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by beo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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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정인경 교수님의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라는 책을 읽었다. 


![image.png](https://cdn.steemitimages.com/DQmaQWyw1edu8ujB11caYi6JttC4SEaVAkzrkSg9Bb1kvK4/image.png)


책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과학적 사실 자체를 이해하려는 것 보다 책 제목 그대로 "과학사"를 통해 "인간"(인간의 발전(?))을 제대로 살펴보자는 그런 목적을 담고 있는 책이다. 과학의 역사는 인류 발전과 크게 연관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사회를 바꾸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간은 왜 농부가 되었을까? 구석기 인류는 정말 농사 짓는 것을 몰랐을까? 효율성 적인 면에서 봐도 수렵생활과 농경생활은 너무나 차이가 난다. 농경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수렵생활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작물을 키우고 등등 많은 일들을 해야 한다. 
구석기에서 신석기(농경)으로 가기 전에는 분명 인류가 농사를 지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과학을 통해 마침 인류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빙하기가 끝나 해수면의 상승으로 사냥터가 줄어들었을 때 인류는 수렵생활에서 농경생활로 생존 경쟁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런 농경생활로의 변형 속에서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고, 기술 발달로 인한 잉여생산물은 계급을 형성하게 됬다. "도구" 즉 과학의 발달은 이미 신석기 부터 우리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현대에서 과학은 "서양과학"을 주로 뜻한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은 자기네들만이 "과학"의 발상지라고 생각하고 몇몇은 우월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근현대 사회에 서양의 주도하에 과학이 발전한것은 맞지만
실상 과학은 "서양"만의 학문이 아니었고,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이슬람 지역이나, 아시아가 중점이 되었을 때를 이야기 하며, 이런 서양이 과학의 중심이다라는 사고의 위험함을 이야기 한다. 

> 세계 과학사에 과학과 기술을 소유한 단일한 중심이란 없다. 

책에 소개된 니덤의 말 

> "우리가 바로 그 사람들이고, 지혜는 우리로부터 나왔다"고 자랑하는 그 지적 자만심을 포기하자. 


실제로 서양 사람들이 그 근간을 두고 있는 그리스의 철학은 중세 유럽 때 잊혀졌고, 후에 십자군 전쟁 때 이슬람의 문명을 보고 역 수입해 갔으며, 이슬람은 당시 막강한 군사력과 상업을 바탕으로 중국, 인도의 문명을 받아들여 유럽에 "0", "화약"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잔다르크가 영국과의 백년 전쟁에서 여러 기사들을 무찌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창기술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포"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포병"이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농부의 딸이 무거운 갑옷을 입고 전쟁에서 활약을 펼치는 것이 쉽게 생각하기 어렵다. 
백년 전쟁은 유럽 사람들에게 "기사단"에서 "포병"의 중요성으로 가치가 바뀌게 됬고 이후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그런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십자군 전쟁을 통해 서양은 이런 과학문명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근대의 과학이 시작된다. 이러한 근대의 과학과 함께 사회 구조도 변화가 일어나고, 오늘날의 사회 체제 등등이 생겨난다. 왜 동양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사회구조의 차이 떄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났지 않나 싶다. 조선시대를 생각해보면, 조선 초기의 정치적, 시대적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세종대왕 때 많은 과학 발전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왕권 강화를 위한 통치 목적의 하나였으며, 한번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난 뒤, 큰 진보를 요하지 않았다. 
세종 이후 많은 왕들은 이전 처럼 과학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었다.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인들은 이슬람화된 그리스 문명과 중국 문명들을 받아들이고, 이를 수월히 하기 위해 대학을 만들었다.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as 는 라틴어로 길드를 의미하며, 1200년경 유럽의 도시에 대학들이 생겨나면서 수학, 철학, 과학이 발전하기 시작한다. 
이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등을 통해 과학 이론들이 발전했고, 그러한 과학적 이론들은 당대 유럽의 지식인들의 사고를 전환시켜 여러가지 사상들이 생겨났으며, 과학기술을 토대로 산업혁명을 이루어냈으며, 과학 기술과 그런 사상들이 결집하여 제국주의, 식민지론, 우생학 등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렇듯 과학 기술은 인간의 세계관은 물론 실존양식까지 변화시켰다. 

책 속에서 정인경 교수님의 여러가지 역사적 예시를 통해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끼치는 영향과 과거의 역사를 통해 어떻게 대체해야 할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앎은 사람을 바꾼다"고 과학기술이 어떻게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는지 역사적 관점에서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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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oh ·
멋진 책 추천 감사합니다.
과학사라는 것이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네요
기회되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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