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81206_00055110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TyJr6RtuqRg6kwU17U3yk6w6goDfSMZPZHnwMkuRWZNU/KakaoTalk_20181206_000551100.jpg)

> 흰바지 흰신발 흰양말까지. 요즘 나의 복장이다.

요즘은 산부인과 병동에 실습을 나간다.

남자가 산부인과 병동에 가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데 꼭 그런거 같지는 않다.

일단 여기가 산부인과 병동이 아닌거 같다.

출산률이 줄어들고 있는게 느껴지는것이, 아이를 낳은 산모가 거의 없다.

그 외 다른 산부인과적 질환으로 인해 입원해 계신분들이 많다

그래서 여러과가 합쳐진 통합병동 느낌이다.

여튼

그렇다 별로 다른 병동에 비교해서 힘든건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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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실습을 하면 아침번은 7시부터 4시까지, 오후번은 1시부터 10시까지 근무를한다

1주일은 아침번 1주일은 오후번 이렇게 하는데 이번은 조금 다르다.

1주차에 월화수는 오후번 목금은 아침번

2주차에 월화수는 아침번 목금은 오후번 이렇게 한다.

뭐 별로 다른게 없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문제는 오후번을 퇴근해서 바로 다음날 아침번을 출근하는 날 생긴다.

전날 1시부터 10시까지 근무를 하고, 집에와서 잠깐 잠만 잔 후 7시부터 4시까지 근무를 해야한다.

9시간 일하고 9시간 쉬고 9시간 일하는 스케줄.

왔다갔다 시간에 씻고 하면 9시간은 7시간 6시간으로 줄어든다.

과제나 이런걸 하다보면 뭐 거의 못잔다고 봐야하는것 같다.

그리고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오늘 오후번을 했고 내일은 아침번이다.

과제가 있는데 정말 후딱 순식간에 끝내고 일단 자려고 한다.

잠 앞에서는 너무 무기력한 나인걸 알기 때문에 내일의 나를 위해서 지금쯤 자야한다.

![KakaoTalk_20181206_000553360.jpg](https://cdn.steemitimages.com/DQmbGEUGUHgXxy8Lj11HRZ5UVx3yVFT2WVenJKz2ZRuWLGu/KakaoTalk_20181206_000553360.jpg)

어제는 일 마치고 집에 오는데 집에 너무 들어가기가 싫었다.

집이 싫은게 아니라

집에 들어가서 해야할 일들이 싫었다.

그래서 집 앞 벤치에 앉아, 아니 누웠다.

그 벤치는 20살때 하루에 13시간씩 치킨을 배달하고 마치고 회식을 한 후에 집에 안들어가고 밖에서 잠을 잤던 바로 그 벤치이기도 했다. ㅋㅋㅋㅋ

여러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생각해도 답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추웠다.

집에 왔고

아무것도 안하고 잤다.

다음날 일어나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잤다.

밥만 먹고 다시 출근을 했고 9시간을 일했고 노트북 앞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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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현실이 꿈에 조금 반영된것 같다.

내가 새벽에 일어나서 하려고 했던것을 꿈속에서 행했다.

그리고

한 교수님이 나에게 와서 어깨를 토닥여 주고 갔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며 조금은 편안해 졌다.

자야겠다.