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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데 빠른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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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첫소절을 듣고 귀에 쏙~ 와닿는 음악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이 언니아닌 **언니네이발관** 노래가 그랬어요. 일단 몸을 좌우로 까딱이게 하면서, 뭐지 이 청아한 목소리는? 무려 20년도 전에 나온 음반이기에 한번 더 놀랍니다.

아울러, 제목에서부터 궁금했던 정이 뭐지 하고 가사를 다시 보게 만듭니다. 예사롭지 않네요. 보통의 시나 소설보다 더 함축적인 것도 같습니다. 아참~ **선율은 정반대에요. 단순 명쾌**합니다. ^^ 도입부터 빠른전개~!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 - 작사/작곡 : 이석원, 노래: 언니네이발관

https://www.youtube.com/watch?v=miQFupQfhQI

> 만일에 만일에 내가 너에게 고백한다면
들어줄 사람이 없을 거라는 걸 알아요
만일에 만일에 내가 너에게 고백한다면
너무도 가슴이 아플거라는 걸 알아요

.

> 맨 처음 우리의 날을 기억할 순 없겠죠
맨 처음 웃었던 날을 기억할 순 없겠죠

..

> 나의 길을 가기보단 네곁으로 가고파
이젠 너의 곁에 없는 걸..

순수하게 그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왠지 멀어질것 같은 느낌에 마음편히 고백조차 못하는 그 아이의 애처로움이 느껴집니다. 앨범 표지의 움크린 뒷모습에서도 에구에구 안쓰러움이 전해지구요. 

미리 머리로 먼저 생각해버린 마음이기에 순수함이라곤 없는 듯 하지만, 실은 뜻밖의 심쿵가사, **나의 길을 가기보단 네곁으로 가고파..** 라는 말에서 놀랐습니다. 오~ 일반적으로 내길을 가겠다! 하는 거랑 다르군요~

그런데 정이라고 합니다. 그간 얼마나 맴돌았을지 예상이 되네요. 어느새 마음을 주고 지내왔기에 들어버린 정. 그래서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이라 한게 아닌가 미흡한 해석을 해보네요. 

그런데 음악은 재밌어요. 밴드의 장점이 느껴집니다. 뚜두두두~ 사실 약간 **언발란스한 멜로디와 가사에서 주는 묘한 감동과 심적 동요 효과**가 있는것도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색다르게 깊이있는 듯하면서도 간결한 음율이 좋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몽실몽실해지구요..

![순수.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ReYbstwdHJRJrLrhN6fZFqH1Wbot14M4pyt2yPxVSK9F/%EC%88%9C%EC%88%98.jpg)
<sub>출처:[pixabay](https://pixabay.com/ko/photos/%EC%82%AC%EA%B3%BC-%EC%A3%BC%EC%8A%A4-%EB%8B%AC%EC%BD%A4%ED%95%9C-%EA%B3%BC%EC%9D%BC-%EC%A3%BC%EC%8A%A4-1055331/)</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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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함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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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꼭 사람이 아니더라도, 삶의 간절했던 무엇) 손에 잡힐듯말듯 그렇다고 크게 외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럼에도 그 대상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기에, 쉽사리 놓지 못하고 맴돌게 합니다. 심지어 어쩌면 냉철히 보았을 때는 본인과는 잘 맞지 않는 상대임에도..(어쩌면 사람, 어쩌면 투자, 그리고 어쩌면 꿈마저) 

미련스러운 정이 뭔지, 집착인지 승부근성인지 끝까지 고집을 피는 것의 결과는 오롯이 본인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좋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그렇게 순수와 정이 아닌듯 맞는듯 어색한 동행을 함께 해나가는** 거겠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새로운 이쁜 마음과 산출물들이 나올수도 있기에 갑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아직도 산타를 믿고 계신다면 산타님에게, 그게아니라면 우리가 각자에게, 

**애처로움과 안쓰러움이 아닌, 멋진 순수함과 달달한 정이 가득한 2020년을 선사해달라고/만들어가겠다고, 빌어볼/다짐할만한 날**이네요.

모두들 힘찬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