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에 한 달에 한번씩 테크in이라는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3월엔 최근 핫했던 택시에 대해 썼습니다. 택시와 카풀의 갈등이란 민감한 소재보단, 많은 이들이 불만인 택시의 서비스가 왜 그런지, 지금의 택시 시스템은 어떤 과정의 결과인지를 살펴봤습니다. 

[시사인 테크in - 통신·디지털 기술 덕에 사납금제 없어진다?](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4141)

이 글을 써서 시사인쪽에 넘긴 날짜는 마침 택시카풀 사회적대타협 기구에서 극적인 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3월 5일이었습니다. 이 글이 그 주에 편집되서 그 다음주 시사인 잡지에 실렸고, 인터넷에는 오늘(22일) 노출이 되었네요. 

저도 매경이코노미라는 주간지 기자를 했었는데요. 시사인과 비슷한 시스템입니다. 수요일쯤 송고한 글이 그 다음주 월요일에 발간되는 잡지에 실리고, 또 그로부터 열흘 쯤 뒤에 인터넷에 실립니다. 처음엔 이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온라인에 공개되는 시점이 중요하고, 쓴 글의 시의성을 감안하면 늦으면 곤란할 때가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간지의 유료 독자에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라도 기사를 독점적으로 볼 수 있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최초의 택시미터기는 누가 만들었는지 등을 살펴보기도 했고, 독일의 다임러사가 120년 전에 미터기가 내장된 자동차를 처음 생산했단 소소한 사실들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요즘 이런 공상을 많이 하는데요.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밟아 온 경로를 고려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서 새롭게 설계한다면 지금의 제도와 시스템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입니다. 사실 한국의 건강보험 시스템이 미국보다 나은 이유는 병원, 보험업체 등이 강고하게 자리잡은 미국과 달리, 그런 시스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설계했기 때문이었거든요. 이런 공상은 택시 뿐 아니라, 많은 부문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시사인에 기고하면서 시간을 가장 많이 들였던 부분은 통계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이전에 한 논문에서 이런 표를 보았는데요. 
![image.png](https://s3.ap-northeast-2.amazonaws.com/dclick/image/hyeongjoongyoon/1553248116887)
이 표의 출처는 <택시업종 최저임금 현장연구 및 제도 개선 방안> 2015.11 한국노동연구원 입니다. 

전 이 표의 '자료'를 보면 쉽게 이후 업데이트 된 자료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사실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연보는 저렇게 깔끔하게 나뉘어 있지않습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찾아보며 새로 계산을 해서 2015년의 통계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쓴 문단이 분량상 짤렸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에라도 기록해 둡니다. 

"하지만 택시를 둘러싼 환경이 달라졌다. 택시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버스와 더불어 주된 교통수단이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연보에 나온 '수송수단별 수송현황'에서 철도, 지하철, 버스, 택시의 여객수송인원에서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면 1995년 35.6%에서 2000년 37.3%로 증가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엔 27.1%에 줄어들었다. 택시 탑승객의 숫자는 2000년 50억3880만명에서 2016년 36억 1718만명으로 16년 만에 무려 28.2%나 감소했다. 이 기간에 버스는 줄곧 4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지하철은 오히려 10%대 초반에서 20%대에 육박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2015년의 데이터
철도 12억6941만6684명 9.2% 
지하철 25억2200만0000명  18.4% 
버스 62억1373만4507명  45.3% 
택시 37억1813만0493명  27.1% 
합계 137억2328만1684명 100%

![마나마인_애니메이션.gif](https://cdn.steemitimages.com/DQmbkyi2u3W83XQZB5oyzg5bR6Xa35SwgXCvBt9aYDqyUyk/%EB%A7%88%EB%82%98%EB%A7%88%EC%9D%B8_%EC%95%A0%EB%8B%88%EB%A9%94%EC%9D%B4%EC%85%9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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