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image](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12-1567225165375.jpg)</center>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br>

레기스탄 광장과 3 개의 메드레세를 보고 나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다음 날은 부하라 일정이 잡혀 있어 이날 오후 일정 또한 빡빡한 탓에 바로 티무르 왕가의 무덤인 구르 에미르(Gur-emir)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자 오전에 보았던 메드레세와 비슷한 구르 에미르의 하늘색과 청색의 무늬로 꾸며진 돔 지붕이 햇볕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표를 구하는 동안 그늘에서 기다리다 드디어 구르 에미르에 입장했다.

오른쪽에 돌로 된 와인통과 테이블 등이 보였는데 와인통에 남은 와인의 양으로 현재 남아있는 군사의 수를 헤아렸다고 한다.

영묘 안으로 들어서자 여러 개의 석관이 보이고 천정과 벽은 금을 입힌 구조물과 푸른색이 어울려 기품이 서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 때 광대한 땅의 주인이었던 티무르 역시 영광의 세월을 뒤로하고 한낱 석관에 묻혀있다 생각하니 삶이란 참 허무한 것이다.

티무르의 실제 시신은 지금 석관 위치의 몇 m 아래의 밀실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며 무덤에는 "나의 평온함을 어지럽히는 자는 누구든 … 피할 수 없는 징벌과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라는 섬뜩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1941년 소비에트 고고학자들이 티무르 생전의 모습을 재구성해 보기 위해 그의 유해를 꺼냈는데 그로부터 얼마 후 독일 나치 군대가 침공해왔다고 한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2-1567225297634.JPG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1567225353306.JPG
>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타난 구르 에미르. 청록색 돔 지붕의 무늬가 정교하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6-1567225423754.JPG
> 구르 에미르의 정문. 입장료가 있어서 표를 구해야 들어갈 수 있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13-1567225457891.jpg
> 정문을 통과하면 보이는 풍경. 가운데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19-1567225795756.JPG
> 돌로 만든 와인통. 와인통에 남아 있는 와인의 양으로 군사의 수를 헤아렸다고 한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22-1567225894522.JPG
> 와인통 옆 테이들의 조각이 섬세하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27-1567225916884.JPG
> 영묘 입구 윗 부분의 장식.

<br>

사실 이 영묘는 티무르가 1403년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요절한 손자를 위해 짓기 시작하였는데 그로부터 2년 후에는 자신마저 명나라를 정벌하러 떠난 동방원정 중에 죽게 되면서 막내아들인 샤 루흐에 의해 아들과 손자 곁에 묻히게 되었다고 하며 전쟁에도 늘 함께 했던 스승인 사이드 베르케(Seyid Berke)도 여기에 함께 묻혀 있다.

티무르의 위쪽에 있는 사이드베르케의 묘 위치는 티무르의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 대략 20여 명쯤 되는 남자들이 들어와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실제로 이곳에 와 기도를 하는 현지인들이 많다고 한다.

영묘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 걷다 보니 밀실로 이어지는 문이 보였지만 개방은 하지 않고 국빈이 오면 개방하기도 한단다.
이 밀실은 탈출구와 이어져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거리와 명칭은 잊어서 아쉽다.

현재 그 밀실 맞은편은 기념품 숍이 자리하고 있어서 평소 무릎과 발목이 약한 나는 여행을 오래 다니고 싶은 욕심에 병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는 낙타털 담요 하나를 덥석 샀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28-1567225965932.JPG
> 티무르 왕과 그가 정복했던 가장 번성기의 티무르 영토를 나타낸 지도.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1-1567226025992.jpg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37-1567226048754.jpg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38-1567226094433.jpg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8-1567226404476.JPG
> 내부 모습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2-1567226150343.jpg
> 티무르 일가의 석관들.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이 티무르의 것이며 그 앞쪽으로 스승인 사이드 베르케, 오른쪽에 손자인 무함마드, 아래쪽이 또 다른 손자인 천문학자 울르그벡의 것이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7-1567226248414.JPG
> 창의 윗부분의 입체적인 구조는  소리를 반사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53-1567226596673.JPG
> 영묘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실제 묘가 안치된 밀실이 있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50-1567226627852.JPG
> 밀실 맞은편. 이곳은 비상시 탈출구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상점이 들어서 있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_11____55-1567226666700.JPG
> 상점 안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4-1567226702946.jpg
> 상점에서 사온 낙타털 담요. 
어린 낙타 솜털은 가장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천연 라놀린 성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관절염 류머티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8031149-1567226870009.JPG
> 구르 에미르의 뜰에는 건축물의 잔재로 보이는 커다란 구조물들이 많이 보였다.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01-1567227297270.jpg
> 구글지도에서 본 사마르칸트 유적지 분포

<br>

---

<br>

https://pubbee.s3.ap-northeast-2.amazonaws.com/origin/101jpg-1567226928340.jpg

<br>

<hr><b>여행지 정보</b><br/>● Registan, Registan Street,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br/>● Gur-Emir-Mausoleum, Bustonsaroy Street,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br/><br/><hr><br/><center><a href='https://kr.tripsteem.com/post/tt20190831t045613017z'>#598. 티무르 왕족의 묘, 구르 에미르/ Uzbekistan</a></center><br />
<center>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a href='https://kr.tripsteem.com/'><b>trips.teem</b></a>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a href='https://kr.tripsteem.com/'>![image](https://cdn.steemitimages.com/DQmUFZTyUVo6PuZGHeF9VxLHxkrufqLa37Wz8U6A9j115JU/%EB%B0%B0%EB%84%88_%EB%B4%84.jpg)</a>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