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기적적으로 탄생했습니다. 우주적 시간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느낄 수 없을 뿐이지요. 저는 찰나에 불과한 인생 동안 무엇인가 의미를 남기는 것이 이 우주가 인간을 만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뇌를 이루는 물질의 상호작용에 의해 축적되는 것이라면, 저는 우주의 어떤 상호작용이 우리 우주의 기억을 구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를 이루고 있던 물질들이 한때 우리 몸에 머물면서 얻은 것들을 우주에 보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건 물리학자인 조지프슨의 '원생의식'이라는 물질 의식에 관한 연구에서도 살펴볼 수 있지만 저는 이것이 아주 허황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남은 생 동안 이 우주가 준 기적을 허비하지 않고 부지런히 '의미'를 남기고 떠날 생각입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