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10505_143218691.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XbEeG3VtKEetwtoSRKAGz6JMMsfUFv4cJzJE2M6Sonoi/KakaoTalk_20210505_143218691.jpg)

어린이날
집에서 어린이가 없어진지 벌써 십년도 넘었다.
단지 휴일이 되었으니
아침을 들고 집근처로 나들이를 나섰다.

논사이로 나있는 좁은 시골길을 지나
호수가에 있는 도로를 달리다보니
한쪽에 'ㅇㅇ고택'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도로 한쪽에 차를 세우고
언덕을 올라간다.

시골(?)은 이런게 좋다.

> 차량통행에 문제가 없으면
아무곳에나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천천히 거닐 수 있다는 점.

앞서서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니
도로가에  쭈그리고 앉아 뭔가를 하고 있다.

돌나물이다.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한층 생기가 도는 어찌보면 흔한 나물

나도 가던길을 멈추고
옆에 나란히 쭈그리고 앉아서
어린순을 따서 봉투에 담는다.

아들이 좋아 하겠다는둥
깨끗해서 딴다는 둥

그러다 문득 이런 이야기를 한다.

> "우리꿈은 너무 소담한 걸까요?"

간단히 답하면 될것을
나는 늘 그렇든 장황설을 늘어 놓는다.

> " 멋진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괜히 남들이 하는것을 보고 자기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을 하는 거지.
  그래서 세상을 보면 책임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속으로 이렇게 자문해 본다.

일찌감치 무능함을 깨닫고
한없이 작아보이는 일상으로 후퇴하지 않았으면
어느 세월에 
남에게 스트레스 주지않고 행복을 느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