쳤다. 그리고 바로 운동을 갔어야 했는데...

내 몸이 향한건 헬스장이 아닌, 다시금 자연스럽게 침구류였다. 누울 때는 10분만 자야지 했지만, 그렇게 2시간 넘게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어제 헤어샵 예약을 해놓은 게 좋은 한 수 였고, 시간마쳐 일어나서 정신차리고 머리 커트를 하러 갔다. 

원장님의 무심한 표정에 피드한 가위질이 몇번 오가더니, 순식간에 커트가 끝났다. 추석 잘 보내라는 원장님의 인사말을 뒤로 한채 샵에서 나왔고, 머리 양옆으로 찬바람이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많이 잘랐나.

몸이 서서히 풀리는 것 같아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저녁 먹고, 옆옆 동네에 있는 천길을 따라 산책을 하였다. 집에서 조금만 더 가까우면 좋을텐데 아쉽다. 

[오늘의 할 일]
1. 책 (완료)
2. 운동(완료)
3. 커트(완료)
4. 필타
5. 리포트 읽기
6. 전공 책
7. 집 청소
8. 위대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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