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aven의 movie頭裸磨 7 : 국가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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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날을 기억합니다. 삼당합당으로 탄생했으나 문민정부는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통해 최고의 대통령 지지율을 구가했지만,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제원으로 통합하면서 거대해진 조직에 비해 책임지는 이 하나 없는 부도덕한 경제조직을 만들었고, 성급하게 OECD를 가입하고, 절대 허가해주면 안되었을 삼성의 자동차사업을 허가해주면서... 국가부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 이후... 중산층이 무너지며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노동시장의 질은 저하되어 비정규직이 넘쳐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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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야기는 당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정부는 얼마나 무능하고 비도덕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재경부 차관은 국민을 살피지 않고, 자기의 이익을 챙깁니다. 이 것이 픽션일지 논픽션일지... 마이클 무어가 한국말을 할 줄 안다면 영화로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물론 정부내에도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관료나 정치인들이 있었을 수 있지만... 그들은 아마 자기 주변을 챙겼으면 챙겼지 사람들에게는 침묵했을 겁니다.

국가가 부도를 맞고 있는데, 인생역전을 베팅하는 똑똑한 사람들. 이 똑똑한 사람들은 정부의 개소리에 속지 않습니다.

그리고 선량했지만 멍청했던 사람들은 자기도 죽고, 가족에 친척들까지 죽게 만들면서도 뉴스에서 지껄이는 개소리를 믿으며 참고 인내합니다.

대금 받으러 왔다가 걱정말라며 박카스 한박스를 건네고 갔던 고마운 사람에게 자기가 살기위해 부도어음을 돌려 자살하게 하고 그 사람의 장례식장에 가서 밥을 먹었던 남자는 후에 살아남아 외국인 노동자를 이용해먹는 악덕 공장주가 되어있습니다.

돈이 사람을 악하게 만들었는지 돈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들었는지, 돈이 만들어낸 상황이 사람을 변하게 했는지...

우리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이 정이 사라진 우리네 삶속에 옛날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겠지만, 우리네 삶은 결코 경제와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기에 그 때에 정이 있었다는 것은 아마도 경제적으로 넉넉했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릅니다.

어쨋든 시간이 지난 후 나라를 망가뜨렸던 이들은 잘먹고 잘살고, 나라가 망하는 것에 베팅했던 투기꾼들고 잘먹고 잘사는 한국.

나라를 망하지 않게하려 노력하고 저항했던 양심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남루하지만 기품을 잃지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그 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는 그 질긴 생명력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명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보면서 욕이 나오는, 그리고 씁쓸해지는... 그리고 되풀이 되는 역사 속에 우리가 살고 있음에 이 영화속 이야기가 ed가 아닌 ing임을 깨닫게 되는 좋은 영화입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그 때 IMF구제금융을 받지 않았다면...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과 금융에 산적해있던 불투명하고 비이성적인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자주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정치권은 무능하고 관료들은 무능하고 비도덕적으로 보이기는 마찬가지고, 과거 이맹봐끄네 때 보다 나아졌다 해도 언론자체가 원리원칙없는 기레기들로 가득한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참 검경도 그때나 마찬가지로 썩어있는데 빠트릴 뻔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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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fault (2018) : https://www.themoviedb.org/movie/554137?language=en-US

* Critic: AAA

* 국가부도의 날 : https://www.themoviedb.org/movie/554137?language=en-US

* 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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