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이틀정도 지난 소식입니다만, 한번 정리를 해보죠. 두개의 기사를 읽어보고 정리해봤습니다.
미국의 거대 금융기업중에 하나인 JPMorgan Chase가 자신들이 만든 암호화폐를 출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이 지난 2월 14일 CNBC를 통해서 나왔죠. 출처: [JP Morgan is rolling out the first US bank-backed cryptocurrency to transform payments business](https://www.cnbc.com/2019/02/13/jp-morgan-is-rolling-out-the-first-us-bank-backed-cryptocurrency-to-transform-payments--.html)
그들이 정한 이름은 "JPM Coin"으로 알려졌습니다.
뭐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서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은행들 중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암호화폐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블럭채인을 이용이 확산되고 있고 블럭채인을 이용한 지불을 포함하여 그 응용이 끝없이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JPM Coin을 출시한 것은 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코인은 세계 주요 기업들을 위한 국제거래시 거래대금을 처리하는 것이고 그 처리를 빨리 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무서비스업이나 증권거래에도 이용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단, 이 서비스는 오직 기관들 수준에 맞추는 것이지 개인거래에는 아직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죠.
[JPMorgan Chase to Launch ‘JPM Coin,’ Using Crypto to Speed Settlements](https://cointelegraph.com/news/jpmorgan-chase-launches-jpm-coin-using-crypto-to-speed-settlements)
자...그런데 말입니다....
이 JPMorgan의 CEO인 Jamie Dimon은 지난 2017년부터 끊임없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비난해왔던 사람이란말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블럭채인을 위한 자신들만의 기구를 두고 계속 연구해왔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이 Jamie Dimon이란 사람은 개구라를 쳐왔다...라고 밖에는 말을 못하겠어요.
하여간, 이들이 말하는 블럭채인과 JPM Coin에 대해서 좀더 들어가보죠.
기본적으로 JPM Coin은 초기단계라는 것을 인식하고 세가지 범위에서 결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지급시스템입니다. 이들은 이미 SWIFT를 이용해서는 국제거래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기업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SWIFT를 이용하면 정산까지 최소한 3일에서 그 이상도 걸릴 수 있죠.
그런데, 이 JPMorgan의 주장에 따르면 JPM Coin을 이용한다면 하루만에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좀 뭔가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애들이 있죠? Ripple말입니다. 이들이 하려는 작업이 SWIFT의 역할을 대신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처리속도를 단축한다는 것이죠.
사실 SWIFT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도 블럭체인을 이용한 처리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죠. 저도 몇번 언급했던 것 같은데...R3라는 회사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R3의 처리 시스템에 가입한 회사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은행들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두번째로 JPM Coin은 유가증권 거래에도 이용된다라고 합니다. 사실 이 은행은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립은행과 또 다른 업체와 함께 블럭체인 플랫폼을 테스트한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결제 및 이자의 지불등을 간소화하고자 하는 것이었죠.
그런데, 사실 JPMorgan은 이미 2016년에 이더리움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 EEA의 일부인 Quorum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Pfizer나 Genethech 그리고 마이크로 소프트의 Azure등이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에는 이 Quorum을 독립시켜서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하죠.
세번째로 JPM Coin을 이용하여 재무 서비스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합니다. 이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회사로는 Honeywell International과 Facebook등이 있습니다. 이 재무 서비스 사업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세계 여기저기에서 오고가는 돈을 한번에 정리해서 보여주는 그런 역할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이렇게...
JPMorgan은 세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JPM Coin을 발행하여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JPM Coin이라는 것, 그 실체가 뭘까요? 유틸리티 코인도 아니고 비트코인과 같은 지불전용코인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이 JPM Coin이라는 것은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따라서, 일단 JPMorgan Chase은행에 달러를 입금하면 고객은 JPM Coin을 발급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지불이나 유가증권거래에 사용하게 되면, 그에 상응한 금액을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죠.
이들이 이용하는 블럭체인은 위에서 언급한 Quorum입니다. 이더리움 블럭체인이죠. 기본적으로 Quorum 블럭체인을 이용하여 코인이 발급될 것이고, 이후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모든 블럭체인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코인은 단순히 이더리움이나 기타 블럭체인에서 사용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현재는 달러에 고정되어 있지만, 다른 주요국가의 통화로도 확장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현재, 일단은 JPMorgan의 기관고객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이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라고 합니다.
다시, 그럼 이 기업의 CEO인 Jamie Dimon의 움직임을 한번 보죠.
이 사람은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렇죠.
그런데, 블럭체인만은 진짜다.....라는 식의 표현을 했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는 다 사기이고 쓸모없는 것이라고 말을 하지만 블럭체인만은 실제 사용될 수 있는 긍정적인 기술이라고 말을 했죠.
이런 긍정적인 말을 한 것이 2019년 초반인데, 사실상 이들은 2016년부터 블럭체인에 대해서 연구해왔던 것입니다.
자....이들이 Quorum을 만들고, 이것을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제 JPM Coin을 발행할 때까지...
사실, 이들의 발표가 있자 많은 곳에서 환영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 이들이 발표한 JPM Coin이라는 것이 결국, 은행이 발행한 은행용 코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공통된 코인이 아닌 자체 코인을 발행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각 은행은 은행별로 코인을 발행하게 될 것이고 각기 따로 놀 것이라는 비판이죠.
또한 Ripple의 XRP보다 더 널리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에 또 반대로 JPM Coin이라는 것은 결국 JPMorgan Chase내에서 은행계좌간의 달러를 이동시킬 수 있을 뿐이지 진정한 은행간의 통화거래에는 이용될 수 없다는 비판을 하는 말도 있죠.
