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전쟁에서 전투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나의 전투력을 모으는 것도 있지만, 적의 전투력을 분산시켜 나의 전투력 증가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이를 상대적인 전투력 우세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전투에 나서다 보면 적보다 우세한 전투력을 전반적이면서 전체적인 국면에서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군사지도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이 상대적인 전투력 우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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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지점에 적보다 먼저 기동해서 전투력 우세를 달성하는 방법이 있으며, 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법, 즉 기만을 통해 전투력을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이 둘 모두 상대적 전투력 우세를 달성하는 기법입니다. 전쟁의 역사 속에서 승리한 명장들은 대부분 이러한 방법을 사용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손자도 전쟁을 잘 하는 사람은 적의 전방전투부대와 후방전투지원부대가 서로 연계되지 못하게 하고, 주요부대와 소부대들이 상호지원을 곤란하게 만들고, 상급부대와 하급부대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게 하고, 장병들을 서로 단합하지 못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적 부대는 한 곳으로 모여도 질서를 이루지 못해 전투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전쟁터에서 소통과 지원은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하제대가 소통하지 못하면 명령침투와 이행이 어렵게 되어 목표달성이 되지 않습니다. 전투부대와 전투지원부대, 전투근무지원부대 간의 지원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윤활유와도 같습니다. 전방부대와 후방부대, 주요전투부대와 인접부대, 상하급부대 간의 상호지원은 마치 기계를 돌리는 톱니바퀴 같은 존재입니다. 유능한 장수는 소통과 지원을 몸소 실천한 바 있습니다.

아군은 소통과 지원을 원활하게 하고, 적은 그것을 못하게 하는 것, 바로 용병의 비법 중 하나입니다. 적의 상하제대, 인접부대, 상급자와 하급자 간에 지원과 소통을 하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전쟁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적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 항거불능 상태로 한 후, 자유롭게 아군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 바로 유능한 장수입니다.

所謂古之善用兵者, 能使敵人前后不相及, 衆寡不相恃, 貴賤不相救, 上下不相收, 卒離而不集, 兵合而不齊. 合于利而動, 不合于利而止. 敢問, 敵衆整而將來, 待之若何. 曰, 先奪其所愛, 則聽矣. 兵之情主速. 乘人之不及, 由不虞之道, 攻其所不戒也.
>옛날에 용병을 잘한다는 사람은 적으로 하여금 앞과 뒤가 서로 연계되지 못하게 하고, 본대와 소부대가 서로 믿고 의지하지 못하게 하고, 좌우가 서로 구해주지 못하게 했다. 상하가 서로 기대지 못하게 하고, 사졸이 흩어져 모이지 못하게 하고, 부대들이 집결되어도 정연하지 못하게 했다. 이렇게 해서 상황이 유리하면 움직이고, 불리하면 움직이지 않고 정지하는 것이다. 감히 묻건데, “적이 우세하고 정연한 태세로 진격해 오면 어떻게 대처하는가?”라고 한다면 “우선 적이 아끼는 곳을 빼앗으면, 따를 것이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용병에 있어서 주안점은 속도이다. 적이 나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용해 적이 경계하지 않는 곳을 공격해야 한다.

이 문장에서 손자가 강조한 것은 적을 물리적, 심리적으로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적으로 하여금 전후좌우, 본대와 소부대가 서로 떨어져 지원할 수 없도록 만들고,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심리적으로 분리되어 곤경에 처하더라도 지원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적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적이 반드시 얻고자 하는 지역이나 지점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적이 중요한 곳으로 생각하는 곳을 타격해 적의 힘과 관심을 그곳으로 유인하고 이를 이용해서 은밀히 기동, 적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곳을 공격해 적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상대의 허를 찔러 심리적으로 마비시키는 용병술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