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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다시 치솟았습니다 
오늘은 분위기가 유가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내년 3월까지 감산연장 필요성에 합의를 했다는 뉴스가 오늘 아침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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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장관 칼리드 알-팔리, 오늘 아침 블룸버그TV로 생중계된 러시아-사우디 감산연장 합의를 설명하는 모습]
또 북한이 일요일 새벽에 쐈던 미사일이 대형 핵탄두 답재가 가능하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는 이런 멘트는 항상 시장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전쟁분위기 멘트에 유가는 꼭 상승으로 반응하죠 

거기다 오늘 세계를 불안하게 만든 사건이 초유의 '랜섬웨어' 공격입니다 
최소 150개국에서 200,000건의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네요 
일단, 원유 투기수요를 부추기는 뉴스입니다 

사우디-러시아  감산합의 소식에 6월 인도분 WTI가 오전에 1.71%나 치솟아서 $48.66을 기록했습니다 모처럼 큰 폭의 상승이었습니다  
같은 시각,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이 1.59% 올라서 $51.65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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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간 오전11시40분에 불기둥이 치솟고 있습니다 WTI 6월 인도분 5분봉 캔들차트입니다

현재 미국 원유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참에 기선을 잡기 위해 오일 메이저 국가들간의 언론플레이가 정점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늘 베이징에서 사우디 에너지장관 칼리드 알-팔리와 회담 후 러시아 에너지 장관 알렉산더 노박은 올해 말이나 내년초 쯤에 세계 석유재고가 5년 평균 수준으로 떨어질 거라고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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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에너지장관 알렉산더 노박]

지난주 수요일에는 WTI 선물가격이 3%이상 급등하면서 작년 12월이래 하루 최대 폭등을 기록하기도 했죠 미국 EIA(에너지정보청)가 5월5일 마감 1주 기준으로 미국내 원유재고가 5.2백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직후입니다 당시 시장예측치는 1.7백만 배럴 감소였습니다 

시장예상을 상당히 초과하는 재고 감소여서 유가가 순간 폭등한 것입니다 
주간 재고감소 수준으로는 12월이래 최대였습니다 

지난주 월요일에 유가는 OPEC의 감산노력을 단번에 상쇄시키고 있는 미국셰일가스 생산급증에 대한 우려로 5달 최저수준에서 시작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 에너지정보 업체 베이커휴즈가, 지난주 미국 원유시추공 수가 9개 더 늘어나서 총 712개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죠
2015년 4월이래 최대수준이라고 합니다 

운영중인 시추공 수가 2016년 최저치였던 316개에서 2배 이상된 셈입니다 올해에만 30%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시추공 수는 당장 17주째 연속으로 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원유생산이 계속 늘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그때그때의 뉴스에 좌우됩니다 

이런, 미국셰일의 위협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지만 오늘은 비OPEC인 러시아가 9개월 더 감산연장하는데 동의했다는 뉴스만큼 원유시장을 훈훈하게 만든 소재도 없었던 듯 합니다 

월요일 밤11시를 넘긴 지금 WTI는 $49.09 입니다 
브렌트유는 $52.04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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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맹주와 비OPEC 거인 간의 의견일치가 상당한 호재입니다
올 1월부터 6개월간 이뤄지고 있는 석유감산 합의에 참여하고 있는 산유국은 24개국입니다 그 중에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석유생산 1/2위 입니다 
감산연장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그것도 9개월이나 더 될 것 같은 뉴스가 나오자 그래프가 45°각도로 바로 치솟고 있습니다 

흰색선이 WTI 가격 추이입니다 
아래 주황색실선은 5월11일 마감 시세였습니다 $47.83입니다 12일까지 이 수준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그래프가 오늘 아침부터 바로 날아갑니다

위의 그래프 상의 시간은 런던 시간입니다 오늘 최대 $49.58 까지 WTI 시세가 형성됐었습니다 전체 원유선물 거래량도 100일 평균치에 2배 가까이 되었다고 하네요 WTI는 주간으로 지난 한주 동안 3.5%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45 밑으로 밀려난 후 시세는 계속 상승중입니다   

브렌트유는 오늘 최대$52.59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금요일 마감 가격이 $50.84 였고 주간으로 7센트 증가한 시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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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베이징에서 합동브리핑 하는 두 사람]

유가하락에 베팅한 투기자금들이 재빠르게 손실만회에 나서면서(short-covering rally) 오늘 유가 상승폭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CFTC 최신자료에 따르면 NYMEX WTI에 롱베팅(=가격상승에 베팅)한 건수는 34,290 계약이나 감소했습니다 
브렌트유에 대한 순매수포지션(Net-long position)도 41,879 계약이나 줄었다고 하네요 

투기자금들이 유가하락으로 포지션을 결정하던 참이었습니다 

오늘 이런 훈훈한 원유시장에 암초도 있기 마련인데 현재 거론되는 것이 미국/ 캐나다의 생산 급증과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증가입니다 거기다 이번 25일 감산연장 비엔나 회의에서 카자흐스탄은 조건을 따로 협상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와 OPEC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감산 결과는, 앞서 노박 장관의 언급에도 나왔듯이 세계 원유재고량이 5년 평균치로 회귀하는 것입니다 
작년 11월합의된 감산 규모는 OPEC에서 하루 1.2백만 배럴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러시아 포함 비OPEC 동참국들이 12월에 하루 60만 배럴을 감산하겠다고 합의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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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합으로 하루 1.8백만 배럴이 감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지난주 오펙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원유재고가 상승했습니다 

2016년 4분기보다 31백만 배럴이나 재고가 많아져서 세계 원유재고량이 총 30억 배럴을 넘겼습니다 현재, 5년 평균치보다 2억7천6백만 배럴이나 많은 상태입니다 

"I don't see reasons for any country to quit."
오늘 아침 베이징에서 러시아의 노박 에너지장관이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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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도 감산합의에 빠질 이유가 없다는 저 말 한마디가 유가상승에 큰 힘이 된 셈입니다

유가가 신나면 덩달아 신나는 통화가 있죠 
바로 CAD(캐나다달러)입니다 
오후 11시50분 현재 1$=CAD1.3663입니다 

오늘 아침 저 베이징 합의가 발표되기 직전 시세가 1.3722였습니다 
오늘 하루 CAD는 달러에 0.37%정도 상승중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추진력을 받고 유가가 승승장구 할지 두고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