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 우리들은 그렇게까지 해서 T-LINK 시스템을 완성시키지 않으면 안되는건가요?
켄조 : ...이미 이성인의 거대 요새가 L5주역에 나타났다. 그 같은 물체를 파괴하려면 SRX가 필요해. 그리고, SRX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선...
아야 : ...알고 있어요...
켄조 : 그럼 됐다. 오늘부터는 시스템에 과거의 실험자의 데이터를 인풋시켜 보조하마.
아야 : 누구의 데이터인가요?
켄조 : ...네가 태어나기 전에 특수 뇌의학 연구소에 있던 사람이다... 이름은 유키코 다테.
아야 : 다테...? 호, 혹시... 류세이의...!?
켄조 : ......
[이즈기지 사령부]
오퍼레이터 : 하가네의 발진 종료. 5분 4초 후에 대기권을 이탈합니다.
레이카 : 히류개는?
오퍼레이터 : 하가네와의 합류 포인트로 이동중입니다.
사카에 : 레이카 사령관님, 참모본부에서 암호전문이 들어왔습니다.
레이카 : 내용은?
사카에 : 최중요기밀지정이라, 사령관님 이외에는 읽을 수 없습니다.
레이카 : ...온건한 내용은 아닌 듯 하군. 이쪽으로 보내주게.
사카에 : 예.
레이카 : ...(! 뭐라고...)
한스 : (통합참모본부에서의 최중요기밀사항인가... 대체 뭐지?)
레이카 : 즉시 특별기와 호위기를 준비해 주게. 지금부터 난 제네바로 간다.
사카에 : 통합참모본부에?
레이카 : 음. 지구권 방위위원회가 갑자기 열리게 되었네. 난 잠시 자리를 비우지. 뒷일과 샤인 왕녀는 자네들에게 맡기겠네.
사카에 : 알겠습니다.
한스 : (...사령관과 하가네가 부재... 이건 기회일지도 모르겠군.)
<제24화 류네, 그리고 발시오네>
테츠야 : 함장님, 본함은 대기권을 이탈했습니다.
다이테츠 : 기관 정지. 여기서 히류개를 기다린다.
테츠야 : 알겠습니다.
에이타 : 화이트 스타의 영상을 캐치했습니다. 메인 모니터로 돌립니다.
쿄스케 : 직경 약 40km의 구형 요새인가... 스페이스 콜로니의 2배 이상의 크기군.
류세이 : 우리들은, 저런 놈들과 치고 박아야 된다는 건가...
엑셀렌 : 말 그대로 [구슬치기] 란 거네.
류세이 : 정확해! 10점 획득!
엑셀렌 : 와오! 다시 한번!
쿄스케 : 쓸데없는 소리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두 사람.
라이 : 그 말대로다.
엑셀렌 : 아라라... 서로 짝꿍의 잔소리가 심해서 큰일이네.
류세이 : 그러게 말야.
라이 : ...누가 짝꿍이냐.
다이테츠 : 에이타, 적의 움직임은?
에이타 : 아니요, 없습니다.
다이테츠 : 그런가...
테츠야 : 이상하군요. 녀석들은 쉴새 없이 총공격을 걸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이테츠 : 음. 지구권의 정찰이라면, 지금까지 버그스나 스파이더로 충분해 해뒀을 테니까.
쿄스케 : 에어로게이터에겐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요?
테츠야 : 그걸 조사하는 게 우리들의 임무다.
에이타 : 함장님, 히류개가 왔습니다.
레피나 : 기다리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전, 히류개의 함장, 레피나 엔필드 중령입니다.
다이테츠 : 하가네 함장, 다이테츠 미나세다.
숀 : 오랜만입니다. 역시 함장님은 우주가 어울리시는군요.
다이테츠 : 그쪽도 건강해 보이는군.
숀 : 들리는 얘기로는 하가네 쪽도 미인들이 많다던데. 이거 정말, 서로 환경에는 축복 받은 것 같아 다행이군요.
레피나 : 저... 부장님, 무슨...?
숀 : 아뇨, 아뇨, 둘만의 얘기입니다.
다이테츠 : ...그런 점도 변함 없구만, 숀.
류세이 : 아, 잠깐... 저거 사이바스터 아냐?
에이타 : 저, 정말이다!
마사키 : 여어! 오랜만이다, 류세이.
류세이 : 너, 너... 왜 그런 곳에 있는 거야!? 혹시, 또 길을 잃은거야?
마사키 : 너 말야... 내가 빈번히 미아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냐?
