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能扶天下之危者, 則據天下之安. 能除天下之憂者, 則享天下之樂. 能救天下之禍者, 則獲天下之福.

천하의 위기를 구하여 안정시킬 수 있는 자는 천하제일의 편안한 자리를 차지하고, 천하의 근심을 제거할 수 있는 자는 천하제일의 즐거움을 누리고, 천하의 재난을 구제할 수 있는 자는 천하제일의 행복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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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澤及於民, 則賢人歸之, 澤及昆蟲, 則聖人歸之. 賢人所歸, 則其國强, 聖人所歸, 則六合同.

그러므로 군주의 은혜가 만백성에게 미치면, 현인이 그를 따르게 된다. 또 은혜가 벌레에게까지 미치면, 성인이 그를 따르게 된다. 현인이 그를 따르면 나라가 부강해지고, 성인이 그를 따르면 온 세상이 하나로 통일된다.

求賢以德, 致聖以道. 賢去則國微. 聖去則國乖. 微者危之階, 乖者亡之徵.

군주가 현인을 구하려면 덕을 실천해야 하고, 성인을 모시려면 도리를 지켜야 한다. 현인이 떠나가면 나라가 쇠약해지고, 성인이 떠나 버리면 나라가 쪼개지고 만다. 나라가 쇠약해지는 것은 위태로운 단계이며, 나라가 쪼개지는 것은 멸망하는 조짐이다.

하략(下略)의 시작이다. 하략(下略)에서는 나라가 안정되거나 위험에 처하는 기준이 도덕(道德)과 윤리(倫理)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은 최우선 조건이다. 어질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등용된 인재들은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이들에 의해 백성들과 화목하게 단결하게 된다. 군주와 유능한 인재들은 도(道), 덕(德), 인(仁), 의(義), 예(禮)를 몸소 실천해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천하에서 제일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다. 위기를 타개하고, 근심을 제거하고, 재난을 구제해야 행복해 질 수 있다. 하략 첫 번째 항목으로 제시되었다. 세상 편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기의 상황을 구하여 안정시켜야 한다.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는 근심을 제거해야 한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닥쳐올 재난을 구제할 수만 있다면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기, 근심, 재난을 해결하는 지혜를 갖춘 군주와 유능한 인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하게 여겼던 것 같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