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버전도 피아노버전도 둘다 참 좋아서 잠시 고민이 되었던 곡. 악기하나 목소리하나 이렇게 단출한 구성으로도 마음에 파고드는 잔상의 강력함.

**'봄이오면'** - 작사/작곡 /노래 : 김윤아

https://www.youtube.com/watch?v=HSQFAf7ciSg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

>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

 >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봄이오면

얼굴도 매력적으로 이쁘시고, 특유의 목소리와 다양한 활동 그리고 가정까지 거의 만능처럼 보이는 김윤아님의 16년전 앨범에 수록된 음악입니다.

그때의 봄과 지금의 봄이 환경적으로 많이 달라졌을 수 있지만, 시린 겨울을 지나 파릇한 새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만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목소리에 구슬픔이 담긴 느낌도 들어서 역시나 오묘하더라구요. 

마치 해방을 기다리는 일제 강점기시대의 한이 어린 시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잔잔한 소망들이지만 즐거운 모습을 연상시키는 전달력에 흠뻑 취해 역시나 이계절에 듣기 좋아보였습니다. 

봄이오면, 저는 일단 집앞의 산에 둘이서 룰루랄라 올라 가보려구요. 서너번 갔었는데, 바다도 하늘도 보고 좋은 기운을 받는 느낌이라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의 봄에 웃음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