류세이 : 아냐?
마사키 : 이, 이보셔...
테츠야 : 뭐냐!?
에이타 : 고속으로 접근하는 물체가 있습니다!
테츠야 : 에어로게이터인가!?
에이타 : 아, 아닙니다! 식별은 DC! 1기로 정면에서 돌진해 옵니다!
다이테츠 : 전원, 제 1종 전투배치!
레피나 : PT 부대, 즉시 출격해 주세요!
쿠로 : 그렇다고 해도, 정면에서 1기로 돌진해 오다니...
시로 : 꼭 마사키 같다냥.
마사키 : 단순해서 좋잖아. 그 정도의 배짱을 가진 녀석이라면, 의외로 DC의 높은 사람일지도.
라이 : (혹시, 엘잠인가...?)
윤 : DC기, 옵니다!
이름 : 뭐... 뭐야, 저거!?
브릿트 : 쿄스케 소위님! 저 기체, 여자애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쿄스케 : 이쪽에서도 확인했다. PT나 AM은 아닌 듯 하군.
엑셀렌 : 와오, 좋잖아? 외장만 뜯어내서 바이스에게 붙여볼까?
라이 : ...얼굴이 일그러질걸.
이름 : 이런, 이런... 어디의 누가 저런 매니악한 걸 만든 거야?
타스크 : 으~음... 피규어로 만들면 잘 팔릴지도.
류세이 : 귀...
가넷 : 귀? 귀가 간지러워?
류세이 : 귀여워...!
가넷 : 너, 너 말야... 그런 취향이었어!?
에이타 : 함장님! DC기에서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다이테츠 : 수신하게.
류네 : 드디어 만났네, 하가네!!
리오 : 여자 목소리!?
마사키 : 누구야, 넌?
류네 : 내 이름은 류네 졸다크! 너희들에게 살해당한 비안 졸다크의 딸이야!!
료우토 : ! 비안 박사의!?
마사키 : 그러고 보니 그 아저씨, 딸이 있다고 했었지...
류네 : 너희들에게는 적이었을지 몰라도... 내게는 단 한 명뿐인 아버지였어!
마사키 : !!
류네 : 그야, 빈말로라도 좋은 아버지였다고는 못하지만. 하지만... 원수는 갚아야겠어!!
료우토 : 그런 짓 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야!!
류네 : 아는 척 떠들긴!!
마사키 : 헤에, 그 비안 아저씨의 딸이라기에 험상궂게 생긴 여자일까 생각했더니... 너, 꽤나 귀엽게 생겼네.
류네 : 무... 무슨 소리야!!
마사키 : (얼래, 이 녀석... 의외로 순진한데.) 그런데... 잠깐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류네 : 뭐야!?
마사키 : 너, DC의 멤버야?
류네 : ...지금의 DC는 아버지가 만든 것과는 달라! 난 그딴 것과는 전혀 관계없어!
마사키 : 그럼, 지금 거기 나타날려고 하는 녀석들은 뭐냐?
류네 : 엣!?
류네 : ! 저 녀석들은...
쿄스케 : 콜로니 통합군의 잔당인가...!
카티나 : 저 DC 여자...! 우리들을 함정에 빠뜨렸군!!
쿄스케 : 아직 그렇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어떻게 된 거지?
지벨 : 큭큭큭... 여기서 히류개와 하가네를 격침시키면... 내 입장은 절대적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 젠가 존볼트에게 기죽을 것도 없지.
엑셀렌 : 어머머, 지벨 미스텔... 살아있었네.
가넷 : 아는 사람이야?
엑셀렌 : 뭐. 방식은 쪼잔하고, 끈질기고... 여자에게 미움받는 타입의 남자란 느낌이지.
지벨 : 류네 졸다크, 네가 비안 총수의 딸이라면 뜻을 함께하는 우리들을 도와라! 여기서 하가네와 히류개를 격침시키고, 연방을 쓰러뜨려... 우리들 콜로니 통합군과 DC로 세계를 재통일하는 거다!!
류네 : ......
마사키 : 너, 정말 DC와 관계없는 거냐?
류네 : 끈질기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증거를 보여주지!
지벨 : 뭣이!? 네놈, 우릴 배반할 생각인가?!
류네 : 배반이라고!? 배반한 건 너잖아! 아버지가 만든 DC와 마이어 총사령관의 콜로니 통합군은... 독가스 같은 건 사용하려 하지 않았어!
지벨 : ...무슨 소리냐?
