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3화 by zinas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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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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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 : 저, 왠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사라씨와 여행을 함께하면서 알게 된 것입니다만, 무척 상냥한 분이에요. 틀림없이, 구스씨도 사라씨도 마음이 무척 맑은 분이라 생각합니다.
사라 : 고마워... 점점 앉아있기가 거북해지는 걸.
구스 : 그럼, 이런 연유로 우리들은 이쯤에서 헤어지지.
사라 : 그럼.
크리스 : 잘 가요.
쥬리오 : 잘 가요. 또 봐요.
필로 선생 : 구스군, 아직 무리하지 말게.
구스 : 아아, 알고 있어요.
모리슨 : 조심하십시오.
휘리 : 안녕.
쥬리오 : 가버렸네.
크리스 : 언젠가 꼭, 어디서 만날 날이 올거야.
쥬리오 : 응.
필로 선생 : 자, 주문도 풀렸고 나도 병원으로 돌아갈까. 슬슬 꾀병인 우비를 침대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병원에 눌러 앉을테니. 그럼, 실레.
크리스 : 필로 선생님,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필로 선생 : 아니 뭘.
모리슨 : 그럼, 쥬리오님, 크리스님. 드디어 대성당에 방문하러 가게 되는군요. 이것으로 순례여행도 훌륭히 끝나게 되는군요.
쥬리오 : 응.
모리슨 : 저는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 분이 방문을 끝낸 모습을 보고 나서 앰비쉬로 돌아가겠습니다.
휘리 : 그럼 나도 기다리고 있겠어요. 돌아갈 때는 서쪽으로 도는 길로 가겠지요. 도중까지 함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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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도스의 신관 : 이 앞은 신관이 사는 신관구역입니다. 올도스 대성당에 가는 분이십니까?
쥬리오 : 예, 우리들은 순례의 여행을 하러 왔습니다. 라그픽 마을의 쥬리오와 크리스입니다.
올도스의 신관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이 앞은 4개의 샤리네를 돌아온 분만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실례합니다만, 지금부터 간단한 문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정답을 말씀하시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두분이 함께 생각해 주셔도 좋습니다. 순례의 여행에서 얻은 지식이 있다면, 반드시 간단하게 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샤리네가 관리하는 것은 물, 땅, 불, 바람, 하늘... 다섯 번째 질문입니다. 마법의 거울은 진실만을 비추어냅니까?
쥬리오&크리스 : 아니요.
올도스의 신관 : 맞습니다. 마법의 거울은 반드시 진실만을 비추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은 경고이기에, 자신의 노력에 따라 피하는 것도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분이라면, 올도스 대성당의 하늘의 샤리네를 보시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겠지요. 자, 지나가십시오.
[대성당]
(대성당의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신관장 레존의 목소리 : 결국... 옛날엔 채플과 칸드라고 하는 구별없이 경계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단지 힘일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힘의 조화가 조절되지 않게 되는 무서움도 예측되었다. 스스로도 대마도사였던, 올도스의 초대 대신관 올테가는 그렇게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힘은, 반응하는 두 개의 힘에 대응해 밸런스가 조절되고 있는 것이다.
(쥬리오와 크리스는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 할 수 없었다. 신관장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신관장 레존 : 뭐죠? 이제 끝나니까, 의자에 앉아서 들어 주십시오.
쥬리오 : 네 알겠습니다.
크리스 : 죄송합니다.
신관장 레존 : 한가지가 모든 것을 지닌다면, 확실히 힘은 만능이 된다. 하지만, 비교해야만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실을 고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만일, 만능의 힘을 손에 넣은 자에게 교만함이 생기면 그 자는 힘을 사용해, 세계의 조화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 초대대신관 올테가는 그것에 의구심을 갖고, 그때까지 존재하던 마법을 채플과 칸드의 두 가지로 나누었다. 어둠과 빛이 있듯이, 달과 태양이 있듯이. 또, 남자와 여자가 있듯이... 만물의 법칙에 따른 조화를 마법에서도 구한 것이다. 이것이 채플과 칸드, 두 가지의 마법이 성립하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우리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보자. 자제하는 마음을 갖고, 도덕을 높이 산다면 무엇도 스스로 마법에 겁먹을 것은 없을 것이다. 우선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마법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다. 으흠. 이상으로 오늘의 설법은 끝마치겠습니다. 경청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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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로 : 우~응, 좋은 이야기였다.
