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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미 16년 전(?) [ 2002년 월드컵 끝나고 본 것 같은데?] 에 이 저자의 유쾌한 심리학1,2[2는 훨씬 늦게 나왔다..] 책을 접했고 지금까지도 심심할 때마다 꾸준히 읽어왔다.  최근에 개정판을 접했는데 1 내용을 가지고 편집한 것이었더군.. 

학창시절 한창 친구들 사이에 심리학 공부가 유행을 할 때 나도  Psychological science 란 책을 가져다 슬쩍 공부한 적이 있었다. [사실 이 때 마이어스책과 힐가드의 책도 질렀다. 물론 지금도 집안 어딘가에 뒹굴고 있을 것이다. 몇년전 박스에 넣어 꺼내보지 않고 창고에 고히 모셔논 책 들 중에 있을게 뻔하다.]  예전부터 무언가 꼳히면 제대로 공부해보겠다고 일만 벌렸으니.. 

그래도 항상 저런 나만의 조그만 혹은 장기 프로젝트를 하면 그래도 먼가 얻는 것, 배우는 것이 있었다. 한참 어렸을 때에는 컴퓨터에 그리고  화학을 거쳐 수학에 오래 빠졌다가,  최근엔 우주, 물리이론에 빠져있는 것 처럼[이 다음은 생물???] 그 당시에는 심리학의 늪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심리학은 다른 과목과 달리 공부하기 버거웠다.  일단 나름 눈치(? 눈치와 심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ㅋㅋ)가 있는 나라고 해도 수많은 심리학 이론들은 어떤 것은 그럴듯해 보였지만 어떤 것들은 솔직히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용어의 압박도 상당히 컸다. 여러 사람 이름들이 나오는 효과에 그런 효과들도 많고 관련된 실험들도 많았다.  사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것은 내 자신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서였는데  내 자신보다 남을 맨날 분석하고 있으니 ㅋㅋㅋ

나름 정신과 심리학 관련 입문서 등을 많이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수업이 제공되지 않는 환경에서 혼자 그 책들을 독파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더라.  방학이 되어 집에 올라와서 읽었던 여러 심리학 책[대중서] 들을 읽기 시작했고 이 책은 그들 중에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일단 책의 밑 주석 부분에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도 있었고,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예시를 들어가며 나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실 내가 즐겨 읽었던 책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 학자가 쓴 대중서였고, [로렌 슬레이터[스키너 관련 책과 루비레드! ㅋㅋㅋ]나 로저 R. 호크 나 ~~ 의 심리학 시리즈 등등] 이 책은 한국인이 쓴 책이라 나름 애정이 가는 책이었다. [물론 그 후에 많은 다른 한국인 연구가들이 꽤 많은 심리학  대중서를 냈다.]

대중서야 그렇다고 쳐도 그 당시 그래도 교과서는 원서를 봐야 한다는, 원서뽕(?)에 취해있던 나는 한국어로 된 번역 책들 및 대학교재들을 멀리하고 무슨 깡다구인지 원서로 심리학 개론서를 읽기 시작했다. 

뭐 영어 공부한다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원서.. 하지만  뭐 모르는 것이 생겨도 물어볼 사람들이 있어야 물어보지..당시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이 수학, 과학은 잘해도 심리는 다 아는게 없었으니.. 그냥 다들 다른 분야로 빠지고,  그렇게 금방 스터디를 접었던 기억이 난다. [애초에 영어 공부 모임이었다. 영어 시험에 잘 나오는 토픽들을 보자고, 심리, 역사[미국], 등의 유명한 책[원서] 를 가지고 읽는 모임이었다. 그 당시에는 ocw 도 영어만 있었지 지금처럼 국내 대학들이 ocw 를 찍어내지 않았다. 최근에 몇몇 대학에서의 심리학 강의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다시 관련 공부해볼까란 생각이 들고 있다. 일단 올해 목표했던 게임이론 시리즈를 끝내야 할텐데.. ]

물론 그 후 나는 심리와 정신을 더 공부해보겠다고 여러가지 책을 사서 혼자 공부하긴 했다. 나의 주된 관심사는 인지심라학 쪽이었고 여전히 시간 날 때마다 옛날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있다.  인지 심리학 쪽은 뇌과학과도 많이 연관되어 있고 특히 기호학 쪽과도 연관이 많다. 

아아. 아는 것보다 모르고 궁금한 것들이 점점 더 생기고 있다. 이번달은 벌써 수학관련 책들로 장바구니를 꾸렸고 주문도 끝난 상태.. 몇권의 기억 관련 책들을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이놈의 장바구니는 사도 사도 계속 샇이기만 한다. 

도서관, pdf 등등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  한 두번 읽는 것 가지고는 내가 자유롭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alpha) 그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게임이론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해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