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 이유는 잘살고 행복하게 해주기를 바라서이다. 그래서 그들의 기대가 무너지면 가차 없이 비난을 쏟아 붓고 데모를 일삼는다. 그래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정책을 제시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국민들은 저마다 먹고 사는 일에 바빠서 정치가들의 잘못을 찾아서 지적할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렇다면 크리스천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 자신의 믿음이 인생과 영혼의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신앙의 연륜이 작지 않은 당신에게 묻겠다. 그동안의 믿음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는지 말이다. 말하자면 기독교를 믿는 당신의 신앙이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이다. 아쉽게도 대다수의 교인들은 자신들이 뽑은 국회의원이 잘하고 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듯이, 자신의 신앙이 성경의 약속대로 잘살고 행복하게 살게 해주느냐를 꼼꼼히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대신 말해주겠다. 당신의 믿음은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말이다. 모든 크리스천들은 예수를 믿으면 축복을 받는다는 말에 동의하고 신앙을 선택하고 교회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그동안의 믿음이 삶과 영혼을 책임지고 있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삶은 기대하지 않더라도, 이 땅을 떠나면 영원한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게 될 것을 막연하게 기대하면서 그게 믿음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없으시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하고 싶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17:21)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20)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하나님의 나라를 한자어로 줄여서 말한 단어가 바로 천국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은 하나님이 우주의 한 곳에 건설해놓은 신도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시고 계시다. 그래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하며, 내면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의와 평안과 기쁨이 흘러나오고 있어야 한다고 콕 집어서 말씀하고 계시다. 그러나 우리네 주변에 이런 교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래도 자신의 믿음에 의구심을 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그래서 영성학교에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이다. 필자가 인터넷 곳곳에서 영성학교에서 기도훈련을 하고 나면, 하나님의 나라가 자신의 삶과 영혼에 넘치도록 임하는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도배하였기 때문이다. 영성학교를 찾아온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영혼이 지쳐갔으며 삶이 고통스러웠다.  정신질환과 고질병으로 영혼과 육체가 병든 사람이 가장 만이 찾아왔으며, 가정이 깨지고 배우자와 부모, 그리고 자녀들과 심각한 갈등에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고, 사업과 투자의 실패로 빚더미에 놓여있거나, 각종 불행한 사건 사고로 삶이 고단하고 팍팍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흘리며 필자에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 대부분은 교회에서 열정적인 신자들이었다는 것이었다. 어떤 이들은 재산을 교회에 탈탈 털어놓고 알거지가 되어서 찾아온 이도 있었다. 어쨌든 그들은 그동안의 신앙이 자신의 영혼과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느라고 막장드라마의 인생을 써갔던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래서 필자는 기도훈련을 하면, 삶의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거반 오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처음에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영성학교를 시작할 때는 아무도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백육십 명이 넘는 공동체 식구들로 채워졌다. 그들이 다니던 교회를 그만두고 영성학교에 몸담은 이유는, 그동안 수많은 기적과 이적으로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고 각종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며, 가정이 회복되면서 영혼에 환한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성학교가 자신이 사는 집과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주 차로 두세 시간을 타고 영성학교에 오고 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병이 낫고 가정이 회복되고 문제들이 사라지자, 하나님께 애걸복걸하던 가난하고 애통한 마음도 눈 녹듯 사라지기 시작했다. 말하자면 문제가 해결되고 아픈데도 사라지고 먹고 살만해지면서 마음이 느슨해진 것이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5)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119:2)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29:13)

하나님이 해결해주시는 원칙은 하나님께 전부를 다 바치는 마음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다양한 단어로 이를 표현했다. ‘죽도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서, 전심으로’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의 명령에 부합하는 믿음을 견지하고 있는가? 그렇다고? 그게 주일성수에 십일조, 새벽기도회의 참석과 각종 교회봉사인가? 아쉽게도 그런 말은 성경에 없다. 목회자의 탐욕과 교회의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것에 불과하다. 물론 분별은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필자는 성경에서 말한 내용만을 옮겨드린 뿐이다. 필자는 교회의 관행으로 가르치는 것을 거부하고, 오직 성경에 있는 내용을 가감 없이 삶에 적용하도록 훈련할 뿐이다. 그래서 그동안 영성학교에 수많은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다. 그러나 영성학교 식구들도 이제 급하게 화장을 찾던 시절이 끝나고, 이제는 화장실을 나와서 마음이 느긋해지고 푸근해졌다. 그래서 마음도 느슨해지고 기도로 형식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죄와 싸우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도 예전만 못하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은 그들의 삶에서 멈춰있다. 기적과 이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자신의 실체를 더 이상 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예전의 눈물의 빵을 곱씹던 고통스러운 삶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