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X7rPwvQmGEA4iPB7qsKcxDyMox4MLSvnNs7kcz76tVUu/5.jpg)

(태양의 가면을 획득했다.)
레판스 : 이건...
칸릴리카 : 꺄악!
프리다 : 지진...!?
>엘딜 : 아돌 군, 레판스...

레판스 : 엘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요?
>엘딜 : 지쳐 계신데 죄송합니다만 어서 [태양신전] 으로 돌아와 주십시오. 자세한 건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듀렌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레판스 : 나도 전혀 모르겠군...
프리다 : 아돌 군, 어쨌든 엘딜 님이 계신 곳으로 서두르는 게 좋겠어.
오즈마 : 그래, 서두르자. 불길한 예감이 들어...
(중추 구획에서 탈출한다.)
[태양신전]
리자 : 아돌 씨, 여러분! 무사하셨군요...
엘딜 : 잘 돌아왔습니다.
레판스 : 엘딜, 어떻게 되었소? 분명 아돌 일행은 그자를 쓰러트렸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한데...
오즈마 : 이건... 지진인가?
카나 : [이리스] 뿐 아니라 이쪽 세계에서도 지진이라니...
듀렌 :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엘딜 : 음, 그와 관련하여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 이쪽으로...
레판스  : ...[생명의 서] 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고요?
엘딜 : 예, 그루다의 조작으로 인해 기록에 모순과 오차가 발생한 것이겠지요... 이 지진과 이변은 그 영향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6.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YpnAnpq2ZniuSgqVWaxNv9L2UPM4j4h7TFnYuzgKg5wf/6.jpg)

칸릴리카 : 어떻게 되는 건가요?
레판스 : 800년 전 검은 날개 사건에서는 셀세타가 수해로 뒤덮이게 되었는데...
리자 : 어머...
엘딜 : 그루다가 저지른 짓을 생각해 보면 그때보다 이변의 규모는 클 겁니다. 이대로 가다간 셀세타를 중심으로 에우로페 대륙의 서부가 바닷속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듀렌 : 그, 그렇게까지 큰일이었나...
레판스 : ......
엘딜 : 본래대로라면 제가 [이리스] 에 들어가 기록을 수정해야 할 테지요.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기록상의 오류는 그 영역이 너무나 광법위해, 도무지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칸릴리카 : 그, 그럴 수가...
프리다 : 엘딜 님...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엘딜 : ...딱 하나 있습니다. 아돌 군,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태양의 가면] 을 파괴하는 겁니다.
레판스 : ...!
리자 : 어...
엘딜 : [태양의 가면] 은 [생명의 서] 의 마스터 키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 가면이 소실되면 [생명의 서] 는 이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기능을 정지하게끔 되어 있지요.
듀렌 : 과연... 하지만, 그... 부숴 버려도 되는 거요?
엘딜 : ...이 대륙이 제 고향의 전철을 밟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리자 : 엘딜 님...
엘딜 : ...다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태양의 가면] 은 저로서도 간단히 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8.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eRZDpo6zTr6z41UijFrTBwEWg2ZadHom54LxMhDkYRLp/8.jpg)

