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논장(論將)을 시작하며 by ilovem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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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논장(論將)을 시작하며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제4편 논장(論將)은 장수의 자질을 논하는 편입니다. 오자는 장수를 나라의 흥망성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존재로 인식했습니다. 춘추시대의 손자 역시 그의 병법 모공(謀攻)편에서 “장수는 나라에 있어서 수레바퀴의 버팀목과 같은 존재다. 그가 든든하면 나라가 강성하고 그가 허술하면 나라가 허약해진다(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고 언급하며 장수가 나라의 동량임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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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강병을 가진 나라는 대개는 부도 함께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북한과 같은 예외도 가끔은 있지만 말입니다. 부국과 강병이 괘를 같이 하는 이유는 튼튼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 외부의 침략의지를 사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침략이 차단된 상태에서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전념할 수 있습니다. 강병한 나라가 부유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한해 천조의 국방비를 쏟아 붇는 미국이 부유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방력은 국토를 방위하는 능력으로 평상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유사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국방력은 유형과 무형으로 나누지만 대개는 병력과 장비 및 물자를 기본요소로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의 겉모습이 국방력의 척도는 아닙니다. 

병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재관리 시스템이 국방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리 많은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이를 잘 통제하고 통솔할 수 있는 인재가 없다면 이는 그야말로 오합지졸에 불과합니다. 바로 훌륭한 장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조선을 구했습니다. 병력과 장비는 왜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지만, 열세한 국방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이순신의 지혜가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래서 장수는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했던 것입니다.

吳子曰, “夫總文武者, 軍之將也, 兼剛柔者, 兵之事也. 凡人論將, 常觀於勇, 勇之於將, 乃數分之一爾. 夫勇者, 必輕合. 輕合而不知利, 未可也. 故將之所慎者五, 一曰理, 二曰備, 三曰果, 四曰戒, 五曰約. 理者, 治衆如治寡, 備者, 出門如見敵, 果者, 臨敵不懷生, 戒者, 雖克如始戰, 約者, 法令省而不煩. 受命而不辭家, 敵破而後言返, 將之禮也. 故出師之日, 有死之榮, 無生之辱.”
>오자가 말했다. “문과 무를 겸비하는 것은 지휘관의 요건이며, 강과 유를 겸용하는 것은 용병의 요체입니다. 사람들이 지휘관을 논할 때 흔히 용기의 측면만을 살펴보는 경우가 많지만, 용기라는 것은 지휘관의 덕목 가운데 한 요소에 불과합니다. 용장은 항상 무턱대고 적과 맞서 싸우려고만 합니다. 경솔하게 싸울 줄만 알고 득실을 살필 줄 모른다면 바람직한 지휘관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휘관이 늘 새겨야 할 사항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이, 비, 과, 계, 약이 그것입니다. 이란 많은 병사를 적은 인원 다스리듯 수월하게 지휘하는 통솔력이고, 비는 마치 문 밖에 적이 있는 것처럼 대처하는 준비태세이며, 과란 적과 싸울 때 살겠다는 생각을 버리는 과감성이고, 계는 전투에 이겼어도 마음자세가 싸움을 시작할 때와 다름없는 신중성이며, 약이란 군령이 간단명료하여 번잡하지 않은 간결성을 말합니다. 일단 출전명령을 받으면 집에 알리지 않고 나아가 적을 무찌른 후에 돌아왔다고 말하는 것이 지휘관의 자세입니다. 그러므로 출전하는 지휘관에게는 명예로운 죽음은 있을지언정 수치스러운 삶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문장에서 오자는 장수가 갖추어야 할 5가지 덕목을 제시했습니다. 이, 비, 과, 계, 약이 그것입니다. 이라는 것은 장수의 기본자질로도 알려진 통솔력이고, 비는 전쟁에 대비하는 준비태세, 과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성, 계는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신중함, 약은 명령하달의 간결성입니다. 

장수는 전쟁에 임할 때, 명예로운 죽음을 생각하며, 수치스러운 삶을 구가하지 않습니다. 오자가 생각하는 장수의 모습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 올재클래식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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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엇보다도 유능한 사람!! 유능한 장수가 꼭 필요한것같아요.

요즘엔 왜 그런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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