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1609.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Wt6yZLgykv5hnfwN9FwKLtXSA9nGrAkceu8U13QaZvjs/IMG_16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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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줄도 글이 써지지 않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때는 가끔 있었으나, 지금처럼 안 좋은 일들이 동시에 겹친데다 여기저기 도움을 청하고, 그도 모자라 며칠동안 해결하느라 뛰어다녀야 한 적은 없었다. 하필 이럴 때 겹치는 일이 너무 많아, 체감상 세 달은 된 정말 길었던 한 주였다. 육체적인 한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신적인 여유마저 바닥나 사람들 만나고 돌아오는 길 영혼이 유체이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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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차피 어떤 계획이든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으니 하는 고민은 쓸데 없으리라. 그저 꽃을 보고, 하늘 보고 마음을 내려놓 수밖에. 한 줄도 글이 써지지 않는 이런 상황에도 보고싶은 사람들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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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전부 귀국하는 이런 때 내 한국행은 계속해서 미뤄지는 아이러니. 어차피 갈 수도 없지만. 친구와 전부터 함께 계획했던 미국 여행은 재개될 가능성이 영영 없을 듯 하고, 여름에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유럽에 거주하는 몇 친구들은 현재도 술렁이는 정부 방침에 여행을 가기는 커녕 흔들리는 일상에 불안에 떨고 있다. 학생이나 워홀의 경우 상황은 더욱 안좋으니.. 열심히 글을 쓰고 연주하는 것으로 정신승리 하기에는 정말 쉽지 않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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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년 후의 나는 이 글을 그땐 그랬지 웃으며 볼 수 있을까. 옅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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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썼던 그때는 내 생애 최악의 날들이었다. 일상을 망가뜨리는 일들이 자꾸 일어났다. 그 난리통에 어떻게 글을 썼을까 싶지만, 휘청이는 일상을 부여잡을 방도는 글쓰기가 유일했던 것 같다. 글을 매일 쓰지 않을 때는 일상이 정돈되지 않아 불안하다. -<쓰기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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