류네 : 얼버무려도 소용없어. 네가 독가스를 사용해 코르무나를 손에 넣으려 했단 건 알고 있으니까!
라이 : 그녀의 말이 정말인가?
라다 : 응... 우리들이 어떻게 막아낸 덕분에 코르무나는 무사했지만...
리오 : 뭐... 저런 녀석이 다 있어! 우주 스테이션에 독가스를 쓰려하다니 최악이야! 용서 못해!
류네 : 자, 어떻게 변명할 생각이지!?
지벨 : 흥... 마이어나 비안은 비정해지지 못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패하고 죽은 거다. 허나, 난 달라!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타스크 : 아이고... 이거 또 악역의 고전적인 대사네.
엑셀렌 : 체면을 불사하지 않는 점은, 지지 않게 생겼다지만.
류네 : 너희들, 방해하지마! 저 녀석들은 내가 처리할거야! 너희들 상대는 나중에 해주겠어!
지벨 : 전기, 공격 개시! 레오나 거슈타인 소위, 넌 내 함을 방위해라. 알겠지?
레오나 : ......
타스크 : ! 저 기체, 혹시... 트로이에대의 대장에게 붙어있던...
엑셀렌 : 그러고 보니... 통합군 기함함대와 결전 때 저 애는 없었지.
타스크 : (...그런가... 살아있었구나, 저 애...)
라이 : (레오나... 내 아버지는 죽었다... 그래도 넌 콜로니 통합군에 남겠다는 건가...?)
레오나 : (...지금의 콜로니 통합군에... 마이어 총사령관님의 유지는 존재하지 않아. 유리아 대장님... 엘잠 소령님... 전 어떻게 하면 좋은가요...?)
지벨 : 너희들, 뭘 하고 있나! 어서 녀석들을 없애버려!
레오나 : ...(...저런 남자를 지키느니, 난 유리아 대장님처럼 싸우다 죽는 걸 택하겠어.)
지벨 : 레오나 소위, 어딜 가나!? 네 임무는 날 지키는 거다!
레오나 : 내가 목숨을 걸고 지킬 대상은 마이어 V. 브란슈타인 총사령관님 단 한분...
지벨 : 뭐라고!? 상관의 명령을 거역할 셈이냐!
레오나 : 그래. 이대로 살아남아 수치를 당할 마음은 없어. 난 트로이에대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기서 싸우다 죽겠어.
지벨 : 네, 네놈...!
레오나 : 히류개, 그리고 하가네... 내 최후의 의지를 보여주겠어!
타스크 : !!
라이 : 레오나... 죽을 셈이냐...!?
레오나 : ...여기까지네. 자, 끝장을 내.
타스크 : 미안하지만, 패배를 인정한 녀석을 죽이는 취미는 없어.
레오나 : ! 동정을 베풀 셈이야!?
타스크 :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데서 죽기엔 아깝잖아?
레오나 : 무슨 의미지!?
타스크 : 넌, 운이 좋았어. 안그랬다면 그 전투에서 살아남지 못했다구.
레오나 : 난... 히류개와의 최종결전에 참가하지 않았을 뿐이야...!
타스크 : 그러니까, 그것도 운인거야. 그걸 헛되이 하다니... 아깝다구.
레오나 : 무, 무슨...!
타스크 : 뭐, 됐으니까. 콕피트 블록을 밖에서 강제로 떼어낼게.
지벨 : 타, 탈출한다! 내 퇴로를 확보해라!!
류네 : 자, 이걸로 방해자는 사라졌어. 결판을 내자!!
마사키 : 들어봐, 류네! 네 아버지는 우리들에게 지구의 미래를 맡겼어!
류네 : 그런 헛소릴!
마사키 : 하지만! 녀석의 예언대로 이성인이 나타난 이상, 우리들이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류네 : 시끄러워!
마사키 : 어쩔 수 없군! 말로 해서 못 알아듣겠다면!
류네 : ...아하하하... 역시 못 이겼네. 하지만 이걸로 개운해졌어. 아버진 아버지. 나는 나. 난 너희들이 맘에 들었어.
마사키 : 류네...
류네 : 특히 마사키, 너... 꽤 좋은 남자인걸. 내게 귀엽다고 해준건 네가 처음이야.
마사키 :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류세이 : 저, 저기... 일단 나도...
라이 : 네가 귀엽다고 한 건 그녀의 기체 쪽이잖아.
류세이 : 여전히 태클이 매섭구만.
류네 : 뭐, 너희들과 같이 있는 쪽이 재밌을 것도 같고. 그리고, 나도 이성인과 싸울 생각으로 목성에서 돌아온 거니까... 어때? 나도 하가네에 태워주지 않을래?
