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은 무엇인가 ?
이것은 블로그 인가 ? SNS 인가 ? 아니면 플랫폼인가 ?

스팀은 여러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가능성이기도 하지만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성격을 지니고 있다보니 중구난방으로 이리저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맨 것은 사실입니다. 

제일처음 스팀은 검열없는 블로그라는 가치를 표방했습니다. 
그당시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검열이 많은 문제를 야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스팀도 회사차원의 검열은 아니라도 사실상의 검열이 횡횡하게 되었습니다. 
무차별적 다운보팅은 사실상 검열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검열없는 분산화된 블로그라는 가치는 상실했습니다. 

돈버는 SNS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1글 1닭이라고 엄청나게 선전을 한적이 있습니다. 
글써서 돈벌러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만 모두 실망하고 떠나버렸습니다. 
돈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누군가 스팀파워를 사서 보팅을 해주어야 하는데 모두 보팅 받을 생각은 하지만 스팀파워를 살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투자대비 수익률을 위해서 자신의 글에 셀프 보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써서 돈 벌러 온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다시는 안온다고 떠나 버린 것입니다. 

사실 그러다 보니 스팀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UI 도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4년이 지나는 동안 steemit 홈페이지는 하나도 개선된 것이 없습니다. 
소위 서드파티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그것은 구증인을 위시한 도둑들이 돈을 빼먹기 위한 구실이었을 뿐입니다. 
블로그나 SNS의 기본적인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이지요

스팀이 지금 직면한 위기는 하이브가 스팀을 도둑질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 지 방향성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처음부터 스팀으로 글써서 돈버는 것이 아니라 스팀을 이용한 비지니스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그런 비지니스를 위한 기회를 만드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도 별로 없으니 이 정도 인원가지고 비지니스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방향이 설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만 많이 들어온다고 스팀이 뭔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들을 실망시켜서 다시는 스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만들어 줄 뿐일 것입니다. 

스팀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재단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재단이 중심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스팀이 문제였던 것은 재단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네드는 무능력한 사람이었고 그가 가장 잘한 결정은 스팀을 저스틴에게 넘긴 것입니다. 
스팀을 저스틴에게 넘겨서 비로소 다시 소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킹까지 당했으니 말이지요
해킹을 당하면 마지막 바닥까지 간것이라고 합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저스틴도 스팀을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도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하겠지요
자존심 강한 사람이니 절대로 그냥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자존심있는 사람입니다. 

재단은 재단대로 고민을 하겠지만 우리도 우리나름대로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스팀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요?
모두 같이 고민을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aquabox 님이 라디오 방송광고를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steem-agora 팀도 약소하지만 80 스팀달러를 펀딩했습니다. 
그동안 글보상으로 증인 서버비를 내려고 했던 것중 절반정도 입니다. 
@aquabox 님께서 광고 준비를 하시는데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제까지의 경험을 나열 해보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메인 증인으로 올라가서 서버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합니다. 
계속 메인 증인으로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steem-agora는 지속적으로 풀 서버까지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증인서버만 돌리고 있지만 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시드 서버도 돌리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메인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증인의 임무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다른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