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기 위해
어려서는 공부를 한다고 하고
나이 들어서는 직업을 구한다고 한다.
좋은 일자리를 얻어서 돈을 벌고
결혼을 하건
독신으로 살건
뭔가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것을
> '삶을 위한 노력'
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것들은 단지
자신이
>멀쩡한 상태라는 것을 전제로한
그저그런 노력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
진짜 노력은 무엇일까?
몸에 이상이 생겼을때를 위한 노력이다.
>주제파악
사실 이 용어는 듣기에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
소크라테스가 끈임없이 그 말을 반복하며 요구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을 정도로
타인에게 요구하면 상당히 부담을 주는 그런 것이다.
반대로 자신에게 그 화살을 돌려보면
얼마나 자신이 주제파악을 못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돈과 관련해서라면
제대로 시장에 대응할 능력도 없으면서
터무니없는(?) 자신감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좋은 결과를 거둘것이라고 막연한 꿈을 꾼다.
그 결과가 대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는
아마 스스로 잘 알것이다.
실력이 아니라 운에의해 수익이 났다면
틀림없이 머지않아 재앙이 닥치게 된다.
그리고 실력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실력을 넘어서는 배팅을 하다가는
마찬가지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시행착오
사실은 주제파악을 못한 행위들에 대해
>이번일은 실수야.
아니 운이 없었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다음엔 잘 될거야.
물론 한두번의 실수 혹은 실패로 인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겠지만
그 실수의 성격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비평이 있어야 한다.
어떤것이 능력내부의 실수이고
어떤것이 능력밖의 만용으로 인한 댓가인지
판단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자신이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혼자 힘으로는 몸을 가눌수 없는 환자 혹은 노인이 있다.
그는 다른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서 있을수 있다.
때로는 앉아 있다가도 자칫 옆으로 넘어진다.
지금은 초라한 모습이지만
건강할때 혹은 젊은 시절엔
아주 건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젊은 시절의 기억에 입각해서 움직여야 할까?
아니면
비참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현실을 인정해야 할까?
건강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현실을 인정해라.
그렇다.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런데
그 현실이란 너무 답답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비참하게 느껴진다.
자신이 언제든 현실을 벗어날 수 있을거 같다고 느껴진다.
>이건 꿈이야!! 라고 생각하고 싶다.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등장할때마다
젊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나이들어서 뭐하는 짓인가? 늙은이들은 문제가 많아.
과연 그런것일까?
아이가 청년시대를 예상하지 못하듯이
청년들은 노년시대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 아이가 청년을 거쳐 그대로 노인이 된다.
인격의 성숙이란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멋진 표현일 뿐이다.
사람은 어려서의 성격그대로 노인이 된다.
연령대에 걸맞는 관심과 행동만 조금 변할뿐
환자가 되도 그렇고
늙어도 그렇다.
건강한시절, 어린시절의 사람이
그대로 상태가 변하는 것이다.
그러니 삶을 위해 진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얼까?
>자신을 아는 것이다.
자신이 늙어서 혹은 병들어서
몸조차 제대로 가눌 수 없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었을때
자신을 돌보는 가족에게 어떤 곤란한 존재가 될지
미리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병들지는 않더라도
누구나 늙어가고 결국 환자의 신세가 된다.
하루이틀의 통증이 아니라
몇달, 몇년에 걸친 무기력한 상황
그 상황에 처했을때
자신에게, 가족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삶을 위한 진짜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