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초에 메추리를 분양받은 이후..
아내는  2-3일에 한번씩 새 집을 장만해서 옮겨준다. 
바닥을 깔고, 물통, 모이통, 그리고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메추리를 잡아서 옮기는 것은 내 몫이다. 

* 첫째가 마인크래프트에 뛰어들었다. 한참 폰을 잡고 있더니 집을 11채를 지었단다. 
하트집, 얼음집, 미미집 등 이것저것 설명해준다. 
미미집을 짓고 있던 중에 친구 만나러 나갔다 들어온 사이, 둘째가 자기도 해 본다고 이것저것 해 봤는데, 망쳤단다. 
다 부시고 다시 짓는다고...

* 시골 부모님 집 짓는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아...' 하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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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 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끄나 보다.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뭔가를 만드는 것, 집을 짓는 것. 하루하루 이어진 일련의 시간 가운데서 집이 완성되어진다. 

눈에 보이는 집 / 그리고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지어가는 인생의 집도 있다. 
주말은 한주동안 집을 잘 지었나, 앞으로 어떻게 집을 지어갈 것인지 생각하는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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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읽었던 동화 중에 거인의 정원이 생각난다. 
아이들이 자기 정원에 오서 노는 것을 싫어해서 담장을 높이 쌓고 출입금지를 시킨 거인의 집.. 
봄이 왔지만, 여전히 거인의 정원은  겨울이다. 
추운 겨울이 계속 되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던 거인은 어느날 들리는 새 소리에 창밖을 보니, 아이들이 들어와 놀고 있었다.  그곳은 봄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키가 작은 아이가 오르지 못한 나무는 여전히 겨울이었다. 거인이 나가자 아이들이 도망가고 다시 겨울이 되었다. 키가 작은 아이는 우느라 거인을 보지 못했다. 거인은 아이를 안아서 나무 위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그 나무에는 다시 봄이 찾아왔다. 

....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에서 기억나는 부분은 이 부분까지다. 
최근 다시 찾아보니 마무리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양손에 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아이. 

출처: https://retriever.tistory.com/entry/거인의-정원-오스카-와일드아홉살-인생-中에서 [carpe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