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mylife입니다.
장수는 어느 시대에나 국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래서 나라의 큰 기둥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손자도 무릇 장수는 나라의 중요한 보좌역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장수의 보좌가 주도면밀하면 국가는 필연적으로 강해지고, 보좌가 어설프면 국가는 필연적으로 약해진다고 했습니다. 장수의 용병 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용병능력을 가진 장수를 기르고, 골라내어 쓰게 되면 나라는 강해지고, 그렇지 않으면 약해집니다.(夫將者, 國之輔也. 輔周則國必强, 輔隙則國必弱.)
또한 장수는 나라의 보배라고 하며 그 중요성을 재강조하기도 했습니다.
>兵之助也. 料敵制勝, 計險厄遠近, 上將之道也. 知此而用戰者, 必勝. 不知此而用戰者, 必敗. 故戰道必勝, 主曰無戰, 必戰可也. 戰道不勝, 主曰必戰, 無戰可也. 故進不求名, 退不避罪, 惟人是保, 而利合于主, 國之寶也.
이 문장에서 손자가 강조한 것은 상황 판단의 중요성입니다. 지형은 단지 거들뿐입니다. 지형의 이점을 판단하고 이를 용병술에 적용하는 것은 장수의 몫입니다. 손자는 상황 판단의 주체는 용병술을 구사하는 최고 사령관으로 보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는가에 전쟁의 승패가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장수의 책임 한계를 군주의 명령을 어길 수 있는 수준까지 보았습니다. 비록 군주의 명령이 있더라도 전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를 어길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책임은 장수가 진다는 것입니다. 군주가 전쟁을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싸워야 한다는 판단이 선다면 전쟁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얻은 전공을 자신의 명성으로 구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자질을 갖춘 장수는 나라의 보배입니다.
處高敞者, 所以警守也. 保險阻者, 所以爲固也. 山林茂穢者, 所以黙往來也. 深溝高壘, 積粮多者, 所以持久也. 故曰, 不知戰攻之策, 不可以語敵. 不能分移, 不可以語奇. 不通治亂, 不可以語變. 故曰, 將不仁, 則三軍不親. 將不勇, 則三軍不銳. 將不智, 則三軍大疑. 將不明, 則三軍大傾. 將不精微, 則三軍失其機. 將不常戒, 則三軍失其備. 將不强力, 則三軍失其職. 故將者, 人之司命, 三軍與之俱治, 與之俱亂. 得賢將者, 兵强國昌. 不得賢將者, 兵弱國亡. 武王曰, 善哉.
“지형이 높고 탁 트인 곳에 병력을 배치하면 경계와 수비를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 험한 요새를 확보하여 지키면 수비를 견고히 할 수 있습니다. 산과 숲이 빽빽하게 우거진 곳에 진지를 치면 적에게 발간되지 않고 부대가 오가며 작전할 수 있습니다. 참호를 깊게 파고 보루를 높이 쌓으며 군량을 많이 쌓아 두면 지구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적을 공략하는 책략을 깊이 알지 못하는 자는 적에 대해서 말할 자격이 없다. 부대를 나눠서 기습부대와 정규부대를 자유롭게 움직일 줄 모르는 자는 비정규 전술로 말할 자격이 없다.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이 끊임없이 뒤바뀌는 이치를 꿰뚫어 보지 못하는 자는 임기응변하는 권도를 논의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또한 ‘장수가 인자하지 못하면 군대의 위아래가 서로 화목하지 못합니다. 장수가 용감하지 못하면 군대가 날래고 용맹하지 못합니다. 장수가 지혜롭지 못하면 군대가 큰 의구심에 빠지게 됩니다. 장수의 태도가 분명하지 못하면 병사들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장수가 치밀하지 못하면 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잃게 됩니다. 장수가 늘 경계하지 않으면 전군의 수비가 소홀해집니다. 장수가 나약하여 강력하지 못하면 전군이 직무를 게을리 하게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까닭에 장수야말로 모든 백성의 생명을 손에 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대는 장수와 더불어 다스려지기도 하고, 장수와 함께 어지러워지기도 합니다. 군주가 현명한 장수를 얻으면 군대는 강해지고 나라는 번창하며, 현명한 장수를 얻지 못하면 군대는 약해지고 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무왕은 감탄했다. “매우 좋은 말씀입니다.”
태공도 장수의 능력에 따라 군대가 크게 좌우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장수의 용감함, 지혜, 분명한 태도, 치밀한 계획과 준비성, 나약함 등이 군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용감하지 못하면 군대가 날래고 용맹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면 군대가 큰 의구심에 빠지게 되며, 장수의 태도가 분명하지 못하면 병사들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고 했습니다. 또한 장수가 치밀하지 못하면 전군이 적을 이길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잃게 되고, 장수가 늘 경계하지 않으면 전군의 수비가 소홀해지며, 장수가 나약하여 강력하지 못하면 전군이 직무를 게을리 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군대는 장수와 더불어 다스려지기도 하고 장수와 함께 어지러워지기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