카나 : 어... 그럼 어떻게?
엘딜 : 아돌 군... 부탁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베스비오 산으로 향해 분화구에 가면을 던져넣어 주었으면 합니다.
오즈마 : 베스비오 산... 그 쌍둥이 산 말인가.
엘딜 : 예... 가면을 파괴하려면 셀세타의 대지에 넘치는 거대한 힘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프리다 : 하지만 화산은 분명 길이 막혀 있어서 지금은 진입할 수 없을 텐데요...
리자 : 아까 상황을 보고 왔는데 지진으로 등산로의 균열들이 메워져서 산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다만 이 지진으로 화산 활동이 활발해졌더군요.
엘딜 : ...위험하다는 것은 압니다만 저는 아돌 군에게 부탁하고 싶습니다.
리자 : 엘딜 님...
아돌 : 왜 내게?
엘딜 : 지금까지 그대들은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일들을 해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긴 하지만 저는 확인하고 싶은 건지도 모릅니다. 아돌 군, 부디 잘 부탁합니다.
레판스 : ......
엘딜 : 이미 셀세타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는 위기 상황입니다... 죄송하지만 서둘러 베스비오 산으로 가 줄 수 있을까요.
듀렌 : 이걸로 드디어 결판을 낼 수 있겠구만.
프리다 : 그래... 우리도 함께 갈게.
카나 : 이미 여기까지 왔는걸.
칸릴리카 :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오즈마 : 그래, 여기까지 왔으니... 조금만 더 분발하도록 하지.
레판스 : 아돌 크리스틴... 셀세타를... 이 세계를 부탁한다.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7.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XSSwiRFCtwz3UVbMnsay2x7BfN6SgDaMnXpnqRYztk1F/7.jpg)

듀렌 : 이 자식들은 대체... 어디로 들어온 거야!?
카나 : 그림자? 섬뜩한 녀석들이네.
칸릴리카 :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적이에요.
오즈마 : ...온다!
카나 : 후우... 일단 정리된 것 같아.
프리다 : 그건 그렇고 어떻게 신전 안으로 들어온 걸까...
엘딜의 목소리 : 들어왔다기보다는 신전 안에서 생겨난 것이겠지요.
칸릴리카 : 엘딜 님...
엘딜 : 아마 [생명의 서] 의 일그러진 기록이 현실에 간섭해서 만들어진 자들일 겁니다. 여기뿐 아니라 셀세타 전역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듀렌 : 이런 맙소사...
오즈마 : 하지만 그렇다면 이제 이곳도 안전하지는 않다는 건가...
듀렌 : ...어, 오즈마?
오즈마 : ...아돌, 나는 여기 남아 엘딜 님 일행을 지킬까 해.
프리다 : 그럼 나도...
오즈마 : 프리다 씨와 듀렌은 엘두크의 지리에 밝으니... 아돌과 동행하는 게 좋을 테지. 여긴 내게 맡겨 줘.
프리다 : 오즈마 군...
카나 : 그럼 내가 남을게.
칸릴리카 : 카나 씨...?
카나 : 오즈마 혼자서는 꼼짝도 못하게 됐을 때 해결할 방도가 없잖아. 우리가 숲에서 사냥을 할 때는 반드시 둘 이상 행동하는 게 규칙이라구.
오즈마 : 과연... 고맙다.
엘딜 :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아돌 : 나중에 만나자.
오즈마 : 그래... 당연하지.
카나 : 그쪽도 조심해!
듀렌 : 둘 다 미안하다.
칸릴리카 : 다녀올게요.
프리다 : 반드시 이 셀세타를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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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도 엘두크]
칸릴리카 : 꺄악, 뒤에서...!?
듀렌 : 뭐라고... 쫓아오고 있는 건가?
프리다 : 설마 [태양의 가면] 에 이끌리고 있는 걸까...
듀렌 : 그건 모르겠지만 아까보다 수가 많구만. 이거 조금 벅차겠는데...
레오의 목소리 : 에익, 비켜라, 비켜라, 비켜라아ㅡ!!
판사 : 으아아... 단장님~! 기다리세요~!
산초 : 두고 가지 마시라고요, 진짜.
레오 단장 : 멍청한 놈들! 너희는 아직 단련이 덜 됐어!
렘노스 : 하하, 그래도 우리를 따라올 수 있는 걸 보면 대단한걸.
듀렌 : 레오... 거기다 렘노스 아냐.
칸릴리카 : 대체 어떻게 여기에?
렘노스 : 응, 로다와 그랜 루 영감님한테 설명을 들었거든.
프리다 : 혹시 도와주러 온 거야?
레오 단장 : 흥, 이 몸은 이번 사건을 총독님과 본국에 보고해야만 하지...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뿐이다. 이 몸은 직접 찾아가서 직접 본 것밖에 신용하지 않는단 말이다.
판사 : 산초 형님, 그런 이유였던가?
산초 : 아니, 아돌을 도울 수 있는 건 자기뿐이라고 외치면서 뛰쳐나갔을 텐데...
레오 단장 : 에익, 너희들! 쫑알쫑알 시끄럽다!! 아돌, 뭘 멍하니 있는 거냐? 시간이 없잖냐... 퍼뜩 가지 못해!
렘노스 : 뭐, 여긴 우리한테 맡겨 줘. 누님 모습이 안 보이는 걸 보니 아마 똑같이 하고 있겠지?
듀렌 : 하하, 이것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칸릴리카 : 여러분, 감사합니다.
프리다 : 아돌 군, 고맙게 받아들이고 어서 가자!

