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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을 흐르는 물과 같은 존재/ cjsdns 

드라마 허준에 마지막 회에 나오는 대사로 예진이 허준의 묘소를 다녀오면서 시중드는 아이가 누구의 산소이며 어떤 분인가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땅속을 흐르는 물과 같은 존재라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돕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허준이 그런 사람이었다면서 아련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한다. 

20년 전에도 열심히 봤던 기억이 있으나 머리에 남은 것은 없다. 동의보감을 펴낸 훌륭한 한의사라는 기억뿐... 

그러나 우연히 상도를 보며 빠져들었고 그 앞에 방영되는 허준을 어쩌다 보았는데 어제 저녁을 먹고 티브이를 트니 허준이 오늘이 마지막 회라 하여 봤다. 

그런데 마지막 회에 마지막 부분에서 뇌리에 꽂히는 대사가 있다. 
"땅속을 흐르는 물과 같은 존재" 
왜인지 모르나 오늘은 그 대사가 가슴에 들어앉는다. 

땅속에 물이 흐르고 수맥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지하수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그걸 달리 말하니 그간에 땅속에 물 하고는 전혀 다른 감으로 다가온다. 

깨우침을 하나 얻은 것 같다. 

"땅속을 흐르는 물과 같은 존재"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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