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왠지 낯설지 않은 것은, 지난 2017년~2019년 약 29개월 여간 전운이 감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넘나들며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조금은 닮은 모양의 분위기가 다르지 않았던 이유가 아닐까 했습니다. 

![47C79643-1EE3-4C59-8B36-7F4DC73764FA.jpeg](https://cdn.steemitimages.com/DQmRKk1aiBtqdC5bUnCYBi62gNNzVaXCYvgEKAgYkYxh9zm/47C79643-1EE3-4C59-8B36-7F4DC73764FA.jpeg)

쌍둥이 남매인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 나왈의 유언을 전해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유언의 내용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생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자신이 남긴 편지를 전해달라는 것. 또한 편지를 전하기 전까지는 절대 장례를 치르지 말라는 당부도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어머니의 흔적을 따라 중동으로 떠난 남매는 베일에 싸여 있던 어머니의 과거와 마주하며 그 과거의 끝에는 충격적인 진실을 찾아가는 전쟁과 뗄 내야 뗄 수 없는 때론 공포와 잔혹, 그리고 고통스러운 삶의 흔적들.......

캐나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원제는 incendies. 우리말로는 '불에 그을려 타버린 사람들'이란 의미)'는 중동 출신이 아닌 빌뇌브 감독이 영화제작을 위해 익숙치 않은 중동 역사를 공부하고 레바논, 요르단 등을 실제로 방문해 가면서 이 영화를 준비하고 연출했다고 합니다.

영화는 중동의 어느 한 곳 인듯한 어떤 지역의 허름한 집안에서 어린 사내아이들이 남자 어른들에 의해 삭발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어머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두사람(아버지와 오빠)에게 남긴 편지 내용은 도대체 무엇일지~~

결국 잔느는 말리는 시몽을 뒤로하고 캐나다를 떠나, 사진 한 장을 들고 어머니의 고향을 찾습니다. 영화는 잔느와 시몽이 어머니의 과거를 찾아 나가면서, 자신들이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고국의 참혹했던 현실을 인식하고 어머니를 이해하며, 결국엔 자신의 뿌리를 찾아내는 과정이 힘겹게 비춰집니다. 

엄마 나왈의 과거, 나왈은 사랑하는 남자와 도망치려다 가족에게 발각되고 남자와 함께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나 할머니의 도움으로 어렵게 남자 아이를 출산하고 마을을 떠나라 합니다. 할머니는 남자아이 발 뒷꿈치에 점 세 개를 새기고 고아원으로 보내집니다. 나왈은 고향을 떠나 삼촌댁으로 가서 공부를 시작했지만 고향의 내전 소식에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있을법한 고아원을 방문했지만 고아원은 폐허로 변해 버렸고, 혹독한 전쟁통에 결국 아이를 찾지 못하고 종교적인 이유로 모진 고문과 세월을 지내게 됩니다.
감옥에서 듣게 되는 고통 소리를 잊기 위해 끊임없이 노래하고, 나왈은 ‘노래하는 여인’으로 불리워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적 고문을 당하고 정신적으로 학대받으면서 견뎌냅니댜. 그러던 중 아이를 출산되고, 산파에 의해 감옥에서 태어난 아이는 강가에 버려져 사산되지만 산파에 위해 거둬져 결국 다시 만나게 됩니다. 

![6F9F32A1-8E43-4920-8B12-ED1B31C419CA.jpeg](https://cdn.steemitimages.com/DQmPfWMzG9uHr9bsJv8d8xvRzC9ahEQP3pFHXFtpGrFv4R2/6F9F32A1-8E43-4920-8B12-ED1B31C419CA.jpeg)

나왈은 쌍둥이를 캐나다에서 성장시키고, 
나왈이 죽은 날, 딸과 함께 찾은 수영장에서 발 뒷꿈치의 점 세 개 찍힌 남자를 우연히 발견하고 자신의 아들임을 직감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다가가 얼굴을 보는 순간 나왈은 비틀거리며 주저앉아 버립니다. 그 얼굴을 자신을 성폭행 했던 고문관......

잔느와 시몽은 고문관의 성장 과정을 알게 된다. 가장 실력있는 저격수로 키워진 사람,
1+1은 2가 아니고, 1+1은 1이기도 한..... 비극적인 그을린 사람의 흔적......


개봉일: 2010년 9월 17일 (퀘벡)
감독: 드니 빌뇌브
원작자: 와즈디 무아와드
출연진: 뤼브나 아자발, 멜리사 데소르모-풀린, 막심 고데트, 더보기
수상 후보 선정: 세자르상 외국어 영화상

출처: 왓챠, 구글,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