![1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UKM9fxPLGz8RDZdwZ33GAaRntPBPpibfZx4qUtDytzwc/10.jpg)

프리다 : 이거야 원... 끈질긴 남자는 미움받는 법이거든?
듀렌 : 아니, 그 전에 이 녀석들 남자인지 아닌지도 모르잖아.
칸릴리카 : 멍청한 소리 마시고요, 옵니다!
리자 : 여러분, 괜찮으세요? 카나 씨에게 이야기를 듣고 도우러 왔어요!!
칸릴리카 : 리자 언니!!
리자 : 여긴 제게 맡기시고 아돌 씨와 여러분께서는 서둘러 주세요!
프리다 : 괘, 괜찮겠어?
리자 : 예, 여기서 막아내고야 말겠어요!
칸릴리카 : ...리자 언니, 저도 함께 싸울게요.
리자 : 칸릴리카...?
칸릴리카 : 솔만 가지고는 이 자잘한 그림자들을 상대하기에 불리할 거에요. 제가 리자 언니를 엄호할게요!
리자 : ...알겠어요, 부탁해도 될까요?
칸릴리카 : 네!!
리자 : 아돌 씨, 부디 무사하시길...
칸릴리카 : 여기가 정리되거든 저희도 따라갈게요!
프리다 : 리자 양, 칸릴리카 양...
듀렌 : 너무 무리하지 말고, 위험해지거든 바로 솔로 이탈해.
칸릴리카 : 굳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되거든요.
리자 :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베스비오 산]
니나 : 프리다, 조심해!
듀렌 : 이 녀석들... 지금까지의 그림자와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그림자 : 가면... 가면을... 가면을... 내놓아라...!
프리다 : 이건... 그루다!?
듀렌 : 설마 그루다의 집념과 의사가 [생명의 서] 로 실체화된 건가!?
프리다 : 모르겠지만 방해를 하겠다면 강행 돌파할 수밖에 없겠네. 후후, 그루다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봐줄 필요도 없잖아.
듀렌 : 무섭구만... 좋아, 아돌. 죄다 걷어차 버리면서 정상까지 돌진하자!

![12.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QbqRePbC2FiThYgmGQnoRGin1vXynizJPye6a9n6z9aW/12.jpg)