소세 : 신관장님의 이야기는 정말 알기 쉬워요.
체니 : 과연, 항상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크리스 : 쥬리오, 이야기의 내용 잘 알겠어?
쥬리오 : 그냥 어떻게든.
크리스 : 결국, 나쁜 일에 마법을 사용해 버리면 안된다는 거겠지 뭐. 아마도...
쥬리오 : 응.
크리스 : 저... 이 벽의 파이프. 뭐죠?
신관 폴트 : 음, 이것은 파이프 오르간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멋진 음색을 내지요. 나중에 연주해 드릴 테니 기대해주세요.
신관 프네우마 : 이 위가 올도스의 샤리네입니다.
크리스 : 우리들은, 폴티아의 라그픽 마을에서 순례 여행을 왔습니다. 크리스입니다.
쥬리오 : 쥬리오입니다.
신관 프네우마 : 저는 신관 프네우마입니다. 이거 먼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은단검은 가지고 계시겠지요?
쥬리오 : 예.
(쥬리오는 은단검을 보였다.)
신관 프네우마 : 예,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올도스 도착을 축하하며, 진실을 섬기는 신관 폴트가, 손님에게의 찬가를 연주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 : 멋진 음색이었어요.
쥬리오 : 정말, 굉장했어요.
크리스 : 감사합니다.
신관 프네우마 : 손님에게의 찬가는 훌륭한 방문자를 환영할 때의 곡입니다. 마치 여러분을 위해 만들어진 곡 같군요.
쥬리오 : 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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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 프네우마 : 자, 샤리네에서 대신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자, 들어가시지요.
크리스 : 대신관님이?
신관 프네우마 : 실례했군요. 저는 이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나머지는 대신관님께 들어 주십시오.
크리스 : 아까는 멋진 곡을 연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관 폴트 : 아뇨 아뇨, 마음에 드셨습니까. 맑고도 신성하고 장엄해서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음색이었죠? 이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을 듣고 여행의 피로를 푼다고 모두들 말씀하시곤 합니다.
[하늘의 샤리네]
대신관 덴켄 : 하늘의 샤리네에 잘 오셨소.
쥬리오 : 대신관님이야. 어쩌지, 어쩌지... 너무 긴장돼.
크리스 : 쥬리오, 떨고 있으면 안돼.
쥬리오 : 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 무, 무슨 일이지, 무슨 일일까...
크리스 : 확실하게 인사드리자.
쥬리오 : 응.
크리스 : 순례차 폴티아의 라그픽 마을에서 왔습니다. 크리스입니다.
쥬리오 : 쥬리오입니다.
대신관 덴켄 : 잘 왔다. 덴켄이네. 기다리고 있었네.
쥬리오 : 그, 저어... 우리들이 오늘 여기에 올 것을 알고 있었나요?
대신관 덴켄 : 아니, 당신들이라는 것은 몰랐다. 어떤 자가 올것인지는 모르고 있었지만, 오늘 나타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 그리고 지금, 그것이 당신들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안거지.
크리스 : 대체 우리들에게, 어떤 용무가 있으신건가요?
대신관 덴켄 : 거울에서, 무엇이 보였는지 가르쳐 줬으면 한다. 마법의 거울은 본사람에 따라, 다른 것을 비추어 낸다. 당신들이라면, 지금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받아들을 수 있을 것이다.
쥬리오 : 에, 저... 뭔가, 중대한 일 같은데.
크리스 : 우리들은, 보통의 순례 여행자입니다...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요?
