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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〇국제유가의 향방
국제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11월부터 이란産 원유수입 제재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도입선 대체와 유가급등에 대한 우려로 국내증시에서 정유•화학업종 주식이 동반하여 하락세를 보인다. 이유는 정제마진의 하락으로 실적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美측의 수입중단 요구를 받은 나라 중 한국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란産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기업들의 타격(打擊)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재고평가손익은 국제유가의 등락으로 결정된다. 단기적으론 유가상승으로 정유•화학 업체들은 재고평가이익을 얻기 때문에 실적에 플러스(+) 요인이다. 따라서 정유•화학주는 고유가 수혜주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제(精製) 마진의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증시에선 악재로 본다. 참고로 재고평가이익은 

미리 사놓은 원유가격이 구매 당시보다 오르면서 재고가치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정제마진은 정유•화학사들의 대표적인 수익지표로 석유제품 가격에서 수송비 등 운영비용(유통가격)과 원자재(원유)  비용 등을 뺀 이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증산을 통한 유가하락 유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美 트럼프 정부가 원유공급의 부족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이란에 대해 전면적인 수출금지 대신 점진적인 제재강화를 선택하는 방법이다. 그렇지 않다면 공급부족 우려는 결국 상승방향으로 유가에 반영될 것이다. 11월 전면적인 이란제재가 시작되면 일일 270만 배럴의 공급이 감소한다. OPEC의 원유 생산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일일 1,050만 배럴을 생산 중이며 가능한 증산분이 단기에 일일 100만 배럴, 6~9개월 후 200만 배럴에 불과하다. 그리고 증산이 가능한 나라는 UAE와 쿠웨이트,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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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다. 이들 모두를 합해도 가능한 증산분이 60~100만 배럴에 불과하다. 그런데 캐나다는 최근 항만사고로 원유공급이 줄어들 예정이다(35만 배럴). 일부에서는 美전략유 방출(放出)을 주장하나 정유관련 유휴(遊休)시설 부족으로 다른 국가의 원유정제를 활용해야 하며 그 기간도 2개월 이상 소요(所要)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지 않아 이란제재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7월부터 사우디가 증산에 나서고 이란제재를 대비한 회의가 9월말 예정되어 있어 향후 원유의 공급차질을 어느 정도는 상쇄(相殺)시킬 것이다. 그리고 11월 이란 원유수출 금지가 본격화된다면 OPEC 증산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어 국제유가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아울러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美 설비가동률과 中 석유제품 생산 및 수출의 감소로 공급부담이 완화될 경우엔 유가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  〇신흥국 통화가치
무역마찰과 유가상승은 아시아지역의 신흥국 통화가치의 변동성을 증대시킬 것이다. 美中무역의 마찰(摩擦)이 격화됨에 따라 투자심리 악화로 해외투자자의 자본유출이 본격화되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7월 2일 현재 달러당 인도네시아 루피아(Rupiah)화 가치는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의 Rupee

(루피)화 가치하락을 유발하는 원인은 美 금리인상 외에도 유가상승이 존재한다. 인도는 원유의 80%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유가가 오를 경우에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는 구조다. 아울러 물가상승 압력의 증가는 GDP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이는 통화가치를 하락시킨다. 경상수지 적자국가는 통화매도 상황이 전반적으로 용이한 편이다. 2013년 美 통화정책 정상화 당시 인도네시

아와 인도는 취약 5개국에 포함된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엔 양국의 경제여건이 개선된 상태다. 구체적으로 양국 모두 2017년에 2% 미만의 경상적자로 양호한 편이고 물가상승률도 3~4%대에서 안정세다. 또한 외환보유액도 많이 축적(蓄積)하여 통화가치 하락이 양국의 외환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신흥국 불안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내부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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