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를 접하고, 조금씩 투자하고 공부를 한 지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코인을 고르고 이후 2배 이상 수익을 보았으나, 2018년의 큰 하락을 겪었습니다.
급한 하락 직전에 상당 부분을 매각을 했었는데, 곧 다시 구매하여 손실이 깊었습니다.
레버리지 투자를 한 것이 아니었기에, 당장 큰 손실에 있어도 생활이 지장이 없어서, 좀더 경험하고 싶어서 손실이 있어도 그대로 두고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A50AA3F9-5332-48B2-B5C4-9F8693DC4484.jpeg](https://cdn.steemitimages.com/DQmYG35KemsQojCFFzkNUrGDBqa31Z6irEsHJSeCeXBCjxm/A50AA3F9-5332-48B2-B5C4-9F8693DC4484.jpeg)
**A thinking girl by Jean-Baptiste-Camille Corot** 

손실이 나면서 배우고, 지면서 배우기도 하지만, 효율로 따지자면 그렇게 효율이 높게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손실이 나거나 이익이 나면, 좀더 명확하게 그 이유를 고민하고 공부를 하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을 많이 챙기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2017~2018년과 지금 2021년의 시장과 분위기의 차이를 가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우선 느끼는 차이점은, 확실히 투자자와 시장의 요구조건이 높아졌습니다.
예전에는, 가격만 오르면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분위기였고, 거래소의 앱 이외에는 다른 정보를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17~2018년 분위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바라보면서, 다른 알트코인은 얼마나 흉내를 잘 내는지 그리고 비슷함 속에서 약간의 속도 우위가 있는지를 강점으로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 컨트렉트를 통한 예치, Lending, Loan, IDO, IEO, NFT minting 등이 진행이 되어서, 블록체인 자체의 성능과 편의성, 비용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체인 이용에 불편이 오거나, 블록체인의 비효율성을 겪거나 금전적인 손실이 높아지게 되면 빠르게 시장의 목소리로 반영이 되면서 단기적 혹은 중장기적 가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블록체인의 성능, 발전성, 진화가 당장 투자자의 편의성,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각각의 체인이 한개의 자체적인 생태계와, Space를 운영하고 확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의 세계를 최적화하고, 확장해 가면서, 투자자가 들어오고 협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속도와 비용의 문제를 체감하고, 신뢰성의 문제도 체감합니다.

현재의 그림은, 비트코인의 비가역성의 대지 위에, 나름의 우수성을 가진 알트가 뿌리를 내리는 형태.
어떤 알트는 그 혁신성과 뛰어난 알고리즘으로 비트코인의 대지를 확장시킬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러한 역할은 비트코인에 온전히 맞기고 대지에 자라나는 나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다른 씨앗을 뿌릴 것인지. 조금씩 그림들이 그려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