[Ordinary Stablecoin or XRP Killer? What We Know About JPMorgan Chase’s New Cryptocurrency](https://cointelegraph.com/news/ordinary-stablecoin-or-xrp-killer-what-we-know-about-jpmorgan-chases-new-cryptocurrency)
한마디로, JPM Coin이라는 코인의 등장 자체가 현재 많은 곳에서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한번 정리해보죠. JPM Coin이라는 것이 비밀리 개발되었고, 이들은 이미 2016년에 Quorum이라는 것을 출범하였고, 블럭체인에대한 연구는 2016년 이래에 계속되왔고, XRP가 목표로 하는 것과는 조금 달리 자신들의 은행망에서 이용되고 자신들만의 블럭체인 안에서 운영될 것이다....그리고 이 코인의 실체는 스테이블 코인에 가깝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흠....
다른 곳도 아닌 금융기업이 블럭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기술에 손을 대고 이를 자체개발한 상품을 내놓았다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각 정부가 또는 각 은행이 블럭체인을 이용한 코인을 발행할 것이지만, 그것은 진정한 암호화폐가 아닌 그냥 은행에서 발행한 코인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었는데, 예견이나 비판은 그렇다 치더라도 실제 이렇게 JPM Coin이라는 코인발행이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생각은 못했었습니다. 말대로 진정한 암호화폐가 아니다....라는 하나의 도그마에 근거한 판단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에 깔려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그런 도그마가 중요하긴 한가요...?
이 JPM Coin이 성공할 것이냐...아니면 실패할 것이냐....
현재 그런 것을 따질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그 거래가가 올랐다 떨어졌다.... 사실 이것도 문제가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이용될 것이냐는 것이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줄 역할자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답이 나왔네요.
좀 벗어난 것 같지만 연결된 이야기입니다만, 실제 Fidelity나 Bakkt등이 거래를 시작한다고 해서, 또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ETF가 등장한다고 해서 그래서 암호화폐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이게 좀 민감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런 거래업자들이 암호화폐를 그들의 거래상품에 추가시켰다... 또는 암호화폐 거래사업을 위한 특별한 장치를 만들었다...라는 것만으로는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산업자체가 절대로 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비트코인의 정신에 위배한다!!! 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결국 굶어죽을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기관들이 암호화폐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아마 단기로 약간의 시장움직임은 있겠죠. 하지만, 긍국적으로는 절대로 저들의 움직임만으로는 암호화폐가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저들은 그냥 '투자'와 '투자에서 나온 부수상품'들을 제공할 뿐입니다. 즉,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애들이 아니고 단지 '투자상품'과 관련된 사업을 하려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되면, 시장에서만 비트코인이나 기타 암호화폐가 빙빙 돌 뿐이라는 것이고, 계속되는 speculation으로 그냥 가격만 오르고 내리는 일만 할 뿐입니다.
즉,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오직 '투자'와 '투기'를 조성하는 역할 이상의 것은 별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다른 것 없습니다. 이걸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기관들이 실제 그 기술들을 이용하여 일반인들에게 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국가가 이 과정을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존의 기관/대기업들과 국가의 역할이 없다면 암호화폐와 블럭체인 산업의 확산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JPMorgan의 움직임은 객관적으로 '기존기업에 의한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산업의 실질적인 확대'에 해당합니다만, 뭐 주관적으로는....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죠. 지금까지 계속 개구라에 안개만 피워대다가 갑자기 '짠'하면서 '난 이런 상품을 만들었는데, 우리끼리만 쓸꺼야'하고 나왔으니까 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가주도의 암호화폐와 블럭체인이 채용의 시작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마치 닌텐도 같은 것이죠. 닌텐도라는 회사가 전세계의 게임시장에서 널리 쓰이자, '왜 우리나라는 닌텐도같은 것을 하나도 못만드냐'라면서 국가주도의 '명탠도'를 만들었지만, 실제 사용이 되지 않으니 끝장난것 아닙니까.
게다가 다른 은행도 아닌 전세계에 브랜치를 두고 있는 거대 은행인 JPMorgan Chase가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이들이 엄청난 광고와 로비를 할테니 조만간 이들의 시스템에 참여하려는 세계의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고 결국 몇년 뒤엔 SWIFT를 쓸 것이냐, Ripple을 이용할 것이냐, 아니면 JPMorgan의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냐 또는 기타 손꼽힐 정도의 시스템을 이용할 것이냐...등으로 나뉘어져서 실제 이용이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이런 동일한 시스템이 백개 천개로 나뉘어서 이용될까요?
결국 아무리 자잘하게 나뉘어진다고 하더라도 메이저급은 결국 다섯개 이내로 결판이 나겠죠. 마치 스마트폰 시스템처럼 말이에요. 기업들이 나서서 개발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의 시스템은 (이더리움이라는 암호화폐 자체와는 관계없이) 점점 여러곳으로 확산될 것 같고, 기업이 하나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체 블럭을 만들어 낼테니 리플이나 SWIFT이 하겠다고 하거나 하고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던 후발주자들은 점점 그들의 지위가 약해질 것이고, 국경을 넘나드는 거래 시스템의 블럭이 형성될텐데 그게 백개 천개로 나뉘어질 가능성은 없어보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삼성이 '바다'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선보였는데, 그게 뭐 이용은 되었습니까?
한마디로....
JPM Coin의 등장은 은행이 발행한 암호화폐의 출발신호가 될 것이고, 실생활 적용에 기관이 나설 것이라는 증거가 될 것이고, 전 세계 국경간 지불시스템을 다양화시키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게 쪼개놓는, 그런 것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불시스템 블럭이 형성되겠죠.
그냥...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여기까지 할께용....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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