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틱스. 카메라는 슐레이만, 아다, 그리고 아틀란틱스를 계속 따라다닌다. 슐레이만과 아다는 사랑하지만, 초반부터 슐레이만은 임금을 받지 못한채로 바다로 나갔다가 그대로 아틀란틱스로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남은 아다는 영문을 모르고 슐레이만을 기다린다. 결혼해야 하는 정약의 남자는 안중에도 없이. 그리고 함께 아틀란틱스로 사라져버린 남자들의 수만큼 마을에 남은 여자들은 빙의되어 임금을 체불한 건축주를 찾아가 돈을 요구한다.

영화의 속도는 지독할만큼 느리고, 신비주의다. 여기까지가 리뷰어로서 밝힐 수 있는 내용의 전부이다. 영화는 적고 단순한 내용, 아프리카의 한 임금체불현장과 경찰들의 나태함을 은근하게, 아주 은근하게 고발한다. 그리고 아무도 해결해주지 않는 사회문제를 죽은 영혼들이 처리한다. 그리고 한번의 재회.

공부하는 마음으로 여럿이서 마음잡고 보지 않는다면 지독히도 느린 이 영화는 난이도가 있고 몰입하기 쉽지 않다.
그래도 전혀 다른 각도에서 불의에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복수하는 이야기. 그래도 그래도  너무 느린영화. 여운이 남는다.

# 아틀란틱스
>Atlantique
마티 디오프
2019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96967-atlantique?language=en)
별점: (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