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11[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by neoj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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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oj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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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6/11[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과학이 발전해서
웬만큼 건강관리를 하면 80세까지는 살거 같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성공시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어나서
김재규에서 암살당했을때
나의 청춘이 끝났다.

냉정하게 따지고보면
박정희는 조선시대 사람이었다.
조선은 망했으나
조선시대의 망령이 지배하던 시대에 
신분제사회적 가치관에 오염되어 살아간 사람이다.

나역시 
그 시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언제쯤되면
신분제적 망령이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르겠지만
권력을 주고받는 자들이나
사회운동이랍시고 이런저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이시대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내가 죽을 무렵이 되어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그 것은,

>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에 집단으로 흥분하는것은 잘해도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보다 근본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
어떻게 예방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않고
쉬운 방법을 택한다는 것이다.

쉬운방법을 택하다보니
당장은 문제가 해결된듯 보이지만
결국은 사회 구성원의 권리를 쉽게 침해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예를들어,
70년대에는 공상만화를 보고 어린이가 다치니 
그 만화를 불량만화로 규정하고 불태우고 규제를 가한다.

2020년대에는
고령자가 고속도로에서 사고율이 높으니
고령자가 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을 준비한다.

반세기가 흘렀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변화가 없다면
그 사회는 대체 어떤 사회일까?

다른 이야기를 둘러본다.
'이황'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니
> 조선 성리학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유학자
조선 중기 성리학을 체계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공헌
주리론적 사상을 형성해 영남학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
사림의 종장으로 추앙

워낙에 유명한 사람이지만
사실 시험용으로 암기하던 시절 후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대단한 학자였다고 말하니 
그런가보다 할 뿐이다.

과연 그가 주장한 주리론적 사상이라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주희의 주자학을 연구해서 나름의 사상을 형성했다고 하지만
그 사상이라는 것이
자신이 살았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군왕과 국가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생각해보면
의문이 커질 뿐이다.

조선은 신분제 사회였고
신하는 사직를 보전하는데 도움을 줘야하니
결국 국가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의 사상이 어떠했는지는 복잡하니 덮어두고
그의 외형적인 실상을 살펴보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빛낸 학문외에도
재산을 불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듯 하다.
우리도 알다시피 
조선시대에는 노비가 사회의 하층을 구성하고 있었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소유자는 양반들이었고
노비는 양반의 재산이었다.

노비는 주인이 마음대로 취급할 수 있는 물건과도 같았는데
특히 여자노비는 양반의 성노리개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진다.

노비를 많이 거느린다는 것은
재산이 많다는 것이지만
당연히 
그 숫자를 늘리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퇴계 이황은 뛰어는 능력가였다.

>생전에 노비 300명을 거느린 지주

눈으로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대목이다.
노비 300명 이라니..

신분제 사회이니
당연히 현재의 가치관을 투영할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듯이
당대의 양반들은 노비를 상속했다.

노비는 국가에 대해 아무런 의무가 없다.
세금도, 병역도 

때문에 
조선시대 내내
국가(=왕)와 양반들은 
노비를 두고 힘겨루기를 했지만
거의 언제나 양반들의 뜻대로 진행되었다.

이황의 사상과 재산증식의 노하우는 어떻게 결부되었을까?

이황의 사례를 보면서
문득 '조국'을 생각했다.

소위 파렴치한 보수파들에 의해 모욕을 당했고
부끄러워 할거 하나없는 희생양이라고 받들어지는 사람

그와 관련된 의혹들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모르겠고
그것을 파고들어 살펴볼 생각 추호도 없다.

어쩌면 사실은 간단한 것이다.

>손만대면 쉽게 잡을 수 있고
너도나도 그렇게 하고있는 유리한 조건
그러나 사실은 좀 속들여다보이는 방법
그런 방법이 많이 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든 시스템의 기득권자들에겐
그 사회의 자원을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들만의 기회들이 알게모르게 널려있다.

어찌보면 그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과  그것을 대하는 태도
그런 것들이 있는지의 여부가 다른 구성원에게 밝혀지는가
그들이 그런 특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공론화를 통해 수용의 정도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특혜라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이며 
같은 편이면 너무나 쉽게 인정해 주는것이 사회구성원들이다.

이황과 조국
묘한 부분에서 매치가 되는 사람들이다.
수백년을 뛰어넘어
이들이 매치되는 것은
찝찝한 것을 드러내지 않고 뒤로 감추고
앞으로는 점잖은체 하길 좋아하는 우리사회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

차라리 내놓고 자랑하고
자신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이 같은 방향에 서는
국가의 진정한 이익을 키우는데 몰두하는 그런 인물들이
사회에서 능력자요, 인재로 평가되는
그런 사회를  살아서 보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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