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6121.PNG](https://steemitimages.com/DQmPMoQ49Hc5nbMzXZpjae2MXdArvFhCtGMnnbLBtUW683B/IMG_6121.PNG)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마음이론의 측정 방법에 대해 들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거짓말 발달을 측정하는 실험과 더불어, 꿀잼 of 꿀잼인 실험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해요. 실험에 반해서, 누가 뭐라든 이걸로 졸업 논문 쓰겠다며 죽어라 팠습니다..ㅎㅎ 덕분에(?) 고생 엄청 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주제니까 포기하지 않고 이만큼 애쓰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각설하고..
마음이론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바람, 감정, 믿음, 의도, 그리고 다른 내적 경험들)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을 이해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하였습니다 

**1편 [발달심리학] 나는 네가 A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 알아 - 마음이론 (1)**
https://steemit.com/kr-psychology/@ghana531/a-1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는 언제부터, 내 마음이 너의 마음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연구자들은 실험 패러다임을 짜기 시작합니다. 그 중 가장 널리, 많이 사용되며 마음이론의 리트머스 테스트라고도 불리기까지 하는 과제가 있는데요! 바로 **‘틀린 믿음(false belief) 과제’** 입니다. 이 과제는 개인의 행동이 실제 사실에 따른 것이 아닌, 개인의 내적 표상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아는지를 측정합니다. 다시 말해, 개인의 행동이 사실과는 무관한 **믿음**에 따라 나타나는 것을 아동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합니다.

![IMG_6122.JPG](https://steemitimages.com/DQmWcCi6XF8fmaCh15b3GEM6uaFiSDZdFNDCBDbrrKUYyMf/IMG_6122.JPG)
그림 출처: Baron-Cohen, Lesilie and Firth(1985)

이 틀린 믿음 과제는 다양한 변형들이 존재합니다. 심리학을 공부하셨거나, 발달심리학 강의를 들어보신 분들은 Baron-Cohen의 ‘Sally Anne 과제”라고 공부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과제 역시 Wimmer와 Perner(1983)의 과제 변형 중 하나로, 아마 가장 유명한 버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지만, 실험의 주요 흐름은 Wimmer와 Perner(1983)가 제시한 것과 동일합니다.

*Mexi는 부엌 찬장 위에 자기 초콜릿을 올려두고 밖으로 놀러 나갔어요. Mexi가 밖으로 나가서 부엌을 보고 있지 못하는 동안, 엄마가 부엌에 들어와서 찬장에 있던 초콜릿을 서랍에 넣었어요. 다시 부엌으로 돌아온 Mexi는 자기 초콜릿을 어디서 찾을까요?* 

정답은?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찬장이요!”라고 말을 할 수 있죠. 우리는 Mexi가 밖으로 나가 있었기 때문에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지 못했고, 자기가 찬장 위에 놓았기 때문에 초콜릿이 거기 있다고 **믿고 있어서** 찬장으로 갈 것이라고 쉽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요?
3세쯤 되는 아이들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하여 “서랍”이라 대답합니다. “서랍에 초콜릿이 있잖아요. 서랍으로 가요.” 이 시기 아이들은 틀린 믿음 과제에서 실패하고, 마음이론을 아직 획득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죠. 자기가 아는 것과 타인도 똑같이 생각한다고 믿고 있어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4세가 되면 아이들은 “찬장이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개인의 행동이 그의 믿음에 따라 달라지고, 이런 믿음은 사실 또는 자신의 믿음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마음이론을 획득했습니다!


![IMG_6123.JPG](https://steemitimages.com/DQmfYoST2AEY5MuV7mchhGtGNGsW3vtmF35Krgs74pR3ee7/IMG_6123.JPG)

또 다른 틀린 믿음 과제 실험의 예로, Smarties task가 있어요. 사진에 나온 m&m과 비슷한 초코 과자가 Smarties에요. 실험자가 이 Smarties 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여기에 뭐가 들어 있을까?” 물어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Smarties초콜릿이 들어 있다고 말하겠죠. 실험자는 통을 열어서 연필이 들어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시 통을 닫고, 실험자는 질문합니다. “만약에 다른 친구가 와서 이 통을 보면, 뭐가 들어 있다고 말할까?” 이 실험 역시, 4~5세는 되어야 아이들은 “Smarties 초콜릿”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 이전 아이들은 “연필!”이라고 답을 하죠. 

과제들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실험이 어쩜 이렇게 창의적이면서도 간편하고, 딱 적절할 수 있는지... 사회심리학 실험 못지 않게 발달심리학 실험들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ㅎㅎ 처음 이 과제들을 접하고 나서 그냥 와... 대박이다... 천재시다... 이런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논문을 쓰며 연구를 진행해보니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smarties 과제 시행하는 것을 예전에 다큐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대답하는 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해요. 어떻게 딱 4세가 되면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걸까요? 이에 대해선 3가지 정도 대표적인 이론들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가지고 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오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