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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누구에게나 필수적이다. 이 시간의 필요성은 굳이 나열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가장 긍정적인 면으로는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호흡을 하는 대로 내 몸이 인지하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둔다.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마다 평소와는 다른 결의 사색을 선사한다. 평소 일을 나설때와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대 일지라도 나를 위한 시간 속 나의 인식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색과 향유 그리고 산책 시간의 필요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으나 정작 걸을 때는 그 행복감에 푹 젖어 글을 쓸 조각들을 모으지 못했던 나. 때문에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아주 잠깐씩 나는 휴식시간 동안 짧게 적어둔 메모들을 펼쳤다. 녹음을 해두거나 급하게 메모를 해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정도로 바쁜 연말연시가 지나간 지금 나는 느지막이 찾아온 여유에 감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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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갑작스런 소나기가 찾아오면 작은 우산을 들고 집 앞을 걷는것을 좋아한다. 약속시간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가던 단지 앞 길도 차길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걷다보면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지친 일상 속, 과연 나는 무엇에 지쳐있었는지 돌아보며 내 몸과 마음이 휴식을 가지는 시간을 오롯하게 느껴보았다. 때론 지루하다 느꼈던 일상의 반복도 어느날은 반갑게 느껴지며 때론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들을 당연시 지나쳤음을 깨닫는 때도 있다. 산책은 그런 시간이다. 그저 아무생각 없이 훅, 핸드폰은 잠시 꺼두고 떠나는 일상의 작은 여행 같은, 작은 소음마저도 즐거운 자극이 될 수 있는 절기한 것.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휴대기기나 노트북 으로부터 나를 잠시 떨어트려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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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의 마음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고대 문화는 이런 기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친한 친구와 얘기하듯이 자신의 마음과 실제로 대화를 했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자잘한 일상과 잡념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긴 나머지 짬을 내어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는 이 중요한 기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잭 콘필드 Jack Korn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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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호흡법에 대하여 고찰을 한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지만 사실 그동안 큰 변화가 있었다. 전에 내가 행하던 호흡법은 어떻게 하면 잘, 그리고 올바르게 호흡을 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있었다면 현재는 어떻게 하면 내 몸이 더 편하게 호흡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한다. 알맞게 해내는 것에 대한 갈망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맞춰, 내 템포대로 천천히 느리지만 행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것이 나를 위한 진정한 최선이 아니였을까. 나는 왜 그렇게 뭐든 '잘' 해내고 싶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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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요새 한가지 깨달은 것은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내면의 힘, 내제된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공통된 주제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는 어느새 나를 괴롭히고 있던 것들이 얼마나 사소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명상을 하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지 않던가. 명상과 호흡법 그리고 선한 영향력에 대하여 그 본질을 탐구하고 내가 행할 수 있는 한계와 방향성을 나눔으로서 나의 삶의 가치와 질은 월등히 전화되었다. 세계 어디를 가던 어디에 속하던 그러한 대화를 나눈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바로 내 몸과 정신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에너지를 탐구하고 사랑에 대한 목마름을, 갈증을 놓지않음으로서 내면에 대한 호기심은 멈추지 않은 원동력으로 지속성을 다지게 되었다. 건강하고 또 선한 삶을 지향하는 나와 사람들의 일체감은 확실한 행복감을 선사할 뿐더러 앞으로 나아갈 확실한 방향성 또한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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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내면의 힘 그리고 그 힘을 알아가는 가치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원대하다. 그 힘을 잃고 절망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나 또한 나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며 깨달았다. 그들을 마주하는 의사들의 일반적인 조언도, 평준화된 치료법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색하는 한시간과 맞바꿀 수 없다. 다시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나를 온전히 깨닫고 알아가는 것은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힘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찾고 긍정적인 비전을 얻는 것이 한 알의 약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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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p;파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늘상 가던 집 앞 공원을 찾는다. 평소에도 잠깐 마트에서 물을 사러 가더라도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발길이 그리로 향한다.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어 한참을 걷다보면 공원 안 오솔길 안에 들어와 있는 나를 발견한다. 비록 아직 과거를 반추하는 고질적인 습관은 완전히 버리지 못했지만 (또한 그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지만) 최대한,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긍정적인 자세로 관측하는 힘을 기르려 노력중이다. 관측하는 대로 나의 인생의 결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서부터는 어떠한 상황이나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한결 ‘나답게’ 가꾸고 있다. 무언가를 명료하게 정의할 수 없더라도, 그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배우고 성장한다. 늘 열려있는 마음과 자세로 처한 상황에 적응하려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레 모든 것들이 따라오게 된다는 귀감. 이를 부정하고 힘을 잔뜩 주고 살다보니 모든것이 피로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애써 발버둥치더라도 모든 일은 이루어지는 때가 있다는 것, 이를 알게된 지난 시간들에 감사하며, 덕분에 지금은 즐겁게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