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신호를 위조한다. by ilovem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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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신호를 위조한다.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전쟁터에서 적군의 복장을 착용하고 적의 장비를 휴대한 채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적 지역에서 행동의 자유를 확보해 유리한 작전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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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시에도 수많은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오늘은 백골병단 지휘관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전공을 세웠던 채명신 장군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채명신 장군은 우리 군 역사에서 보기 드문 창의적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6.25전쟁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에 참전해 수많은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가 세운 전공은 일반적인 전공이라기보다는 그 당시로서는 창의적인 관점과 생각, 방법을 동원한 것이었습니다. 
>유격대 결사11연대는 의용경찰, 학도병 출신 등 30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초대 지휘관은 채명신 중령이 맡았다.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약 3주간의 훈련을 거친 후 1951년 초 적 후방지역으로 투입되었다. 당시 아군의 접촉선은 수원 오산으로부터 영월간 이었다. 유격대 결사11연대가 투입된 곳은 동부전선인 영월북방이었다. 채중령은 게릴라부대의 생존성을 보장받기 위한 대책도 강구했다. 우선 적 후방지역에서 활동하려면 아군 복장보다는 적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대원 모두에게 입힐 적 복장을 준비했다. 적 후방지역에서 일반주민을 포섭하고 그들을 이용하려면, 이들을 회유할 수 있는 수단도 필요했다. 그래서 상부에 요청해 북한지폐를 확보했다. 물론 위조지폐였다. 이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후방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주민을 포섭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적 지역에 위조지폐를 유통시켜 적의 경제를 혼란시키는 목적도 있었다. 백골병단은 6.25전쟁시 한국군이 운용한 최초의 비정규전부대였다. 이들은 오대산과 설악산 일대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이러한 전공 뒤에는 부대를 지휘한 채명신 중령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직접적으로 작전을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적을 효과적으로 기만한 점이다. 최초 침투단계에서부터 북한군의 복장을 착용하고 무기를 장비했으며, 채명신 중령은 대담하게 북한군의 특수기관원을 사칭하면서 효과적으로 적을 기만했다. 둘째, 적절한 상황판단 및 지형의 이용이다. 산악지형은 유격전을 전개함에 있어 아군에게 은폐와 기동의 용이성 등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채중령은 이러한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산악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전투력을 보존하고 적의 후방을 교란시킬 수 있었다. 셋째, 수집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아군의 정규작전에 기여했다. 백골병단은 적 후방지역에서 수집된 정보와 첩보를 아군 최전선부대에 전달해 아군 부대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적 2군단사령부와 69여단사령부 위치 정보 제공, 적 후방 보급부대의 위치 제공 등으로 한국군과 유엔군은 공산군의 기도를 파악하고 이들을 타격할 수 있었다. 넷째, 지휘관의 탁월한 통솔력을 꼽을 수 있다. 백골병단의 성공은 채명신 중령의 지휘력 덕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지상태의 대원들을 이동하면서 훈련시켜 전투원으로 성숙시킨 점, 사전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적 위장 전술, 적 후방지역에서의 대담한 작전수행 등은 채명신 중령의 경험에서 비롯된 창의적 지휘 기법이었다. 그밖에도 백골병단의 창설과 운용은 한국군 비정규전 부대 운용개념과 전술교리 발전에 토대가 되었다. 이전까지 비정규전 운용 개념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고, 실전에서의 적용 또한 미미한 형편이었다. 그러나 백골병단이 운용되면서 한국의 지형에 맞는 비정규전 부대 운용 개념이 발전했고, 이를 통해 교리가 발전될 수 있었다.

奇技者, 所以越深水, 渡江河也. 强弩長兵者, 所以踰水戰也. 長關遠候, 暴疾謬遁者, 所以降城服邑也. 鼓行讙囂者, 所以行奇謀也. 大風甚雨者, 所以搏前擒後也. 僞稱敵使者, 所以絶糧道也. 謬號令, 與敵同服者, 所以備走北也. 戰必以義者, 所以勵衆勝敵也. 尊爵重賞者, 所以勸用命也. 嚴刑重罰者, 所以進罷怠也. 一喜一怒, 一與一奪, 一文一武, 一徐一疾者, 所以調和三軍, 制一臣下也.

“정교한 기계나 기술을 사용하여 뜬다리 같은 것을 세우면 깊은 냇물이나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강력한 쇠뇌나 장거리 사격 무기를 사용하면 강물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대피하고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아군의 관문을 오래도록 닫아걸고 다른 한편으로 멀리까지 척후병을 보내고, 군대를 재빨리 진격시키거나 거짓으로 후퇴시키며 적을 꾀어내면 적의 성을 무너뜨리고 고을을 점령할 수 있습니다. 북을 치고 시끄럽게 떠들며 일부러 적의 주의를 끌면 빈틈을 찌르며 계략을 쓸 수 있습니다. 태풍이나 폭우가 몰아쳐서 적이 수비하기 곤란한 틈을 타서 진격하면 적의 전방 부대를 쳐부수고 후방 부대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적의 사신으로 위장하고 적의 후방으로 들어가면 적의 군량 수송로를 끊을 수 있습니다. 적의 신호를 위조하여 사용하고 적군과 똑같은 복장을 하면 적군 속에 뒤섞여 들어가 패배하여 달아날 때에 추격할 수 있습니다. 싸울 때에 반드시 병사들에게 대의명분을 앞세우면 병사들을 격려하여 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뛰어난 업적을 이룬 자에게 높은 자리를 주고 두터운 상을 내리면 병사들이 명령에 잘 따르도록 권장할 수 있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자를 엄하게 처벌하면 게으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수가 때로는 기뻐하여 부하들을 도닥거리다가 때로는 노여워하여 부하들을 두렵게 하며, 또한 벼슬자리를 주어서 공로를 치하하기도 하고 자리를 빼앗아 죄를 다스리기도 하며, 도덕 윤리로 은혜를 베풀기도 하고 군사력의 권위로 위엄을 보이기도 하며, 명령을 천천히 따르게 하기도 하고 재빨리 서둘러 따르게 하기도 하면 전군을 조화롭게 조정하고 휘하 병사들을 한 결 같이 아우를 수 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 서라벌인쇄, 1987
태공망(저), 육도삼략, 유동환(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2
태공망(저), 육도삼략, 성백효(역),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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