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빔바입니다!

오늘 하루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일은 학부 때 활동 하던 사회심리학회에서 논문작성법 강의를 한 것입니다!

![1.jpg](https://steemitimages.com/DQmePPucTUrv49DfFzsP6HKs8E8iDvUcZSnZxcAm7LyuDgj/1.jpg)

엄청난 덩치군요... 역시 살을 빼야겠습니다. 강의를 하러 가서 또 영업을 하고 있네요.

제가 영업하고 있는 책은 바로 한국 심리학회에서 출판한 "학술논문작성 및 출판지침"입니다!

목차에서 시작해서 문체에 대한 세세한 지침들까지, 엄청난 정보들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사실 저도 논문을 쓰고 있지만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아 강의 준비를 하면서 처음 보게됐네요...

후배들을 가르치며 저도 공부가 많이 됐습니다 :)

강의는 30분만에 끝나버려서 말을 너무 빨리했나 싶기도 하네요...

심리학 논문 작성에 치중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글쓰기와 관련된 내용도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강의 내용을 조금 정리해 올려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제가 위에 소개한 책의 것들을 정리한 것이고, 제 오리지널 내용도 아주 조그음 들어있답니다 :) 

- 글을 정리하며 마크다운 명령어로 효과를줘보려 했는데 숫자라든지 강조가 엉망이 됐네요... 수습이 안돼 일단 올립니다 ㅠ

## **1. 논문이란 무엇일까?**

**1) 논리적인 글**
**2) 자신의 연구 결과를 축적할 수 있도록 과학적 방식으로 기술하여 제시하는 글.**

우리가 쓰는 논문은 둘 모두에 해당됩니다. 사실 2번이야 형식적인 것이고, 1번만 잘해도 우리 수준에선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논리적인 글이란 인과관계를 잘 맞춘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논문에서 주로 문장을 쓰는 논리적인 방식은 2가지가 있습니다.

**1) A가 있습니다. A이면 B 입니다. B이면 C입니다. 즉, A는 C 입니다! (연역적 방식)**

ex) 불안민감성은 불안 증상에 대한 공포감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성이다. 이러한 경향성은 지각된 위협을 일으킨다. 지각된 위협은 개인이 지각하는 통제감의 결함을 일으킨다. 즉, 불안민감성은 지각된 통제감의 결함을 일으킨다.

- 너무나 당연해보이지만, 저도 그렇고 평소에 이런 문장을 잘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은 모든 문장에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2) A가 B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있다. XXX는 ~라고 했고, YYY는 ~라고 했으며, ZZZ는 ~라고 했다. (근거기반 방식)**

ex) 불안민감성은 걱정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불안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감을 통제불가능한 것으로 서술하는데, 이는 병리적 걱정의 핵심적인 특성(Borcovec et al., 1998)이다. 또한 높은 불안민감성이 범불안장애에 해당하는 걱정의 심각도와 상관을 갖는다는 연구들이 있었으며, 불안민감성이 높은 사람들 중 13%가 3년 후 범불안장애 진단을 받는다는 것이 발견됐다.

- **이 두 가지 방식의 글이 가장 자주 쓰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서론과 이론적 배경에서... 잘 알아두어야 할 부분입니다.**

## **2. 논문주제 잡기!**

- **논문 주제 잡을 때 고려사항**

1) 실현 가능성 

- **너무 돈이 많이 들거나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ex) 맛있는 음식을 보여줬을 때 뇌에 어떤 부분이 반응할지에 대한 fMRI 사용 연구
     동기강화훈련을 통한 대학생 성적향상 연구 - 6개월 종단 연구

2) 실험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조작적 정의, 실험 설계)
- **애초에 가설을 세울 때부터 통계적인 분석 방법을 고려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를 모아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조작적 정의란, 어떤 심리학적인 개념을 측정할 수 있도록 구체화 하는 것입니다.**

## **3. 논문의 구성은?**

**1) 절 구성**
 
- 포함 내용
 
**2) 제 목**
 
- 연구 변수와 이론적 논제들 및 그것들의 관계성
 
**3) 저자명 소속**
 
- 제목 바로 하단에 저자(들)의 성명과 소속 명기(연구비 지원 기관명과 과제 번호, 교신저자의 성명, 소속 기관명, 주소)
 
