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등장이후 양심적 진보세력은 거점을 상실했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진보세력은 양심과 도덕 그리고 불의에 대한 저항을 제1의 가치라고 생각했다. 

문재인 정권등장이후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이제 진보세력은 양심과 도덕 정의가 아닌 부도덕과 불공정 그리고 약탈을 상징하는 세력이 되어 버렸다. 

문재인 정권이후 진보세력이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 진보정치인을 참칭 자들이 진보세력의 부도덕과 불공정에 스스로 눈을 감았다. 닭의 목아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그들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되어 버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의 눈치만 보는 자들로 넘쳤다. 올바른 소리보다 문재인의 눈에 들기 위해 스스로 즐겨 부도덕한 정권의 시녀가 되어 버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들을 상태가 심각하다. 어느 정당이나 개혁적인 목소리는 초선의원들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법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들을 썩은 냄세가 진동을 하는 자들만 모였다. 오로지 친문세력의 눈에 들기 위해 온갖 아부를 마다하지 않는 양아치 수준이다. 

대선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어떤 개혁적인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이 해체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시민사회의 부패이다. 문재인 정권들어 그동안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역할을 했던 시민사회조직들이 모두 부패했다. 시민사회단체가 본래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 아무리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권이라도 그들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들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은 하나같이 예외없이 모두 정권에 뛰어 들었다. 국회의원이 되었고 청와대에 진출했다. 그들은 사회의 정의가 아니라 자신의 출세를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이다. 

최근들어 경실련 등이 문제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등에 이러저런 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모두 시늉에 불과하다. 그들은 나도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어라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시늉만 한 것이다.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불공정과 부패에 직접 참가했으니 그들은 모두 스스로 사망신고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오세훈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온갖 외곽단체에 예산을 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권력을 비판해야 하는 본래의 사명을 버렸으니 그들이 예산을 받을 하등의 이유도 없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권력에 빌붙었다. 그런 시민사회단체는 사회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쓰레기에 불과하다. 쓰레기는 치워야 한다. 

이런 쓰레기들이 민주건달로 불리는 자들이다. 이들은 정권에 빌붙어 먹고산다.  

무엇보다 대답이 없는 것은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과 실패 그리고 부패에 눈을 감은 대깨문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병리현상이다.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균형감각을 잃어버린 지식인은 더 이상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 없다. 

이상하게 한국사회의 4-50대는 균형감각을 상실한 것 같다. 무엇이 옳고 그르며 같은 잘못이라도 무엇이 더 심각하며 무엇이 덜 심각한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교육에서 그 이유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건달이라는 생활환경에서 그 이유를 찾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이유와 원인이 어떠하던 간에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잘못하더라도 무조건 지지하는 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우리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그래서 사회병리학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베나 문빠나 모두 사회병리학적 현상이다. 일베와 같은 족속들은 이미 역사적으로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극우세력의 사회병리학적 현상은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빠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역사적으로 이런 경우가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심과 도덕 정의를 부르짖어온 진보세력들이 이렇게 부패와 불공정 부패한 경우는 흔하지 않다. 진보세력이 무너진 이유는 너무 극단적 개혁을 부르짖다가 스스로 넘어졌기 때문이다. 현실을 도외시한 순수함의 추구가 스스로를 무너뜨린 것이 진보정치의 한계였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문빠현상은 인류역사상 진보정치가 실패한 것과 전혀 다른 경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죄악중에서 가장 큰 잘못은 진보정치의 모든 가능성의 싹을 잘라버렸다는 것이다. 싹을 자른 것이 아니라 뿌리까지 파서 뒤집어 버렸다. 

앞으로 정상적인 진보정치가 자리잡으려면 매우 지난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회는 좌파와 우파라는 날개로 날아간다고 했다. 그런데 좌파의 날개가 모두 썩어 버렸으니 어떻게 되겠는가? 

루카치는 상황이 불리하면 진지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진지전을 수행할 근거도 모두 스스로 파괴해 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