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0월 16일, 미 공군은 정찰 중 쿠바에서 항공 사진 몇 장을 

찍어옵니다

이 당시에는 아직 인공위성이 없던 시기라서....

![rocket-launch-693215_192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NTjo7xuHnjS2oDizvTMe6FvdmG31GcDyPbRX3miP5MwJ/rocket-launch-693215_1920.jpg)

U2라는 고고도 정찰기가 가서 사진을 찍어오게 됩니다

여기에서 고고도라하는건  20,000m 이상에서 비행을 하기 때문이죠

(저 고도에서는 조종사는 우주복같은 것을 입고 비행해야합니다)

이 U2는 서독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하였고 동독과 폴란드를 시작으로 

동유럽 공산국가 전체를 샅샅이 훑었고, 소련 본토까지 정찰영역을 

확대했다고 합니다

![rocket-launch-693271_192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RTuQfqNnRuVLmJqRMAGkJLA4wuGLMrEitQGAYENycgVf/rocket-launch-693271_1920.jpg)

냉전시절 최대의 위기였던 ‘쿠바 미사일 사태’에서도 U2는 쿠바상공을 

넘나들며 정찰활동을 했었지요

다시 사진으로 돌아가보면.... 미국과 근접해있는 쿠바에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정부가 소련의 통제를 받자, 미소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때였는데요

U2가 찍어온 사진에 바로 소련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설치하는

장면이 찍힌것이지요

실제로 쿠바에서 워싱턴까지 거리는 구글에서 1933km라고 나오는군요

![](https://cdn.steemitimages.com/DQmPH3qujX1Jna4iFXh4VvKoz5qcFT4SCVvWmGNQNSCHh3M/image.png)

하여간 중거리 탄도 미사일 설치가 완료되면 소련은 발사 5분 내에 

미국인 8천만여 명을 살상할 수 있는 대미 군사무기를 가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소련의 SS-4 준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기지와 자재를 운반하는

선박의 사진을 찍은 미국은 급박해졌지요

하지만 당시 실제 미국과 소련의 핵전력은 굉장히 차이가 났는데요

소련의 경우 정보를 숨기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략으로 미국은

소련이 자기들보다 더 많은 핵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게 만들었

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족한 핵전력을 만회하기 위해서 흐루쇼프는 

군사적 우위 확보, 쿠바의 신생 공산 정권인 카스트로 정권을 보호하며,

서방 세계와의 협상 카드로 쓰기 위해 쿠바에 장거리 미사일 기지 설치를

 비밀리에 추진하였지요

![](https://cdn.steemitimages.com/DQmZXCKAsw8nHdNBqNpabaY8Ka1Ke1uN6moxTr4YuQxrafx/image.png)

이 사진에서 중간 크기의 원은 쿠바에 이미 배치했던 R-12의 사정거리고, 

가장 큰 원은 그 다음 배치하려던 R-14의 사정거리로 이미 배치된 R-12로도 

수도인 워싱턴 D.C. 타격이 가능한 데다 R-14로는 워싱턴 주와 오리건, 

캘리포니아 주 일부를 제외한 미국 본토 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군부는 폭격이나 미사일로 쿠바의 

발사 시설을 날려버리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묵인, 전면 침공, 공습, 회유 등의 수많은 대안들이 

제시되었으나 케네디는 봉쇄를 선택하게 되었지요

이는 공군에서 보고한 폭격에 의한 제거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인데요 

당시에는 GPS등이 없어서 재래식 폭탄의 정밀도가 

낮았기때문이죠

10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소련이 미국 전역에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전 세계에 알렸고 미국 정부는 

소비에트 연방의 쿠바에서의 미사일 기지 건설을 

무력시위라고 주장하여, 미사일 기지의 완공을 

강행한다면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며, 

제3차 세계대전도 불사하겠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습니다

![president-john-f-kennedy-396982_192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S51zxG8ScsetpzL5pjb53erUr6URPhnXptiZYkQVKP7M/president-john-f-kennedy-396982_1920.jpg)

전 세계는 케네디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에 의해 또다시 전 세계적 규모의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었고, 학교와 가정에서 대피훈련과 

방공호를 파는 작업이 실시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기에 이르렀지요

10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은 전군에 데프콘 3를 

발령했으며 쿠바 봉쇄를 시작합니다

해군은 항공모함 8척을 포함, 무려 90척의 대규모 

함대를 집결시켜 쿠바의 모든 영해를 봉쇄합니다

10월 24일  합동참모본부의 지휘 아래 데프콘2를 

발령했습니다 

준전시 태세가 선포된 것이죠

교착 상황에서 10월 27일, 흐루쇼프가 먼저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흐루쇼프는 케네디에게 터키에서 '유사한 무기'

(터키에 있던 미국의 PGM-19 주피터 MRBM 기지)를 

제거한다면 자신들도 쿠바에서 무기를 제거하겠다

고 제안했으며, 미국과 소련이 UN 안보리에 터키와 

쿠바 양국의 국경과 주권의 보전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합의하고 케네디는 앞으로 쿠바를 침략하지 않겠

다는 데에 동의하였습니다

이렇게 3차 세계대전으로 넘어갈만한 위기들은

그 기간중에도 있었는데요

10월 26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리 

예정되었던 아틀라스 로켓 ICBM의 시험발사가 이루어

졌는데... 

데프콘 3이 발령된 상황에서 주변 ICBM에는 핵탄두가 

장착되고 있었던 상황인지라 태평양으로 발사될 예정

이었던 이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장착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소련이 이 발사를 포착하여 핵공격으로 간주했다

면...아마도 핵전쟁이 시작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시 케네디를 비롯한 미국 지도부는 자국 내에서 

중국과 소련 방향으로 ICBM이 발사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네요

10월 28일에는 카리브해에서는 소련 핵잠수함이 

훈련용 폭뢰를 통한 강제부상 시도를 실제 폭뢰 

공격으로 오인, 부상하지 못하고 산소 고갈 상태에 

빠졌고 해당 잠수함 함장은 이를 전쟁 발발 상황으로 

간주, 정치장교의 동의를 받아 탑재한 핵어뢰를 발사

하려고 했지반 부함장이 반대하여 핵어뢰의 발사는

막았습니다

10월 28일, '소련이 선제 핵공격을 했다!'는 경보가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 울려 퍼졌고 플로리다로 

핵미사일이 온다는 경고가 울렸는데 이는 핵공격을 

대비한 자체 훈련 프로그램으로 인한 오보였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참 데프콘이 내려져있고정말 위험할때 발생하

는 절묘한 오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