대신관 덴켄 : 너희들이 분명하다고 얘기해도,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니 그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처음부터 이야기하지. 그럼, 이쪽으로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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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 덴켄 : 나는 이 마법의 거울을 매일 보고 있다. 그것이 임무이기도 하지만... 마법의 거울의 영상을 보고, 세상의 흐름을 점치고,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지. 이상이 생긴 것은 반년전부터다. 마법의 거울이 불길한 영상을 비추기 시작한거지. 소용돌이 치는 어둠, 가루가의 습격. 그리고 별들을 흡수하는, 사악한 요기를 풍기는 검은 남자... 틀림없는 앞으로 일어날 재앙에 대한 예고였다.
쥬리오 : 우, 우리들이 샤리네의 거울에서 보고 온 거랑 같아...
대신관 덴켄 : 세계에 존재하는 샤리네는 올도스의 하늘의 샤리네와 연결되어 있지. 그리고 그 길을 걸어온 당신들은, 이 마법의 거울에서, 지금까지의 메시지들의 종합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을거다.
쥬리오 : 저희들에게만, 보인단 말인가요?
대신관 덴켄 : 그래. 결국, 길을 따라온 자만이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아무리 답을 찾으려 해도, 마법의 거울은 답을 가르쳐 주지 않는군. 아무리 사악한 사태가 닥쳐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도, 구체적인 것만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거지.
크리스 : 대신관님, 잘 알았습니다. 우리들이 마법의 거울을 보고, 무엇이 보였는지, 알려 드리면 되는 거지요.
대신관 덴켄 : 그래. 그렇게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아서, 미리 대처를 할 수 있을거다. 그럼, 어서 마법의 거울을 봐 주지 않겠나.
크리스 : 예, 알겠습니다.
쥬리오 : 그렇다해도, 어떻게 우리들이 올 것을 아셨죠?
대신관 덴켄 : 며칠전, 마법의 거울에서 계시를 받을 수 있었다.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 네 개의 샤리네를 지나, 이 올도스에 오고있는 자가 있다고.
쥬리오 : 저기, 크리스. 왠지 우리들 선택받은 용사 같아.
크리스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용사나 영웅이라고 하는 것은 더 멋진 사람이야.
쥬리오 : 쳇, 잠깐 그런 기분이 들은 것 뿐인데...
대신관 덴켄 :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나. 하지만, 정말 중대한 역할을 할 운명을 지녔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쥬리오 : 왠지, 생각을 하고 있으면 긴장하게 된단 말야...
크리스 : 쥬리오, 어쨌든 마법의 거울을 보러 가자.
쥬리오 : (크리스도 참... 이럴 때는 이상하게 불타오른다니까...)
크리스 : 자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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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이상해... 영상만이 아니라, 소리도? 말일까... 뭔가 들리는 것 같아.
쥬리오 : 나도 들려, 라.우.엘. 이라고.
크리스 : 역시, 쥬리오에게도 들리는구나.
쥬리오 : 응.
크리스 : 라.우.엘. 이란게 뭘까?
쥬리오 : 전혀 모르겠어. 그보다, 그 문장... 봤어?
크리스 : 폴티아의 문장이야.
쥬리오 : 그러면, 그 성은 폴티아의 루드성?
크리스 : 가본 적은 없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
쥬리오 : 전쟁을 할 생각인가... 군대가 잔뜩 모여 있었어.
크리스 : 그러고 보니, 폴티아군이 병사를 모으고 있었지. 그리고 마법사 같은 이상한 녀석도 보였어.
쥬리오 : 응, 성 안이었을까? 어딘가의 천장에 빛나는 구슬을 올려두었어. 뭘까...?
크리스 : 우리들끼리 생각해봤자 잘 알 수가 없어. 대신관님께 이야기해보자.
(대신관 덴켄은 진지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쥬리오 일행은 마법의 거울에서 본 영상을 대신관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대신관 덴켄 : 호오... 그랬나. 폴티아에 불길한 움직임이...
크리스 : 그리고 지금까지의 샤리네에서는 영상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번엔 소리도 들렸어요.
대신관 덴켄 : 소리가 들려...?
크리스 : 라.우.엘 이라고, 무얼 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렇게 들렸어요.
대신관 덴켄 : 라.우.엘... 라우엘이라고?!
크리스 : 엣... 그렇게 중요한 거에요?