듀렌 :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돼...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
프리다 : 서두르자... 리자 양과 모두의 마음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니나 : 프리다, 뒤!!
듀렌 : 이, 이 녀석들...
프리다 : 뭐가 이렇게 많담... 정상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듀렌 : ...이봐, 프리다.
프리다 : ...알아. 아돌 군, 여긴 듀렌이랑 내게 맡기고 가 줘. 정상까지는 앞으로 한 발짝이야... 주저할 것 없어. 셀세타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가 줘.
듀렌 : ...아돌, 마지막까지 함께 싸우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너라면 반드시 해낼 거야. 뒤를 부탁한다...
아돌 : 약속할게.
듀렌 : 오냐, 사나이 대 사나이의 약속이다.
프리다 : 자, 듀렌, 니나! 다난 전사의 힘을 보여주자!
듀렌 : 자, 어서 가, 아돌!
[베스비오 산 분화구]
아돌 : 그루다?
그루다의 그림자 : 아돌... 크리스틴... 찾았다... 을... 내놔라... 가면을... 내 손에... 신의... 힘... 내 손에... 나의... 시련을... 받아 보아라...! 네놈을... 죽일 테다...! 죽일 테다... 죽일 테다... 죽일 테다 죽일 테다 죽일 테다아아악!! 우워어어어어어억!!!
(바로 아래에 끓어오르는 분화구가 보인다... [태양의 가면] 을 던져넣겠습니까?)
[폐도 엘두크]
레판스 : 아돌이라... 대단한 젊은이로군요.
엘딜 : 야아, 정말 그렇지요... 마지막으로 아돌 같은 인간을 만나게 되어 정말로 다행입니다.
레판스 : 그래서... 역시 결심은 변함없는 겁니까?
엘딜 : ...신들의 시대에 비하면 인간은 충분히 강해졌지요. [생명의 서] 는 힘을 잃었고 제 사명도 다했습니다. 이것으로 안심하고 영원히 잠들 수 있겠습니다.

![3.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VyD4gmjdLTKBqqjco59gNYHkK3D1yfGYX9tjQKgEi7qC/3.jpg)

리자의 목소리 : ...씨... 신가요... 아돌 씨...! 아돌씨, 괜찮으세요!?
아돌 : 괜찮아.
리자 : 아... 정신이 드셨나요? 다행이다... 그건 그렇다 치고 아슬아슬했어요. 화산이 분화해 버리다니... 아... 지금 엘두크는 위험하니까 이대로 다난으로 갈게요.
아돌 : 다들 어떻게 됐어?
리자 : 후후... 다들 무사하세요. 다난에서 모이기로 했답니다. 아까 니나 씨가 가르쳐 주셨어요... 이렇게 아돌 씨를 태워 드리고 있자니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라요. 솔을 타고 가는 동안에도 아돌 씨께서 연거푸 질문을 퍼부으셔서... 후후... 그러고 보니... 엘딜 님께서는 결국, 아돌 씨에게 어떤 지혜를 주실 생각이셨던 걸까요?
아돌 : ......
리자 : ...아돌 씨?
>엘딜 : 그렇습니까, 아쉽군요... 에우로페 대륙으로 대표되는 서쪽 세계와 바다 건너에 있는 미개척 동쪽 세계... 아돌 군이 두 세계를 연결하는 동서 항로의 발견자로서 꼭 활약해 주길 바랐습니다만... 그나저나 인간의 힘으로 세계를 개척하고 싶다는 주장을 18살인 그대에게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다른 분께 부탁드리기도 좀 그렇게 되었군요... ㅡ아돌 군. 하다 못해 그대에게 이름을 짓게 해 줄 수는 없을까요? 이름이라고는 해도 그대에게는 이미 휼륭한 이름이 있으니, 제가 선사하고자 하는 것은 칭호 같은 겁니다. 그칠줄 모르는 호기심을 지난 당신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며 일평생 여행을 계속하게 될 테지요... 그런 아돌 군에게 걸맞는 표현... 그래요, [모험가] 는 어떻겠습니까?

[아돌이 모험 일지에 기록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수해의 주민인 리자와 듀렌, 그리고 다른 동료들이 후에 어떻게 살았는지... [시원의 땅] 의 존재를 로문의 그리젤다 총독은 과연 어떻게 했는지... 여전히 알 수 없는 내용이 많지만 단,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아돌이 목격한 엘딜의 지혜는 지금까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돌과 동료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을지 우리는 그저 상상할 수 밖에 없다. 다만, 모험 일지가 여기서 끝났다는 사실이 아돌이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1.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SZSKoper1B3pmabjzBGR8VY8N8348XSRxsakpxFQu1MT/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