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6979.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TBgmBNkYC7HPX4P2WbRBUuzQnD9pj5ofN6P5AkYE82Kt/IMG_6979.jpg)

요즘 걷기 책을 많이 읽는다.
걷는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인 듯하다.
이렇게 걷기 책을 많이 읽어두면 다음에 걸을 때 꽤나 멋지게 걸어낼 것 같다.

>심심하기도 일종의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기술이다. 걷다 보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면서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의 근육에 스며들며 더는 걱정거리를 곱씹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오로지 걷기에만 수동적으로 집중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 기분을 느껴보면 걷기가 좋아진다. 
나는 심심해 죽겠는 때가 없다. 심심하면 좋다. 기술이 있는 걸까?

>길을 잃은 보행자가 갈피를 못 잡게 되면 길가의 구경꾼이나 밭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도움을 청할 수는 있지만 거기서 얻는 정보는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쉬워요. 곧장 가면 돼요.” 그 간단한 말 뒤에는 길의 철학이 모두 담겨 있다.

-길을 헤매는 보행자와 늘 그 길에서 살던 사람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누가 길을 물으면 자세히 성의껏 알려줘야할까?ㅋ

>산책은 너무 멀리 길을 나서지 않으면서 숨을 가다듬고 사색의 시간이나 긴장을 푸는 시간을 갖는 편안한 방법이다. 산책은 느긋한 걸음걸이로 온갖 호기심을 채우면서 빈둥거리며 한다.

-나도 매일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한다. 꾸준히 몇년을 했더니 그 시간이 정말 긴장을 푸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대개 가방에 짐이 너무 많아 몇 시간 고생하고 나면 어깨를 짓누르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 가방을 가볍게 꾸리는 일은 정신을 가볍게 하는 형태이다.

-산티아고를 걸은 우리가 처음 터득한 걷기의 기술이 비우기였다.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다가 나중에는 필요한 물건도 다시 구할 수 있는 것은 비우게 되었다. 정말로 짐이 가벼워질수록 머리가 가벼워졌다.

>지금 어디가 되었든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바로 그 장소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아니면 다른 어떤 세상에서라도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하라. 

![IMG_6978.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RDcTqVSz9qLbFcNUNx6QL3eDK8Rx3tHDveHKLnzZobKj/IMG_6978.jpg)

-이 책을 읽을 땐 휴게시간이었다. 급식실 뒤쪽 데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행복하다.

>모든 길은 우선은 자신의 내면에 묻혀 있다가 발길 아래에 기울고, 특정한 목적지로 이끌기 전에 자신에게로 이끈다. 그리고 때로는 마침내 자아의 행복한 변화에 도달하는 좁은 문을 열어준다.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실크로드(12,000킬로)를 걷고 문제가 있는 청소년들과 걷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는 프로젝트를 했다고 한다. 걸을 의지가 있고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청소년들과 걸으면 그들은 그들의 내면과 맞닥뜨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아마도 그들도 행복의 문을 찾았을 것이다. 
다음에는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걸어서 행복해져라.
걸어서 건강해져라. (찰스 디킨스)

요즘 걸을 때, 디킨스의 이 말이 자꾸 생각난다.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있다.
이러다 나도 걷기 예찬자가 되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