대신관 덴켄 : 설마... 라우엘의 파도가 움직이기 시작할 정도의 사태라고는...
쥬리오 : 그 라우엘의 파도가 뭐죠?
대신관 덴켄 : ...라우엘의 파도는 하나의 문명이 멸할 때, 그 대지를 뒤덮는다고 하는 파괴의 물결.
쥬리오 : 파괴의 물결?!
대신관 덴켄 : 결국, 라우엘의 파도가 다가온다는 것은... 이 세계가 멸망한다는 것이다.
크리스 : 세계가 멸망한다...
쥬리오 : 그런... 너무 엉망진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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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 덴켄 : 하지만, 누가... 도대체, 누가 라우엘의 파도를 불러 들인다는 거지... 그것은 다른 세계의 마법을 아는 자가 아니면 절대 소환할 수 없을텐데... 더구나, 이 세계에서 라우엘의 존재는 올도스에서도 일부의 사람밖에 모르는 것이다... 다른 세계의 마법사가, 어딘가에 섞여 있는 건가... 그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폴티아. 혹시, 폴티아의 루돌프왕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도 몰라...
크리스 : 쥬리오, 어떡하지. 우리들의 나라가... 우리들의 임금님이... 세계 파괴의 시초가 되어 버린다니.
쥬리오 : 대신관님.
대신관 덴켄 : 뭐지?
쥬리오 : 저희들이 대성당에 들어올 때, 다리 앞에 있던 신관님과 문답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마법의 거울은 진실만을 비추는 것인가 아닌가, 라는 질문이었죠. 저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왜냐면, 테그라의 거울에서는 가루가에게 습격당한 볼트가 비쳐져 있었지만, 볼트는 파괴당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답도 [아니요] 였습니다. 저는 마법의 거울이 비추는 것은 절대로 그렇게 된다는 운명이 아니라 일종의 경고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 그래, 시플에서는 숲의 영상을 봤어.
쥬리오 : 응, 그거야말로 예언이랑 완전히 틀려. 그때는 환술사의 주문에 걸린 직후였어. 마법의 거울에서 본 숲은, 알그레스가 있는 미궁의 숲이었어. 마법의 거울은 우리들에게 도움을 준 거였어. 그것도, 주문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비약을 만드는데 필요한 알그레스가, 미궁의 숲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거야.
대신관 덴켄 : 그런 일이 있었는가...
쥬리오 : 저는 마법의 거울에서 본 것을 전부 진실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법의 거울에서 본 것이 반드시 현실이 되어버린다는 건 아니고 일종의 경고가 아닐까 해요. 그러니까, 마법의 거울에 라우엘이 비춰졌다해도 앞으로의 우리들의 행동에 따라, 세계를 멸망하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대신관 덴켄 : 오랜만에, 믿음직한 말을 들었군. 너희가 말한 대로다. 나는 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이 나이가 되고도 혼란에 빠지고 말았지만, 마법의 거울이란 그런 의미를 지난 것이다.
쥬리오 : 크리스, 서둘러서 폴티아로 돌아가자. 루드성으로 가서, 이 눈으로 확인하는거야. 가루가 소동 때처럼 말이야. 우리들이 볼트로 간다고 해서 현실을 바꿀 수 있단 보증은 아무것도 없었어. 하지만, 우리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고 마법의 거울의 영상과는 틀린 결과가 되었잖아.
크리스 : 응, 분명히. 알프랑 로디, 그리고 마기사씨랑 모리슨씨도 모두 힘내 주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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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쥬리오.
쥬리오 : 응?
크리스 : 왠지 조금, 늠름해 진 것 같아.
쥬리오 : 그런가... 역시 우리들은 선택받은 용사였어.
크리스 : 아직도, 그런 소리 하고 있는 거야? 용사나 영웅이라는 것은 더 멋진 사람이라고 몇번 말해야 알겠어?
쥬리오 : 쳇, 좀전에 늠름해졌다 그래놓고선...
크리스 : 그런건, 상관없잖아. 자아, 쥬리오. 가자, 루드성으로.
