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어코 소원성취한 인턴입니다.
엊그제부터 대표님을 조르고 또 조르고... 내내 세일 타령을 했더니 결국 다녀오라는 허락을 얻었습니다. 어쩌다보니 혼자 가게 되었는데요, 심지어 백화점 갔다가 바로 퇴근을 허하셨습니다(대표님 최고!!).
심부름 다닐 때는 나가는게 너무 귀찮고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거리였는데, 어쩜 이렇게 신나고 금방일 수 있는지ㅋㅋㅋ역시 대부분의 일이 마음먹기 나름인가봐요.
이번 세일에서 노리던 물건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1. 파리 일러스트 지도
2. 린넨 이불 커버
이불 커버를 포함한 각종 패브릭 제품들은 맨 윗층에 있다고 하길래 일단 맨 위로 올라갔습니다. 7층에 도착하자 세일 매대들이 몰려있었어요. 25%~70%의 할인율에 눈이 돌아갈 뻔 했지만! 라벨을 보고 면인 걸 확인하고 단호하게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린넨을 찾아 구석구석을 매의 눈으로 뒤지니 곧 린넨 제품들이 모여있는 매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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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린넨 이불 & 매트리스 커버들></center>
매대에 디스플레이 된 제품 중에도 20%~50% 할인 스티커를 단 아이들이 있었지만 역시 70%에 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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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70%!!!></center>
파격 할인 상품 중에는 린넨과 면이 섞인 제품도 있어서 잘 보고 샀어야 했어요. 그 중에서도 인턴이가 고른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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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라스트 원!!></center>
다른 커버들처럼 주머니가 딸려오지도 않고, 앞쪽에 흠집이 있어서 고민했지만, 어차피 주인님이 한번 긁으시면 생길만한 흠집이길래 쿨하게 색이 이쁜 아이를 집었습니다 (주머니는 좀 아쉬웠음). 직원 말로는 옆에 있던 165g (제곱 미터 면적 당 무게) 제품보다 무거운 제품이라 가격이 비싸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몇 그램인지는 못찾았어요. 추측컨데 저저번 시즌의 마지막 물량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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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린넨 100%!!></center>
집에 와서 정보를 찾다가 알게된 사실인데요, 인턴이는 Absolument Maison의 로고가 BHV 백화점 로고와 똑 닮아서 백화점에서 자체제작하는 라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라파예트에서 유통하는 제품이더라고요. 어떤 관계인건지 좀 궁금해졌습니다.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겠다고 커버를 품에 꼭 안고 결제까지 마친 뒤 편안한 마음으로 다른 코너들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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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컬러풀한 타월들></center>
호텔 타월 같은 타월들...깨끗하게 관리할 자신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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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이불 고르기 힘드신가요?></center>
다양한 이불 중에 원하는 이불을 고르기 쉽게 샘플을 모아뒀더라고요. 근데 자세히 보면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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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주인님 침대...?></center>
쫌만 더 컸으면 딱 주인님들 침대인데 아쉬웠습니다. 요새 반려동물용 침구를 만들어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인턴이도 나중에 넓은 집 가면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어쨌든 득템하고 내려오면서 다른 층에도 기웃거려 봤습니다 (훌륭한 호갱의 자세). 요새 LED 스탠드를 하나 들이고 싶어서 스탠드를 살펴봤는데, 디자인이 멋진 만큼 가격도 남다르더라구요...아직은 이케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그런데 굉장히 흥미로운 코너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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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당신의 스탠드를 만들어 보세요></center>
원하는 스탠드 갓과 전구 소켓등을 직접 골라 조립할 수 있는 코너였어요. 순간 다시 눈이 돌아갈 뻔 했지만 다행히 LED 소켓이 없었습니다. (전구는 전구 코너에서 따로 한참 구경함)
그 다음에는 그릇 및 식기구가 있는 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실 에그컵이나 페퍼밀이 있으면 좀 보고 싶었는데 막상 눈에 들어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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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충동구매한 접시></center>
디저트를 올려 먹으면 딱이겠다 싶은 작은 접시를 발견했습니다. 집에서 찍으니 어두워서 사진이 잘 안보이네요ㅠㅠㅠ그릇은 전혀 구매할 예정이 없었지만 60%의 할인율에 힘입어 과감하게 질렀습니다. 재밌었던 건, 계산을 위해 줄을 섰는데 제 뒤에 서있던 아주머니께서 색깔만 다른 접시를 들고 계시다가 저에게 말을 거신 거예요. 서로 딸랑 접시 한장씩만 들고 있었는데 같은 접시인 걸 알고 빵 터졌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일단 써보고 괜찮으면 다시 사러 올 예정이라고 하시길래 '다시 뵐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대답하니 그렇게 된다면 정말 재밌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주머니와의 약속을 지키려면 깔맞춤으로 한 장 더 사러 가볼까도 싶습니다(핑계도 좋다 feat. 대표님).
마지막으로 일러스트 지도를 보러 갔는데 기간 전시 행사였던건지 다른 물건들이 들어와 있었어요..아쉽지만 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빗길을 뚫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요....
인턴이는 이불이 없습니다ㅋㅋㅋㅋ지금 쓰는 이불은 이사하면서 버릴거예요. 이 말씀을 들으신 대표님 표정이 벌써부터 너무나 궁금합니다.
인턴이는 원래 세일을 해도 일정 금액 이상의 제품은 잘 사지도 않고 파리에서 세일 때 뭘 사본 적도 없었는데요, 좋은 물건들을 많이 보고 또 한 두개 사보니 열심히 일해서 다음 세일 때는 더 두둑한 지갑으로 가고 싶어졌습니다.
스팀잇 여러분은 세일 때 주로 어떤 물건을 지르시나요? 지금 위시 리스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뽐뿌질!!)
21-0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