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알파고가 보여줬던 그 충격이 생생하다.

한창 바둑을 좋아할때.. 생긴 이벤트였고, 프로기사 이세돌이 패배하고.. 1년뒤 비록 온라인 속기대국이지만.. 모든 프로기사들의 전패.. 세계랭킹 1위 기사인 커제까지 패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에 대해 놀랐다.

주말에 알파고에 관한 다큐를 다시 보았다. 전엔 보이지 않던 수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4국에서 이세돌이 보여준 78수.. 신의한수라고 평가 받고있는 그 수에 대한 얘기도 볼 수 있었다.
그 수는 알파고가 고려를 하지 않은 수였다.
그 수를 둘 확률은 0.007% (보통 두는 수들은 90%를 넘는다.)
아니 여기까진.. 사실 문제가 없었다.
대국 이후 많은 연구가 있었고, 프로기사들이 내린 결론은 되지 않는 수. 무리수 였다는 것이다.  
즉 알파고가 중앙의 돌들을 잡을 수 있었다는 얘기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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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라면.. 시간이 부족해서.. 제 시간 안에 정답을 찾지 못 했을 수 있으나 인공지능이라면 정답이 있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았어야 했다는 것 그러나 알파고는 그 해답을 찾지 못했고, 버그를 일으켰고 해당 대국은 지고 말았다.

인공지능의 버그로 인해 신의 한수가 만들어졌고.. 인공지능이 버그를 일으켰다는 것보다 이세돌이 둔 수가 신의 한 수라는 쪽에 더 촛점이 맞춰졌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세돌의 연패로 시들해지던 이벤트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어쩌면... 정말 신의 한수는... 버그를 일으킨 알파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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