대신관 덴켄 : 여러분이 그런 역할을 가지고, 이 시기에 올도스를 방문한 것은 아마 우연이 아닌 듯 하다. 결코 선택받은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지는 않지만, 너희에게서는 희망의 빛이 느껴진다. 루드성에 가 주겠나?
쥬리오 : 예, 가 보겠습니다.
대신관 덴켄 : 여러분 덕택에, 마법의 거울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었어. 나도 조금 더 조사를 해 보지. 이 올도스에서도 힘이 될만한 게 있을거다. 그럼 부탁하네.
크리스 : 예, 저희도 부탁드려요.
쥬리오 : 맞아, 대신관님. 한 가지 질문을 해도 될까요?
대신관 덴켄 : 뭐지?
쥬리오 : 다섯개의 샤리네에 있는 마법의 거울과 하얀 마녀 게르드는, 어떤 관계가 있지요? 저희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몇번이나 하얀 마녀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신관 덴켄 : 하얀 마녀... 게르드는 예언을 하면서 순례를 하고 있었다. 20년전에, 이 올도스에도 나타나서 나와 만난 적이 있다. 그래... 게르드는 단편적인 예언을 사람들에게 전했지만, 라우엘의 파도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지금이 되어서야 알았다... 게르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거다. 아마, 이대로는 라우엘의 파도가 나타나, 세계가 파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을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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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 덴켄 : 하지만, 그것을 말할 수는 없었다. 라우엘의 파도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너무나 무거운 선고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때는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도 적었고, 마법은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채플이랑 칸드도 막 생겨났을 때고, 사람들이 마녀나 마법사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지니고 있을 뿐이던 시대였던 거다. 거리에서 예언을 해도 마녀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욕설을 퍼붓고 돌을 던지는 것도 이상할 게 없는, 그런 시대였었다.
크리스 : 사람들을 위해서 예언을 했는데... 불쌍한 게르드...
대신관 덴켄 :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세계의 파멸을 설명할 수 있을리도 없다.
쥬리오 : 게르드는, 그 후 어떻게 되었어요?
크리스 : 살아 있을까?
대신관 덴켄 : 아쉽지만, 소식은 완전히 끊어져 버렸다. 살아있다는 소문이라도 들려오면 좋겠지만...
쥬리오 : 그래도, 우리들은 몇번이나 게르드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가루가의 습격을 멈추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던가, 미궁의 숲에 알그레스가 살고 있다고 알려 준거라든가, 모두 게르드 덕분이잖아.
대신관 덴켄 : 게르드는 아마... 다음 세대의 희망을 위해서 길을 인도해 주었던 것일거다. 언젠가, 당신들같이 그녀의 말에 귀기울여 줄 사람이 나타날 것을 믿고.
크리스 : 저도 그런 기분이 들어요.
쥬리오 : 응, 나도 그래. 그럼, 대신관님. 저희들은 루드 성으로 가 보겠습니다.
대신관 덴켄 : 틀림없이 여러곳에 게르드가 남긴 메시지가 몇 개인가 있을 테니까, 그것을 단서로 하면 어떤 행동을 해야할 지 알 수 있을거야. 부탁하네.
[마을 경계]
크리스 : 여관에 돌아가면 서둘러 출발하자. 빈둥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쥬리오 : 저기, 크리스.
크리스 : 뭐야?
쥬리오 : 나, 생각해 봤는데. 모리슨씨에게는 비밀로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다정한 모리슨씨니까 말이야. 라우엘의 일을 알게 되면, 앰비쉬로 돌아가지 않고 루드성으로 같이 가겠다고 말할거야.
크리스 : 맞아, 이 이상 모리슨씨에게 폐를 끼치는 건 그만두자. 앰비쉬의 알프야말로 모리슨씨가 돌아오지 않으면 곤란할테고 말야... 모리슨씨에게는 미안하지만, 비밀로 해두는 편이 낫겠어.
쥬리오 : 응, 그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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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 대성당은 어떠셨습니까?
쥬리오 : 건물안도, 정말 멋졌어요. 마법의 거울도 봤어요. 대신관님과도 이야기했구요.
