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연륜이 오래되고 교회직분이 드높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행한 자신의 믿음으로 천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의심치 않는 것이 굳건한 믿음이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물론 자신의 믿음의 근거는 성경에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자신과 같이 생각하는 대다수의 목회자들과 수많은 교인들을 보면서 안심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의 신앙관이 잘못될 수 있다는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이 만세 전부터 택하신 수많은 자녀들을 지옥에 보낼 거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과옥조로 믿고 있는 성경말씀에서조차, 지금까지 당신이 확신하고 있는 신앙의 근거가 허접쓰레기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당신은 필자가 근거로 제시하는 성경말씀을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필자가 당신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당신이 아는 성경지식은 당신을 목회성공의 고객으로 아는 목회자들이 넣어주는 반쪽뿐인 신앙관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1.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고?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약2:19)

당신이 하나님을 믿는 근거로 천국의 백성을 자신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성경에 그렇게 약속했다. 그래서 당신이 하나님을 믿으니까 교회예배에도 참석하고 십일조를 드리며 각종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반문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귀신들도 당신이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귀신들도 하나님을 믿고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다는 야고보사도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자기 확신의 믿음을 천국의 근거로 삼지 마시라. 성경은 믿음의 표적이 귀신을 쫓아내며 고질병을 고치는 능력을 드러내야 하며,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기적을 일으킨다고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의 증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보라. 그러면서 자기 확신의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간다고 떠벌리지 마시라.

2. 예수를 주로 시인하면 천국은 따 논 당상이라고?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10)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딛1:16)

롬10:10의 말씀은 영접기도행위에 동의하면 천국의 백성이 된다는 근거로서, 우리네 교회에서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구절이다. 그래서 영접기도행위를 하면서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인 것에 아멘하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시인했으니까 천국행을 염려하지 말하고 등을 토닥거리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제시한 다른 성경구절에 보면,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지옥에 던져지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신랄한 책망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한다고 해서 천국에 들어갔을 리는 없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수를 그리스도이자 구세주로 시인하기만 하면 천국에 들어간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지 알 수가 없다.

3. 믿기만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오신다고?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12:3)

아볼로가 고린도에 있을 때에 바울이 윗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와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이르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이르되 아니라 우리는 성령이 계심도 듣지 못하였노라(행19:1,2)

우리네 교회에서는 고전12:3의 말씀을 근거로, 예수를 주라고 믿는 사람들은 죄다 성령이 안에 계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래서 성령이 계신지 잘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하면 믿음이 없다는 질책이 돌아온다. 그래서 성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지 않으시므로, 열정적인 찬양집회와 부흥회를 열어 격정적인 통성기도로 감정을 격앙시키면 성령이 충만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면 다시 건조하고 냉랭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나 관념적인 신앙관에 의거하여, 예수를 구주로 믿는다고 성령이 오신다는 가르치는 교리는 거짓말이다. 바울이 에베소에서 만난 제자들은 예수를 믿고 기독교인이 되었는데, 성령이 계심을 듣지도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성경에 있다는 것이 곤혹스러울 뿐이다.

4. 성경말씀을 줄줄이 나열하며 가르치면 죄다 하나님의 종이라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마4:6) 

우리네 교회에서는 신학교를 졸업하여 목사안수를 받은 목사들을 죄다 하나님의 종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런 근거가 없다. 성경이 기록된 시절에는 지금의 우리네 교회에서 말하는 신학교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배운 해박한 성경지식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하나님의 종이라고 여기는 게 우리네 교회의 풍토이다. 그러나 성경을 줄줄이 나열하며 가르친다고 죄다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종이라는 착각을 버리시라. 위의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말하는 이는 다름 아닌 사탄이다. 사탄이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성경구절을 인용하고 있다는 게, 기가 막히지 않은가? 그러므로 목사라는 직분을 과시하고 해박한 성경말씀을 인용하며 말하고 있더라도 믿지 마시라. 그들이 말하는 속내와 동기와 목적을 날카롭게 살피고, 그동안의 사역에 맺혀진 성령의 열매로서 분별하지 못한다면 양의 탈을 쓴 늑대의 미혹에 빠져 지옥 불에 던져지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