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와 대추나무 by million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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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lionf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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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와 대추나무
올해 4월경 감나무 2그루와 대추나무 1그루를 사다가 심었다.

5만원씩 15만원 주고 구해 심었는데 벌써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다.

얼마 자라지 않은 잎도 나지 않은 나무를 구해 심었는데 감나무는 5월 정도 되니 잎이 돋아나서 잘 자라는 거 같이 보였지만 대추나무는 심은 그 상태 그대로 였다.

한여름 7월이 되도 잎하나 나지 않아서 죽은 것 처럼 보여서 일부러 나무가지를 부러뜨려 보기도 했다.

그러니 죽은 건 아니고 나무속은 파란 색을 띄고 있었다.

기다리면 언젠가 변화가 오겠지 생각했는데 8월 중순 모르는 사이에 대추나무에 잎이 달려 있었다.

죽은 나무처럼 보이던 대추나무에 잎이 열리니 기분이 좋긴 좋았다. 모든 생명은 다 자기의 때를 알고 있는 것이다.

이제 10월인데 감나무 2개 중 한그루에서는 감도 열렸다.

나무가 작은데 큼지막한 감이 열리니 가지가 부러질까 오히려 걱정이었다.

이번 태풍에 덜익은 파란 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도 붙어 있는 감이 꽤 된다.

탐스런 감이 작은 가지에 불안하게 붙어있는 걸 보니 흡사 축늘어진 젖가슴이 생각이 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른 감나무는 감이 열리지 않았다. 격년으로 돌아가면서 열릴지 모를 일이다.

대추나무에 대추는 언제 열리나 궁금해 진다. 아직 더자라야 하는지도 모른다.

죽은 줄 알고 걱정하던 대추나무에서 이제는 열매를 기다리고 있는 게 우습기도 하고 사람의 욕심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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