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y oldstone

View this thread on steempeak.com
· @oldstone ·
$98.44
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박원순 시장의 일은 정말 충격이다. 어제 저녁 선배와 술 한잔 하다가 박원순 시장 실종 뉴스를 들었다. 잠자리에 들기전에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제일 먼저 뉴스를 찾았다. 그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런 일로 세상을 등지다니 가슴이 아팠다. 오늘은 글을 쓰지 않으려다 그냥 책상에 앉았다.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것이 생명이다. 개똥밭에 뒹굴어도 이승이 낫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왜 자신의 생명을 그렇게 버렸을까.

인간을 행복하기 위해 산다. 행복을 무엇으로 얻는가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돈과 명예로 행복의 기준을 삼는 사람이 있고, 저녁에 식구들끼리 오손도손 둘러않아 웃으면서 식사하는 것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은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어릴때는 명예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돈을 탐해서는 안되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돈을 벌 생각은 아예하지도 않았다. 많지 않은 봉급이지만 식구들 건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마치 아지랭이 같아 손에 넣기는 어려운것이 행복인 것 같다.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말로 가까운데서 찾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인 것 같다. 사람은 태어나서 다 죽는다. 언젠가 최고의 사주팔자는 평생 큰 벼슬하지 않고 아프지 않고 큰 부자도 아니면서 살만 큼 살다가 자손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이도 들만큼 들었다. 굳이 세상의 명예를 탐할 이유도 없다. 앞으로의 세상은 젊은이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매일 하루에 하나씩 비판하는 글을 올리는 것도 누구를 비난하기 보다는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때문이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다. 인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다들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는 않다고 스스로 체념하고 머물러서도 안되는 법이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오늘이 나아져야 한다. 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격이 아닌가 생각한다.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하고 있으니 돈많은 사람 별로 부럽지 않다. 명예는 별것이 아니라는 것을 젊어서 부터 알고 느끼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일상을 보람있게 보내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하고 주변사람과 소식을 주고 받는다. 자전거를 타고 운동삼아 한강에 나가기도 한다. 시간을 내어서 지방으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온전히 나를 위해 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지금의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을 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동요도 별로 없다. 사람을 많이 만나지 않아서 번거로움도 별로 없다.

그동안 비판과 비난을 했지만, 내가 이런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 때문일 것이다. 많은 비판이 있지만 서울시는 그동안 박원순 시장 덕분에 많이 깨끗해지고 발전했다. 앞으로도 서울 성곽을 보면서 박원순 시장을 생각할 것 같다. 그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내가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지지했고 좋아했던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그동안의 노고로 보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날 충분한 자격은 갖춘 사람이 아니었나 한다. 그렇게 세상을 그렇게 등지다니 가슴이 아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and 177 others
👎  , ,
properties (23)
post_id86,641,411
authoroldstone
permlink4w2tb1
categorykr-life
json_metadata{"tags":["kr-life","mini","zzan","dblog"],"app":"steemit\/0.2","format":"markdown"}
created2020-07-10 00:56:42
last_update2020-07-10 00:56:42
depth0
children4
net_rshares140,979,303,847,877
last_payout2020-07-17 00:56:42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52.446 SBD
curator_payout_value45.991 SBD
pending_payout_value0.000 SBD
promoted0.000 SBD
body_length1,653
author_reputation3,890,451,449,942,804
root_title"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SBD
percent_steem_dollars10,000
author_curate_reward""
vote details (244)
@upvu ·
@upvu voted. voting percent : 37.25 %, delegate sp : 50034, token amount : 0, total sp of upvu : 2041623
properties (22)
post_id86,641,443
authorupvu
permlinkre--4w2tb1-20200710t010154067z
categorykr-life
json_metadata{"tags":["kr-life","mini","zzan","dblog"]}
created2020-07-10 01:01:54
last_update2020-07-10 01:01:54
depth1
children0
net_rshares0
last_payout2020-07-17 01:01:54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0.000 SBD
curator_payout_value0.000 SBD
pending_payout_value0.000 SBD
promoted0.000 SBD
body_length104
author_reputation27,754,495,235,856
root_title"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SBD
percent_steem_dollars10,000
@zzan.co8 ·
서울 시민은 아니지만 정말 그렇게 가시는 것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properties (22)
post_id86,643,233
authorzzan.co8
permlinkqd8ktd
categorykr-life
json_metadata{"tags":["zzan"],"app":"steemzzang\/0.1","canonical_url":"https:\/\/www.steemzzang.com\/@zzan.co8\/qd8ktd"}
created2020-07-10 04:36:51
last_update2020-07-10 04:36:51
depth1
children0
net_rshares0
last_payout2020-07-17 04:36:51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0.000 SBD
curator_payout_value0.000 SBD
pending_payout_value0.000 SBD
promoted0.000 SBD
body_length43
author_reputation1,202,264,434,617
root_title"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SBD
percent_steem_dollars10,000
@tailcock ·
안타까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properties (22)
post_id86,643,677
authortailcock
permlinkqd8nfg
categorykr-life
json_metadata{"app":"steemit\/0.2"}
created2020-07-10 05:33:12
last_update2020-07-10 05:33:12
depth1
children0
net_rshares0
last_payout2020-07-17 05:33:12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0.000 SBD
curator_payout_value0.000 SBD
pending_payout_value0.000 SBD
promoted0.000 SBD
body_length18
author_reputation238,658,978,685,858
root_title"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SBD
percent_steem_dollars10,000
@happyworkingmom ·
박원순시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각종 포털사이트 댓글들을 보고 참 많이 화가 났습니다. 정치적 이슈도 좋고, 개인적인 의사 표현도 다 좋지만 망인 앞에서, 대역죄인도 아니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지는 못할 망정,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올드스톤님은 이런 글을 써주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올드스톤님의 생각을 읽고 싶었는데 제가 딱 읽고 싶었던 그런 포스팅입니다.

올드스톤님의 포스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roperties (22)
post_id86,654,009
authorhappyworkingmom
permlinkqda69z
categorykr-life
json_metadata{"app":"steemit\/0.2"}
created2020-07-11 01:18:00
last_update2020-07-11 01:18:00
depth1
children0
net_rshares0
last_payout2020-07-18 01:18:00
cashout_time1969-12-31 23:59:59
total_payout_value0.000 SBD
curator_payout_value0.000 SBD
pending_payout_value0.000 SBD
promoted0.000 SBD
body_length282
author_reputation928,491,169,670,262
root_title"고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beneficiaries[]
max_accepted_payout1,000,000.000 SBD
percent_steem_dollars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