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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입니다.

스캇 보라스가 대단한 발언을 했군요.

"머니볼 시대는 실패다"

스포츠계의 거물인 보라스의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는 것은 이미 조 단위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빅 고객인 류현진의 거취를 앞둔 시점 뿐만이 아닙니다.

늘 거액의 계약으로 구단들의 눈총은 물론 일반 사람들까지 배아프게 했던 그가 새로운 패러다임, 그의 주장대로라면 '원래로의 복귀'를 부르짖은 셈이기 때문입니다. 

영리한 사람이군요. 이렇게 화제를 만들어 두었기에 앞으로 더 큰 계약을 성사시켜도 그의 수입은 나름의 명분을 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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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씨름이 인기를 회복하고 있나 봅니다. 한국 씨름의 전성기는 이만기나 이승삼이 빼어난 기술과 승부욕으로 거구들을 연거푸 쓰러뜨릴 때였던 것 같습니다.

곧이어 강호동의 시대가 펼쳐졌지만 오래지 않아 불곰같은 거구들의 시대가 펼쳐졌죠. 거구는 더 큰 거구를 불러들이고... 마침내 샅바만 잡았다 하면 바윗덩어리만한 배를 헐떡이며 숨을 몰아세우기 바빴던 몸집과 힘의 씨름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때부터 사람들은 씨름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물결이 농구장에서 일어났죠. 젊은이들은 씨름을 외면했고 NBA 마이클 조던의 활약까지 영향을 주어 새로운 농구 스타들에게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날렵하고 탄력있는 점프로 무장한 농구 선수들은 무뚝뚝하게 두 발은 짚고 서있는 씨름의 거구들이 잃어버린 인기를 쓸어가다시피 했습니다.

그런 씨름이 다시 태어나고 있지요. 선수들의 몸집을 줄이고, 화려한 기술을 보여주고, 거기에 요즘 트렌드에 맞는 섹시미까지 어필하니 어쨌든 대성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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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것은 돌고 돕니다. 유행도 트렌드도, 매력도 강점도. 그러니 메이저리그의 계약 트렌드나 한국 씨름의 부활이나 큰 측면에서 보면 돌고 도는 세상의 한 측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캇 보라스가 짚고 넘어가려는 것, 한국 씨름이 다시 부흥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승리와 우승이라는 목표에 집착한 관계자들이 놓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