마사키 : 어이, 제멋대로인 녀석인걸
이름 : 잉그램 소령님... 어쩌죠?
잉그램 : 좋다. 지금은 조금이라도 전력이 필요한 때니까. 함장님껜 내가 말씀드리지.
류네 : 역시, 말이 통하네. 그럼 잘 부탁해.
이름 : 타스크, 네가 구출한 적의 파일럿, 굉장한 미인이라며.
타스크 : 체크가 빠르시군요. 실은 그래요. 아, 하지만... 제일 먼저 그녀에게 작업걸 권리는 제가 가져갑니다.
이름 : 쳇, 내가 구할걸 그랬군.
브릿트 : 타스크... 혹시, 그녀가 미인이라서 구한 거야?
타스크 : 그럴리가. 하지만, 브릿트군에겐 그런 소리 듣고싶지 않은데.
브릿트 : 무슨 의미야?
타스크 : 엑셀렌 소위님께 들었다구. 너, 하가네에 있는 귀염둥이를 꼬시고 있다며.
브릿트 : ! 그, 그그그, 그건...
엑셀렌 : 우후후~ 별로 숨길 일은 아니잖아?
브릿트 : 소, 소위님!
엑셀렌 : 고지식한 브릿트군도 여자에게 흥미가 있었다니, 선생님은 안심했단다.
브릿트 : 선생님! 부탁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한 소리하지 말아주세요.
이름 : (선생님?)
브릿트 : 정말이지... 포로가 된 여성 파일럿 얘기를 하던게 아니었나요?
엑셀렌 : 네에, 네. 아, 맞다... 그 파일럿, 미남씨의 사촌이라나봐.
타스크 : 미남씨라니... 아아, SRX팀의 라이디스 소위 말이군.
엑셀렌 : 정답. 그는, 그 유명한 브란슈타인가 출신의 엘리트지.
브릿트 : (브란슈타인이라면... 우리들이 싸웠던 콜로니 통합군의 총사령관과 같은...?)
이름 : 라이의 친척이라는 건, 분명 꽤나 콧대가 높을거 같은데. 하지만, 그런게 또...
엑셀렌 : 어머머, 그런 소리해도 괜찮겠어요, 중위님? 린씨에게 들키면 큰일이라구요오.
이름 : 너... 그 녀석을 알고있는 거냐?
엑셀렌 : 물론이죠. 천하의 마오사 사장님, 달에서 만났으니까요.
이름 : 그 녀석... 나에 대해 뭔가 말하지 않았어?
엑셀렌 : 으~음... 안듣는 쪽이 좋을지도.
이름 : 어, 어이! 그거 무슨 의미야!?
타스크 : (...그건 그렇고, 그 애가 라이디스 소위의 친척이라면... 좋은 집안의 아가씨라는 거군. 으~음. 더더욱 내 취향...)
[하가네 함장실]
레오나 : ...저를 심문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대로 포로가 되어 수치를 당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요. 굽든 삶든, 마음대로 하시죠.
다이테츠 : ...그럼 우리에게 협력해 주게.
레오나 : ! 협력...?
레피나 : 예. 화이트 스타가 나타난 이상, 지구인끼리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지금이야말로 연방군이나 DC, 콜로니 통합군이 힘을 합쳐 지구를 지키지 않으면 안돼요.
레오나 : ...무른 생각이군요. 지금의 콜로니 통합군과 DC 중에,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거의 없어요. (그래... 리리 중령님이나 엘잠 소령님, 젠가 소령님을 빼고는...)
레피나 : 그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레오나 : ......
다이테츠 : 비안이나 마이어를 쓰러트린 우리들은... 그들을 대신해서 에어로게이터와 싸우지 않으면 안 돼.
레피나 : 말씀대로 입니다...
다이테츠 : 그렇기에 우리들은 조금이라도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고 있네.
레피나 : 그러니까, 콜로니 통합군 친위대... 트로이에대 출신인 당신이 힘을 빌려주었으면 하는 거예요.
레오나 : 어차피 죽을 거라면, 이성인과 싸우다 죽어라... 라고?
다이테츠 : 그렇게 받아들여도 상관없네.
레오나 : ...적인 절 믿을 수 있는 겁니까?
다이테츠 : 그래. 라이디스 소위의 부탁도 있고 해서 말이지.
레오나 : (...그 사람이) ...알겠습니다. 한번은 버린 목숨입니다. 좋을대로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