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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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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혜경

책 출간 당시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

2012년 <나는 매일 은퇴를 꿈꾼다> 를 출간했고, 동아일보에 <한혜경의 100세 시대>를 연재 했음.

저자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1000명에 달하는 은퇴자를 조사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300여 명을 심층면접.

이 책은 인터뷰 했던 은퇴남들의 후회 목록을 밝히고 이들이 전하는 '은퇴 순간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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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은퇴남 1000명이 들려주는 '은퇴 순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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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은퇴할 때 후회하는..', 책 제목에 확 꽂혔다.

저자가 10여년 간 은퇴자 연구를 위해 만났던 대상자 90퍼센트 이상이 남자였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은퇴자들 나이는 50대 초반에서 후반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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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3, 40대 남자들에게 이 말을 해주고 싶어한다.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 

가족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에서 벗어나라.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독립적이어야 한다. 

즐겁고 재미있게 사는 일에 죄의식을 가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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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이 자칫 내용이 식상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데 이 책은 괜찮은 것 같다.

비록 출간일이 2015년이지만, 2019년 11월에 6쇄까지 찍은 책이다. 

이 정도면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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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은퇴자들에게 받은 여러 느낌 중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은 은퇴 전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갖지 못하고 그냥 경주마처럼 돈 버는 것과 아이들 교육에만 집중하며 산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대가 덕을 쌓아야 할 수 있다는 주말부부를 하고 우리 가정.

타지에서 독박 육아를 하며 보내는 아내가 힘들겠지만, 남편인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

내가 빨리 은퇴해서 육아를 도와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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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은퇴자들이 하는 말들.

- 다시 태어난다면, 아니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먼 훗날을 위해 오늘을 희생 제물처럼 바치는 그런 생활은 다시는 하지 않을 겁니다.

-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내가 행복한 건지, 뭐 그런 생각도 했을 테고, 무엇보다 일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겠죠. 지금 하는 일이 나한테 잘 맞는지, 지금쯤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하는 건 아닌지 등등..., 생각할 거야 많죠.

- 은퇴하고 보니까 내 딴엔 열심히 한다고 한 것들이 한결같이 쓰잘데없는 것들이었어요. 성취감은 커녕 아무 데나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준다는 거죠. 엉뚱한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느라 정작 소중한 걸 놓쳐버렸어요.

-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가장 잘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걸요. 말하자면 대박 난 그 순간이 타락으로 가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죠.

- 요즘 자꾸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데, 자식에 대해서도 그래요. 한때는 자식이 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 와서 보니까, 자기성취와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은 엄연히 달라요. 지나놓고 보니 자식이 주는 기쁨은 내가 투자한 것에 비하면 한 10분의 2정도나 될까요?

-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내가 그동안 너무 돈, 돈 하며 삭막하게 살아온 건 아닐까, 죽을 때 떠오르지도 않을 그런 것들보다는 죽을 때까지도 떠오를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가졌더라면 좋았겠다..

- 이렇게 늙어간다는 게 참 안타까워요. 만약에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파트 평수 늘리는 것보다는 식구들하고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는 데 돈과 시간을 쓰겠어요.

- 무엇보다도 '열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겁니다. 불혹이라고 해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건 좋은데, 열정까지 사라지니까 도무지 살 맛이 나질 않아요. 의욕도 없고 무기력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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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딕슨'이란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우리 시대의 역설'이란 글

>우리 시대의 역설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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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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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은 몇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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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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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돈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은퇴 후의 후회 목록을 '있는 힘껏'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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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기를 포기하거나 노력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언제나 후회하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단, 중요한 일에는 후회를 덜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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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고맙고 월급은 위대하다.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일과 월급을 통해 자아정체감을 확인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다.

일과 월급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

#### 하지만 기억하라! 일의 소중함 때문에, 월급의 힘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많은 것들이 당신이 은퇴할 때 후회하는 목록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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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높게 날아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착지가 중요하니까. - 체조 선수 양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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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돈 버는 기계'처럼 대하고, 자신의 몸을 혹사하면서 '대박'만을 좇는 건 '짧고 굵게' 살던 시대의 논리다.

100세 시대에 필요한 건 'I'의 삶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돌볼 줄도 알아야한다.

일과 월급을 통한 성과를 스스로에게도 돌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라.

'건강한 자기 중심성'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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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사랑에도 기술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더 중요한 건 가족에 대한 잘못된 환상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가족 간에 조금의 간격이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환상 말이다.

심지어 가족 간 간격을 줄이는 것도 모두 가장의 책임라고 생각하는, 이상한 책임감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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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 쯤에 벌써, 확신에 찬 눈빛을 하고 사는 사람들을 볼 때 가끔 불안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세상이 이렇게 흔들리는데, 그리고 앞으로도 수십 년이나 더 흔들리는 세상을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저이는 마흔에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지? 이런 느낌 때문이다.

<중략>

#### 마흔은 낯선 곳, 낯선 삶으로 더 나아가야 하는 나이다.

낯선 생각과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에 대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경계를 넘는 삶을 향해 힘껏 도전해야 하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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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조직맨으로 살아온 사람들 중에는 혼자서 독창적으로 일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이 꽤 많다.

즉 조직이 시키는 일은 잘하지만, 자기 혼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아니 무슨 일을 해야 할 지조차 잊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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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