**4) 초록**
 
- 연구 문제
- 참여자 혹은 피험체
- 연구 방법(표본크기, 도구, 결과 측정치, 자료수집절차, 연구 설계)
 
**5) 서론**
 
- 연구 문제의 중요성(이론적 혹은 실제적 함의)
- 선행연구(이론) 개관(선행연구와의 관련성, 선행연구와의 차별성)
- 가설(연구 문제) 및 연구목적(가설 도출을 위해 사용된 이론)
- 가설과 연구 설계의 관련성
 
**6) 방법**
 
- 참여자(인구통계학적 및 연구와 관련된 중요한 특성)
- 표집절차(참여자 선정 절차, 데이터 수집 장면이나 장소, 참여자의 연구 참여 동의와 보상, 연구검토
- 위원회(IRB)의 동의 및 윤리 기준 충족 여부 등)
- 표본크기 및 표본크기 결정 방법
- 측정치 및 자료 수집 방법
- 연구설계(실험조작 조건 혹은 자연 관찰 조건, 연구설계유형 등)
 
7) 결과
 
- 통계 및 자료분석
 
8) 논 의
 
- 가설의 지지여부
- 선행연구결과와의 유사성과 차이점
- 결과 해석(잠정적 편향 가능성과 내적 타당도 위협 가능성, 측정의 정확도, 연구의 제한점 등)
-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외적 타당도)
- 후속연구(프로그램, 정책 등)를 위한 함의
 
9) 참고문헌
 
- 연구에 인용된 모든 문헌을 참고문헌 목록에 명시
 
10) 영문초록
 
- 제목, 저자명과 소속, 영문요약과 주요어
 
11) 부 록
 
- 해당되는 경우(자체 개발된 프로그램, 부수적 검증 통계치, 수학적 증명, 자극재료 목록, 복잡한 장비의 상세한 묘사, 자체 개발된 척도 등)
 
## **4. 각 챕터마다 써야할 내용들**

1) 제목

- 실제 사용한 변수, 탐구하는 이론적 논제를 제목에 포함시켜 독자가 제목만으로 연구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 불필요한 단어는 쓰지 않도록 합니다(ex: ~한 방법, ~한 결과, 한 연구, 한 조사)

**2) 서론**

**2)-1 문제의 소개**

**(1) 문제의 소개:** 연구하고자 하는 구체적 문제와 연구 전략을 서술합니다. 이와 관련된 논의와 자료를 한두 문단으로 요약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무엇이 왜 수행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ex) 최근 자살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자살의 원인에 대해 밝혀냄으로써 예방 대책을 세우고자 한다.

**(2) 이 연구의 이론적, 실제적 함의는 무엇이며, 선행 연구들과 어떻게 관련되나?**
ex) 기존의 ~, ~연구들 또한 자살의 원인에 대해 검증했다. 이 연구를 통해 자살의 원인에 대한 이론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또한 자살의 원인을 밝혀냄으로써 자살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예방 개입을 강화할 수 있다.

**(3) 어떤 이론적 명제들을 검토하며, 이들을 어떻게 도출하였나? **
ex) X연구자에 따르면, A가 B에 영향을 미친다(여러 연구자들 인용). 또한 B가 자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여러 연구자 인용). 본 연구자는 이러한 이론적 배경에 따라 A가 자살에 미치는 영향을 B가 매개할 것이라고 가설을 설정했다. 
-> (3)에서 간략하게 개관한 연구들 각각을 이론적 배경(연구 배경의 서술)에서 더 자세하게 서술합니다.

**2)-2 연구 배경의 서술**
- 주제와 관련된 연구 문헌을 논의하되, 철저한 역사적 개관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 독자가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으므로 광범위한 논의는 필요 없는 것으로 가정합니다.
- 선행 연구의 인용 및 그 내용의 구체적인 출저를 표시함으로써, 저자의 학문적 책임감을 표시합니다. 그러나 지엽적이거나 일반적인 연구를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 현재 연구의 내력을 소개하고 관련 선행 연구를 충분히 참고했음을 기술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1) 선행 연구를 요약하는 경우, 중요하지 않은 세부 사항은 피합니다.**
      -> 현재 연구와 관련되는 주요한 결론을 중심으로 서술한다.

