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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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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중언

기자, 노후 연구자.

노후 관련 블로그 '에이지프리(AgeFree)'를 운영했고, 시니어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함.

노년학을 공부하면서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 전략을 고민.

30년 넘게 <한겨레> 기자로 일하고 있음.

60세 정도이고 퇴직을 몇 년 앞 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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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불안을 느끼고만 있지 말고,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슬기로움을 가지자, 나답게 나이 들자고 말한다.

최근에 읽은 노후 관련 서적 중 단연 최고이다.

앞으로 나이 60세 즈음 되었을 때 나도 해봐야지 하며 느낀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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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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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범답안은 나와 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잘 먹고 꾸준히 움직이면 된다.

갖가지 과장 광고에 이끌려 특효약이나 명의를 찾는 헛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중략)

### 높은 수익률에 혹하지 않고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게 안정된 노후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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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불안이 특별히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 삶의 종착역인 죽음과 소멸을 향해 간다는 자연의 섭리 자체가 불안과 우울의 근원이다.

부양의 의무는 지지만 노후를 맡길 수는 없는 자녀와 낮은 복지 수준은 나이의 '짐'을 오로지 홀로 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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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과 공포는 실제보다 상상 속에서 훨씬 큰 위력을 발휘한다.

막상 닥치면 그저 그런 것도 앞당겨 걱정할 때 감당할 수 없을 것처럼 커 보인다.

막연한 불안에 흽싸여 자신의 존재 이유나 가치를 찾지 못할 때 나이 듦의 부정적 이미지는 극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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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불안은 없애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처럼 관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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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서기는 모든 걸 '혼자서'가 아니라 '혼자여도' 해낸다는 뜻이다.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때 자신이 그리는 노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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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다시피 행복의 기본 방정식은 '가진 것과 갖고 싶은 것' 또는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비율로 구성된다.

### 가진 것이나 할 수 있는 것이 크고, 갖거나 하고 싶은 게 작을수록 행복해진다.

이제 전자는 바꾸기 힘들다. 

### 후자를 줄이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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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인 60세 이후 10~15년이 노후 30년 가운데 가장 의미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노동과 가족 부양의 의무에서 해방된 동시에 몸과 마음의 활기가 충분한 때다.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는 인생의 황금기다.

이 기간을 얼마 되지 않는 수입과 통째로 맞바꾸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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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에는 얼마나 벌 수 있을 지가 아니라 얼마나 덜 쓸 지를 고민하는 게 훨씬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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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교환되지 않는 생활의 비중을 늘리는 것은 돈에 발목 잡히지 않는 길이다.

### 단지 짠돌이처럼 돈을 쓰지 않는 것과 스스로 선택하는 자발적 가난은 다른 차원이다.

의미있는 지출은 아끼지 않더라도 단순한 욕망의 충족은 자제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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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5060이 보유한 자산은 이자만으로 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죽을 때까지 쓰겠다면 그리 모자라지 않은 돈이다.

재산을 모두 써버리고 빈털터리로 죽기로 마음먹는다면, 우리는 살아 있는 내내 적절한 부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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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나 투자 수익에 목매지 않고 원금을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느리지만 확실한' 자산 증식의 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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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설계 전문가들은 나이 들어 '착한 빚'이란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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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준비에서 '무엇'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어디'다.

###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노후의 많은 것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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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최대한 늦추는 과정에서 겪는 생물체의 변화가 노화다.

육체, 정신 기능의 쇠퇴와 생존을 맞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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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건강이 곧 돈'이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사실 나이 들어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큰 돈을 까먹지 않는 것이 버는 길이다.

(중략)

### 통계를 보면, 한 사람이 평생에 걸쳐 지출하는 의료비 가운데 절반 정도가 마지막 1년 동안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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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지막 존엄성은 정신과 신체의 자유에서 나온다.

### 되도록 오래 스스로 거동하는 것이 곧 자신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길이다.

평소에는 몸을 움직이고 걸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닫기가 쉽지 않다.

거동이 힘들게 되는 순간 벼락 맞듯이 실감한다. 

공짜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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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는 노후의 생활 반경을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 죽을 때까지 혼자 힘으로 걷겠다는 목표 하나만 달성해도 정말 괜찮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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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하루하루 쫓기며 살 뿐, 깊이 생각해볼 때가 많지 않다.

자신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택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우울은 그런 진지한 고민을 등한시하지 않게 해주는 소금의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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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생각이 세상을 회의적으로 보게 하고 허무함을 키울 것 같지만, 그의 경험으로는 그 반대다.

### 죽음 관련 책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삶과 죽음이 그리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깨우침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그것이 흔히 말하듯,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후회 없이 산다는 뜻은 아니다.

### 사람이 어떻게 날마다 최선을 다할 수 있겠는가. 그게 더 부담스러운 삶이다.

### 다만, 삶의 본질과 거리가 먼 허상을 쫓는 것은 확실히 줄어든다.

### 죽음과 친숙해지면서 얻은 최고의 소득은 삶의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다.

하나하나 순번을 매기지는 않지만 세상의 눈이나 헛된 욕구에 덜 휘둘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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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이 있는 부모가 손 벌리는 자녀를 외면하면 자녀에게 맞아 죽는다.

### 찔끔찔끔 주다가는 시달려 죽는다.

### 그렇다고 다 내어주다가는 굶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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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보면 세월은 총알처럼 빠르게 지나갔는데 하루는 참 길다.

나이 든 사람의 공통적인 시간 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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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든, 취미든, 여행이든 몇 주나 몇 개월 단위의 프로젝트처럼 하면 생활의 리듬과 활력이 더 생긴다.

처음과 끝이라는 매듭이 생겨 지루함과 막막함이 덜하다.

기간이 정해진 강좌는 수강 자체가 하나의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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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