모리슨 : 그것 참 잘됐습니다. 저도 이전에, 대성당에서 수업을 받았었습니다만,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크리스 : 쥬리오는 계속 감동하고 있었는걸요.
모리슨 : 아니,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쨌든 이것으로 저도 어깨의 짐을 덜었습니다. 앰비쉬로 돌아가, 폐하에게 마음놓고 보고를 할 수 있겠군요.
크리스 : 모리슨씨, 정말로 감사합니다.
쥬리오 : 알프에게...아 안되지. 알프레드 폐하께, 무사하게 올도스에 도착했다고 전해줘요.
모리슨 : 예, 알겠습니다.
휘리 : 쥬리오씨, 도중까지 같이 가죠. 여기에서 혼자서 집까지 돌아가는 건 불안하거든요. 네? 부탁해요.
쥬리오 : 물론이야. 올도스까지 오게 한 것은 우리들 때문이니까, 책임지고 집까지 배웅해 줄게.
크리스 : (쥬리오는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다한단 말야...)
휘리 : 잘됐다.
(라우엘의 파도의 일은 일부러 모리슨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대성당의 방문을 마친 쥬리오들은 고향 폴티아를 향해 귀로에 오르게 되었다.)
[대성문]
모리슨 : 그럼, 여기에서 저는 실례하겠습니다.
쥬리오 : 쓸쓸하네.
모리슨 :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몸조심하시고 무사히 고향까지 돌아가십시오.
크리스 : 고마워요.
모리슨 : 그럼 건강하시길.
쥬리오 : 모리슨씨도 건강하세요. 마기사씨에게도 인사 전해줘요.
모리슨 : 알겠습니다!
크리스 : 안녕, 모리슨씨! 성에 아직 로디가 있으면, 쫓아내버려요!
모리슨 : 알겠습니다!
쥬리오&크리스 : 안녕ㅡ!

![12.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Sgan7tyLZXXfGjv1ZiPqNMKSVmJbVYdsac5irqQCpaCz/12.jpg)

쥬리오 : 가버렸어.
그리스 : 응.
쥬리오 : 왠지 나쁜 짓을 한 거 같아.
크리스 : 그렇지 않아. 절대로...
휘리 : 자, 가지요. 헤어짐은 언제나 괴로운 거죠. 저 같은 건 쥬리오씨와 헤어질 때,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크리스 : ...?
[카지무의 주술도 무사히 풀리고, 쥬리오와 크리스는 드디어 최후의 샤리네인, 올도스 대성당의 마법의 거울을 보았다. 하지만... 쥬리오들이 거울에서 받은 메시지는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라우엘의 파도가 나타난다. 하나의 문명이 멸망할 때, 그 대지의 모든 것을 뒤덮어 버린다고 하는 파멸의 파도. 쥬리오와 크리스는 하얀 마녀가 남긴 희미한 실마리를 따라, 마지막 길인 폴티아의 루드성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제4장 성수의 숲> 끝]
쥬리오 : 이 검문소를 넘어가면 퓨엔테구나.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크리스 : 휘리씨와는, 여기서 이별이네.
휘리 : 저... 저, 도중까지 안내하겠어요.
크리스 : 엣, 어째서. 당신은 하이젠 쪽이잖아요?
휘리 : 홀크까지는, 무척 외로운 길입니다. 두분만으로는 불안해요.
크리스 : 하지만, 홀크에서 휘리씨는 어떻게 돌아갈 생각이죠?
휘리 : 저라면 괜찮아요. 안내할 만한 길은 아니지만, 홀크에서 저희집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이 있어요. 언제나 약초를 모으고 있는, 샛길이에요. 저 혼자라도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홀크까지 동행하겠습니다. 쥬리오씨만 괜찮다면.
크리스 : ...?
쥬리오 : 나는... 뭐, 상관 없지만. 크리스는?
크리스 : 나쁠거, 없ㅡ잖ㅡ아!
쥬리오 : 어?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거야.
크리스 : 그런적 없어... 좋아요. 동료는 많을수록 강한거니까.
휘리 : 그럼, 결정되었군요. 저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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