**(2) 이전 연구와 현재 연구간의 논리적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연구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ex)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선행 연구에 따르면...

**(3) 논쟁 중인 문제들은 공평하게 다루도록 합니다. 애매하게 덮고 가는 것보다 더 낫습니다.**
    -> 각기 다른 연구들이 각기 다른 결론을 지지한다는 진술이 더 낫다.
    -> 새로운 논의를 재시할 때 적대적인 논쟁을 삼가야 한다.

## **5.  문체**

**- 책에는 정말 자세히 나와있으니 책을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중요해보이는 부분만 정리했습니다.**

**1) 질서 정연한 제시**
: 적절한 문법, 단어 배열, 논리적 흐름에 따른 문장 전개.
  적절한 접속사 사용(인과관계-그러므로, 그 결과로, 귀결-결론적으로, 시간 순서-다음으로, 부연-게다가, 대조-그러나, 반면에)
  ->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2) 매끄러운 표현**
: 연구 보고서나 논문은 사실을 객관적,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문학적이거나 애매모호한 표현은 논문의 취지에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미건조한 글은 독자에게 거리감을 주며, 지적 감동을 주기 어렵습니다.

+ 한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개의 명사 또는 전문어를 나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명사들이나 전문어들을 복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사를 써서 이들 간의 역할 관계를 명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 도박중독자의 치료의 효과성 지각
-> 치료의 효과성에 대한 도박중독자의 지각
-> 도박중독자 치료에 대한 효과성의 지각

**3) 경제적인 표현**
: 꼭 필요한 표현만 씁니다.
**- 장황한 표현:** 화려해 보일지 모르나 비경제적이며 이해를 방해합니다.
ex) 효과가 매우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 효과가 매우 크다.
**- 중복 표현:** 강조하기 위해 불필요한 단어를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ex) 가외변인을 제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
-> 가외변인을 제거할 수 있다.

**4) 정확하고 명료한 표현**

**- 정확한 단어 선택: **의미가 정확해야 합니다.
ex) 일상적인 글쓰기에서는 '느끼다'라는 단어를 '생각하다'와 '믿다'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과학적 글쓰기에선 대부분 이러한 대체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 구어체 표현:** 의미가 불분명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양에 대한 표현들의 일부는 독자들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지양합니다.
ex) 회귀분석에서 예측변인으로 들어가면 -> 회귀분석에서 예측변인으로 사용되면
ex) 꽤 많은 실험참여자들이 -> 실험잠여자의 70%가

**- 대명사:** 지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독자들이 혼돈합니다.  
ex) 이것, 그것 대신에 이 검사, 그 시행, 그 연구 등으로 지시하는 종류를 명기합니다.

**- 비교:** 비교의 경우 비교 대상을 분명히 해야하며, 여러 가지로 해석될 가능성을 피해야합니다.
ex) "10세 아동이 8세 아동 보다 또래들과 놀기를 더 좋아하였다"라는 문장은 10세 아동이 8세 아동과 비교되는 것인지, 아니면 8세 아동이 또래와 비교되는지 분명치 않습니다.

**- 지칭하기:** 부적절한 지칭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ex) 실험이 가외변인을 통제했다 -> 연구자가 가외변인을 통제했다
ex) 관찰자들 중 다섯 명이 감독자가 되도록 지역 공동체 프로그램의 운영진을 설득했다.

**- 동의어 사용:**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동의어나 유사어를 사용하는 경우 단어 선택에 주의해야 합니다.
ex) 실험참여자들로부터 측정한 불안수준은 ~였다. 이들의 공포 수준은 ~
-> 실험참여자들로부터 측정한 불안수준은 ~였다. 이들의 불안 수준은...

**- 영어식 표현:** 영문을 직역해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영어식 표현은 지양합니다.
ex) 회의를 가졌다 -> 회의를 했다.
ex) 더 자세한 설명을 필요로 한다 ->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ex) 연구자의 요청에 의해 -> 연구자의 요청으로.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버노트에 적힌 긴 글을 복사해서 정리하자니 마크다운 명령어들이 뭔가 붕괴되는 느낌이네요...(제가 못하는 걸까요...)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아직 스티밋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빔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